카오스 대장이 스크래처로 쓰고 있는 나무토막 위에 올라 킁킁 냄새를 맡습니다.
자기 냄새가 안전하게 배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며시 뒤통수를 갖다대어 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부비부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오른쪽으로 비비고~ 왼쪽으로 비비고~ 열심히 턱밑을 부벼댑니다.
고양이가 부비부비를 하는 이유는 입 근처에 냄새 분비선이 있어서 자기 냄새를 뭍혀서
자기 소유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 동작이 너무 열렬한 까닭에 사람이 보기에는
좀 당혹스러운 행동이지만, 부비부비를 할 때의 고양이 표정은 너무 시원하고 즐거워보여 차마 말릴 수 없습니다.
급기야 보이지않는 뒤통수까지 기둥에 문질문질하는 것을 보면...뭔가 단순히 자기 냄새를 뭍히려는 것보다
가려운 곳을 대신 긁는 용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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