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당 애교로 저를 맞이해주던 길고양이, 오늘은 담벼락 저 아래서 저를 발견하더니 애옹애옹 울며 뛰어옵니다.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칠 줄 알았더니 뜻밖의 행동을 보입니다.
담벼락 계단 위를 겅중겅중 뛰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담벼락 맨 윗단에 오르기 전, 입술을 부비며 그윽한 눈길을 보냅니다.
고양이의 친근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동네의 누군가가, 이 고양이에게 사람의 친절함을가르쳐 주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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