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콧잔등 인사에 풀리는 길고양이 마음

by 야옹서가 2012. 1. 10.
쌍둥이처럼 꼭 닮은 길고양이 한 쌍이 오두마니 앉아있습니다. 몸을 동그랗게 움츠리면 겨울의 한기를

조금은 막을 수 있습니다. 식빵 자세로 겨울 햇볕을 쬐는 길고양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입니디

껌딱지처럼 가만히 앉아있기는 심심했는지, 앞발을 들어 괜히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걸어 봅니다.


하지만 뭐가 심통이 났는지, 옆자리 녀석은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그만 외면해 버립니다. 단단히 화가 난 듯한

표정입니다. '장난이었는데...' 당혹스런 마음에 무슨 일이든 해서 마음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킁킁 냄새를 맡으며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길고양이들의 콧잔등 인사는 안부를 묻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데

좋답니다.

 

그제야 눈을 지그시 감는 친구의 모습. 열심히 냄새를 맡으며 사과를 구하는 친구의 모습에 마음이 풀어진 듯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