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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서가 발간도서]

[에세이] 고양이, 내 삶의 마법(크리스티나 마키바, 2019. 10.)

by 야옹서가 2021. 6. 1.

판형: 148×188mm | 페이지: 208| 정가: 15,500|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191028ISBN: 979-11-961744-5-3(03890)

 

인스타그램 99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러시아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의 첫 고양이 사진에세이


세계의 절경과 랜드마크에 판타지를 가미한 패션사진으로 유명한 크리스티나 마키바. 그녀의 예술적 동반자인 고양이 커틀릿의 사진에세이가 출간됐다. 위풍당당한 몸집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작가의 집과 촬영현장을 누비는 커틀릿의 일상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바 없던 러시아 고양이의 일상을 소개했다. 사진가가 직접 뽑은 83장의 아름다운 사진이 소장가치를 더한다. 야옹서가에서 작가와 직접 계약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하는 원저라는 점도 이채롭다.

프롤로그(축약본)
반가워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라고 합니다. 내 사진 중에 크리스마스와 새해 장식으로 가득한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이나, 세계의 다채로운 풍경과 건축물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 시리즈를 이미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책은 사랑하는 내 고양이 커틀릿의 사진집이랍니다.

원래 커틀릿(Cutlet)의 이름은 코틀레타(Kotleta)’예요. 러시아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코트(Kot)’와 여름을 뜻하는 레타(leta)’를 조합한 이름인데, 그걸 영어식으로 해석하고 발음한 이름이 커틀릿이죠. 녀석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첫날 우리 집에 왔거든요. 무척 붉은 빛을 띠고 밝게 빛나면서 따스한, 마치 여름 같은 존재였어요. 녀석은 진정한 모델이었죠. 아름다운 외모와 눈빛으로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었고, 순식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자 대부분의 사진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되었으니까요.

커틀릿은 내 삶을 바꿔놓았어요. 녀석의 팬들이 급격히 늘어났고, 러시아 TV 채널을 통해 영화 제작자가 집에 찾아오기 시작했거든요. 여러 언론과 디지털 매체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해 왔어요. 지금의 내 인기와 명성, 영광은 분명히 커틀릿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예요.

 

책 속으로
고대 이집트인은 의도적으로 고양이를 신격화했을 거예요. 비록 고양이는 신이 아니지만, 분명 인간보다는 신에 훨씬 더 가까운 존재니까요. (21, <너와 내가 마주볼 때>)

고양이와 사람은 많이 다르죠. 하지만 그들에겐 끌리는 뭔가가 있어요. 고양이의 습성을 따라 움직이게 되고, 고양이가 없으면 삶이 지루해지고, 고양이를 만나면 기뻐지고,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두게 되고,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말지요. (31, <사랑하면 닮는 법>)

모든 삶에는 사랑과 포옹이 필요해요. 힘들 때 말없이 안아주고, 체온을 나눠주고, 두근두근 뛰는 심장 소리를 함께 들을 누군가가 말이죠. 그 대상이 연인이나 남편, 아내일 수도 있겠지만 고양이면 또 어떻겠어요? 오히려 고양이라서 더 좋을지도 모르죠. 그들은 언제나 곁에서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부끄러운 일을 털어놓아도 여기저기 말을 옮기지도 않으니까 말이에요. (83, <솜털처럼 포근한 행복>)

상자는 정말 고양이를 위한 덫이 틀림없어요. 정작 고양이들은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 못 하는 것 같지만요. 녀석들은 제 의지와 무관하게 홀린 것처럼 다가와 상자 안에 들어가 앉고 말거든요. (93, <새 집이 또 생겼군!>)

고양이가 나에게 기대는 게 아니라, 내가 고양이 몸에 폭 안겨 기대어 눕는다고 상상해 봐요, 얼마나 따뜻하고 편안할지. 고양이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내 몸은 조용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겠죠. 그리고 고양이가 기분 좋은 그릉그릉 소리를 낼 때마다 그 강한 진동에 맞춰 온 몸이 흔들릴 테고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118, <토토로가 되어 줄래?>)

저자: 크리스티나 마키바(Kristina Makeeva)
1987년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 16세에 사진작가로 데뷔해 2009년 모스크바 주립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20대에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2021년 현재 인스타그램 99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작가는 ‘Simple Magic Things’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은 평범한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특히 세계의 절경과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촬영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 시리즈는 감각적 연출, 화려한 색감, 트렌디한 감성으로 사랑받았다. 현재 남편 드미트리, 이 책의 주인공인 메인쿤 고양이 커틀릿과 함께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SNS: instagram.com/hobopeeba)

역자: 김은영
에이전트 마타하리(agentmatahari.com)’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티나 마키바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국외 예술가들의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다. 듬직하고 속 깊은 열다섯 살 어르신 고양이 크림, 열두 살 나이에도 여전히 애교 많은 고양이 휴고를 모시며 산다. ‘고양이는 사랑이자 진리라는 걸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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