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눈고양이 스밀라

고양이 치질

by 야옹서가 2006. 8.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밀라는 여전히 낮에는 테이블 밑 ‘고양이 동굴’, 밤에는 7단 수납장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테이블 밑이라고 해봤자 진짜 동굴처럼 시원하진 않을 테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 조용히 뒹굴뒹굴할 수 있으니 좋아하는 것 같다. 여전히 새벽 5시에 ‘앵’ 울면서 밥 달라고 보채고, 그러면서도 정작 밥을 주면 잘 안 먹는다. 깨작깨작, 늘 두 입 정도 남아있다.


문제는, 물을 잘 안 먹는다는 점. 수돗물에서 염소 냄새가 날까 싶어서 하루 받아놨다가 주는데도. 어제 보니 안간힘을 쓰며 변을 보는데, 힘을 줄 때 항문이 빨갛게 충혈되어 피가 날 지경인 걸 보고 놀랐다. 고양이 치질인가-_-; 집에 처음 올 때 항문 근처가 약간 뿌옇게 짓물러 있었는데, 낫지 않고 그대로다. 변도 맛동산 모양이 아니라, 염소 똥처럼 동글동글하게 떨어지는 변을 본다. 그러니 물을 좀 많이 먹어주면 좋겠는데,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심란하다. 그나마 캔 사료에 국물이 많으니 캔을 주로 먹여야 되려나.

 

급한 대로, 약 먹일 때 쓰려고 사둔 캔을 따서 먹였지만, 장기적으로 먹이려면 캔 사료를 박스로 주문해야 할텐데 싫어하면 어쩌나. 가끔 캔 사료 후기를 보면 "고양이가 잘 안 먹어서 캔이 잔뜩 남았어요ㅜ_ㅜ"  같은 푸념이 올라오는데 말이다.

 

결막염도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요즘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고. 아마 이번 주중에 다시 병원에 들러야할 듯. 나아지겠지 하고 놔뒀다가 상태가 더 악화되면 곤란하니까... 이 녀석, 이래저래 '종합병원'이고나.


'눈고양이 스밀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경을 보는 스밀라  (0) 2006.08.05
조르는 스밀라  (3) 2006.08.05
하루 지난 초코칩 쿠키  (0) 2006.07.28
비오는 날, 스밀라  (0) 2006.07.28
고양이 몸의 비밀  (0) 2006.07.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