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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고양이 여행] 한국

거문도 길고양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by 야옹서가 2008. 11. 11.

거문도 길고양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1차적으로는 거문도 길고양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숫자상으로만 존재하는 관념 속의 길고양이가 아닌, 실재하는 길고양이를 볼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번에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다른 블로거들과 함께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를 생각해보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거문도는 고도·서도·동도 3개의 섬으로 구성되는데,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도보로 오갈 수 있지만, 동도는 섬 안에서도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므로 이동의 어려움이 있어, 일단 답사 지역을 고도와 서도로 국한하였습니다.

거문도를 찾아가기 전에 궁금했던 것은, 과연 “섬을 점령했다”는 표현이 합당할 만큼 섬 곳곳에 길고양이가 득실거릴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거문도를 방문했을 때, 대로변에서 길고양이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간 전해진 것처럼 “밤낮없이 설치는 길고양이로 무법천지가 될 정도”라면, 수많은 길고양이가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떼 지어 나다니는 모습이 보여야 할 텐데, 정작 어판장과 횟집이 밀집한 항구 근처에서 가장 개체 수가 많았던 동물은 참새 떼였습니다. 오히려 길고양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후미진 주택가 골목 사이로 찾아들어가야 했고, 이곳에서 만난 녀석들마저도 조금 다가서면 잽싸게 달아나곤 했습니다. 이 정도면, ‘점령자’로 불리는 동물치고는 초라하다 못해 존재감이 희박한 수준입니다.

거문도(서도) 덕촌리에서 만난 길고양이. 섬을 점령한 무법자로 불리던 길고양이들은, 인기척을 느끼면 달아나기에 바빴다.

람의 손이 닿지 않는 지붕 근처 담에 앉아서야 잠시 안심하는 눈치더니, 그나마 내가 가까이 가자 또 어디론가 사라졌다.


항구의 생선 말리는 어망 근처로 달려드는 동물은, 길고양이가 아니라 '뭐 먹을 것 없나' 하고 서성이는 참새들이었다. 

사실 거문도의 길고양이가 몇 마리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10월 16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관계기관 실태조사에서는 ‘780여 마리’로 추정되었다 하고, 지난 10월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실측 조사에서는 ‘300마리’라고 밝혔으나, 일부 주민들은 ‘1천여 마리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에서 중요한 건 ‘거문도 고양이가 몇 마리인가’는 아닌 듯합니다. 길고양이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 이 불편을 어떻게든 해소하길 바란다는 점, 그걸 가능하게 해줄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살처분이라고 믿는다는 점이 관건이겠지요.

거문도(고도) 거문리에서 만난 길고양이들. 인기척에 놀라 뛰어가는 모습이 여리여리한 걸로 봐서 아직 어린 새끼들이다.

고양이 등쌀에 생선을 늘어놓지 못한다는 뉴스 보도와 달리, 망을 펴고 생선 말리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길고양이 증가의 원인은 섬 안에 있다

흔히 길고양이 살처분이 개체 수 조절에 효과가 없다는 근거로 ‘진공 효과(Vaccum Effect)’를 듭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특정 영역의 경쟁자가 사라지면 그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영역의 길고양이가 유입되어, 다시 그 지역을 채우게 됩니다. 이를 진공 효과라 합니다. 따라서 살처분보다는 TNR 프로그램(길고양이 포획→중성화수술→원래 영역에 안전하게 방사)으로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여 점진적 개체 수 감소를 권장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각 시도에서 TNR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거문도는 여수에서도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리는 섬이기에, 도시에서와 같은 진공 효과를 고양이 개체 수 증가의 원인으로 들 수는 없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측은 진공 효과와 관련된 동물단체의 질의에 대해 “도서 지역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자연적 유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저 역시 ‘진공 효과’가 거문도의 경우를 설명하는 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육지와 떨어진 섬에서, 8년 전에 대다수의 길고양이가 말살되었음에도 다시 길고양이가 늘어난 이유가 있다면, 분명히 ‘섬 밖’이 아니라, ‘섬 안’에 원인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시에서와 같이 외부에서 유입될 고양이들이 없기에, 적절한 개체 수 유지 노력만 지속된다면 거문도에서는 도시보다 더 탁월한 개체 수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이것이 가능하려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와 더불어, 집고양이의 개체 관리도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8년 전 500마리의 길고양이가 살처분을 당했는데도, 어째서 거문도 길고양이는 줄어들지 않을까? 이에 대해 기존 언론 매체들은 대부분 ‘길고양이의 엄청난 번식력’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론은 현재 거문도에 있는 길고양이들을 살처분해야 할 주요 근거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8년 전 500마리가 죽었다면 거문도에 서식하는 길고양이 중 상당수가 말살된 셈인데, 오히려 줄어들기는커녕 이전보다 더 늘어난 이유는 뭘까요? 

현재 ‘섬 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길고양이의 번식력'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문제가 간과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문도에서는 필요에 의해 고양이를 데려왔지만, 그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길고양이던, 집고양이던 방치된 고양이들에 대한 관리 개념정립이 시급합니다. 또한 현재는 주민들이 풀어 키우는 집고양이와, 그들이 낳은 새끼고양이의 문제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문도에서는 살처분 논란만 분분할 뿐,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물탱크 위에 몸을 숙이고 아래를 관망하는 고양이. 겉모습만 보아서는 길고양이인지 집고양이인지 구분할 수 없다.

물탱크 위에 있던 고양이는 옆집 문간으로 자리를 옮겨 오랫동안 앉아있었다. 집안에서 고양이를 놓고 가족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쫓겨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집에서 돌보는 외출고양이로 보인다. 이처럼 집고양이와 길고양이가 구분되지 않는 상태로 공존하는 거문도에서는, 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를 잡아죽인다고 해서 간단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집고양이 100여 마리가 낳은 새끼들은 어디로 갔나

8년 전 대대적인 살처분 이후 길고양이가 절멸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일부 살아남은 길고양이들이 있었다 해도, 그들만이 번식해 오늘날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양이의 외부 유입 없이 또다시 길고양이가 증가했다면, 길고양이가 증가한 것은 섬 내부의 원인, 즉 가정에서 키우는 집고양이 성묘들 중 가출한 일부와, 주민들이 거두지 못한 집고양이 새끼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거문도 주민들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100마리 선이라고 합니다. 흔히 거문도 길고양이를 ‘기하급수적으로 새끼를 낳아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존재’처럼 묘사하곤 하는데, 그럼 주민들이 기르고 있다는 집고양이 100여 마리가 낳은 새끼들은 어떻게 처리되어 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육지와 동떨어진 섬인 거문도에서, 집고양이들이 지난 8년 동안 낳은 새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길고양이들이 새끼를 낳을 때, 집고양이도 똑같은 임신 주기로 새끼를 낳습니다. 길고양이만 ‘쥐떼처럼 새끼를 마구 낳아대고’, 집고양이는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생각났다 싶으면 새끼를 낳는’ 게 아닙니다. 집고양이나 길고양이나 모두 똑같은 고양이니까요.
집고양이 역시 길고양이들이 낳는 것과 같은 임신 주기로 새끼를 낳는데, 왜 길고양이에 대해서는 ‘무시무시한 번식력’을 거듭 강조하면서, 적지 않은 수의 집고양이들이 낳은 새끼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을까요? 집고양이는 당장 도움이 되고 필요한 동물이지만, 길고양이는 더 이상 주민들만을 위해 쥐를 잡아주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늘어난 새끼 수를 감당하기 힘들어 방치하거나 내보낸 집고양이, 혹은 발정기가 되어 가출한 성묘들, 혹은 잃어버렸다가 적극적으로 되찾지 않은 집고양이들이 거리로 나와, 다시 길고양이가 됩니다. 거문도 길고양이를 남김없이 다 죽이더라도, 거문도에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고양이를 키우는 환경에서는, 또다시 길고양이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삼색 줄무늬의 어린 길고양이가 겁먹은 눈으로 나를 흘깃 바라보다가 잽싸게 달아났다. 

중성화되지 않은 집고양이를 풀어 기를 때 생기는 문제

중성화수술을 받지 않은 고양이는 발정기가 되면 본능적으로 짝을 찾아 집을 나갑니다. 짝짓기를 마친 집고양이 중 일부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일부는 무리에 섞여 길고양이로 눌러앉기도 합니다. 발정기 때 집을 나가는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한다면, 고양이를 실내에서만 키워야 합니다. 한데 거문도 고양이들은 도시에서와 달리 쥐를 잡기 위해 데려왔으니, 고양이를 풀어놓고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거문도 방문에서도 길고양이처럼 보이지만, 실은 집에서 기르는 외출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고양이들은 별달리 목줄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길고양이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돌보는 사람의 흔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뿐입니다.


뚜렷한 목적이 있어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집안에서만 고양이를 기르시라고 권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집고양이가 가출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점은 인지하셔야 합니다. 집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만 해 주어도 발정기 때 가출할 확률이 줄어들며, 또한 가출해서 길고양이 무리에 속하더라도 이미 중성화 수술을 받은 상태이므로 새끼를 낳을 수 없습니다.


만약 ‘길고양이의 엄청난 번식력’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 똑같은 관점에서 ‘집고양이의 엄청난 번식력’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지금 거문도에서 길고양이가 된 고양이들 중 상당수가, 그런 경로로 길고양이가 된 것일 테니까요.

이와 반대로 “집고양이는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주장하려면, 길고양이 역시 똑같은 관점에서, 그 ‘엄청나다는 번식력’이 실제보다 한참 과장된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집고양이 종자가 따로 있고, 길고양이 종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요. 

거문도 서도의 한 민박집 앞에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하지도 않고, 풀어놓고 키우면서도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아무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그저 방치했다가 길고양이가 늘어날 때마다 그때그때 없애면 된다는 발상은 위험합니다. 거문도 길고양이를 이번에 모두 살처분하고 섬에서 아예 고양이를 키우지 않을 생각이라면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여전히 쥐잡이 용으로 100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하니, 이들의 개체 수 조절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결국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는 이번 살처분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길고양이의 엄청난 번식력’이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양 호도하고, 길고양이를 죽여없애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여 길고양이를 살처분한다면, 당장 들끓는 주민들의 민원이야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없는 이상 거문도 길고양이 살처분은 몇 년 주기로 계속 반복될 겁니다.

8년 전 길고양이 살처분이 있은 직후, 보다 근본적인 길고양이 감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2000년도 전후라면 당시엔 반려동물이란 개념도, 중성화 수술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을 테니,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끝난 일이기에 되돌릴 수도 없지요. 하지만 앞으로 시작될 일은,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그 대책을 마련해나가야만 몇 년 뒤에 이런 일이 또다시 생기지 않을 겁니다.

지금의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는 단순히 고양이를 살처분으로 없애느냐, 중성화 수술로 개체 수를 유지하느냐의 논란에서 그칠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계기로 다음번에 이런 상황이 재연되지 않기 위한 거문도 거주 고양이들의 개체 수 감소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통한 점진적 개체 수 조절을 제안하는 것이고요.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선행되어야 할 문제는 다음 몇 가지입니다.

1. 거문도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 방식에 대한 합의(개체 수 조절은 필요하나, 가능한 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진행)
 
2. 거문도 고양이 문제는 길고양이뿐 아니라 집고양이와도 관계가 있다는 전제 하에, 집고양이 관리를 병행.


3. 중성화 수술을 통한 점진적 개체 수 조절을 시행할 경우, 부족한 예산의 확보 문제.

 

4. 주민들도 동의하고, 예산도 확보될 경우, 중성화 수술을 지원할 인력의 문제.  
 
 

거문도(서도) 삼산면 일대에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한 리조트 공사현장. 거문도에서는 500억 원가량을 들여 콘도미니엄과 관광호텔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길고양이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정작 대규모 건설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침묵한다(위). 리조트 건설공사장 인근에 있는 서도의 유림해수욕장(아래). 

그러나 거문도 주민들이 길고양이의 점진적인 개체 수 조절을 원치 않으며 살처분만이 대응책이라 생각한다면, 더 이상 대안을 위한 모색은 이뤄지지 않겠죠. 만약 거문도의 특수한 상황(길고양이와 집고양이 문제가 연계되어 있는)을 인정하고 점진적 개체 수 조절에 동의하더라도, 이 사업에 소요될 비용과 인력에 대한 문제가 남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올해 거문도 길고양이 대책 비용으로 고작 280만원밖에 책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하니, 비용 문제는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만약 거문도 길고양이의  TNR프로그램을 통한 개체 수 조절 방안이 거부된다면, 차선책으로 현재 주민들이 기르는 집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만이라도 진행되어야, 앞으로 몇 년 주기로 반복되는 거문도 길고양이들의 무의미한 죽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가능성을 닫아두고 포기하기보다는,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 이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이유입니다. 거문도 주민들과 길고양이들이 당면한 문제를 널리 알림으로써,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가 묻히지 않기를,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갈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그러한 문제 제기가 시발점이 되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면,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거문도 길고양이에 대한 글이 올라가면서, 몇몇 분들이 이 일에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알려오셨습니다. 저 역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참여 의사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무거운 이슈 자체에 참여하는 일이 괴로운 일이 되지 않도록, 참여하는 블로거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보겠습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 몸큰가지나방의 생태적 방제 작업을 연구 중이라는 표지가 세워져 있다. 길고양이는 천연기념물도, 보호동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규모로 죽여도 괜찮다는 논리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몸큰가지나방에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거문도의 동백나무 군락지. 몸큰가지나방의 생태적 방제 작업에 쏟는 관심의 일부만이라도, 길고양이에게 돌려줄 수는 없을까. -고경원, 길고양이 블로거(catstory.kr)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후원하는 블로그 지원사업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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