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모양의 플랫폼 토이 '베어브릭'이 모금운동가로 활동해왔다는 걸 아시나요? 2001년 일본 메디콤토이에서 처음 제작되어 수집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베어브릭의 즐거운 사회공헌활동을 만나보세요. 미래 세대에게 초록빛 지구를 전해주기 위한 '그린 산타 기금', '유방암 조기발견 홍보' 캠페인, '난민 돕기 모임' 지원에 이르기까지, 2008년만 해도베어브릭이 펼쳐온 모금운동은 다양합니다. 베어브릭에서 최근 진행된 모금 프로젝트의 하나인 '베어 산타'를 만나러, 일본 교토의 이세탄 백화점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즐거운 기부'를 꿈꾸며
베어브릭의 모금활동 사례에 주목한 것은, 베어브릭과 같은 플랫폼 토이의 사례가, 길고양이를 도우려는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금운동'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히 일회적인 모금운동에 기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단발성 행사보다는, 누군가 길고양이의 생존에 기여했을 때, 그분들 역시 어떤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해당 행사의 지속성도 있어야겠지요.
흔히 반려동물을 들일 때 입양한다고들 많이 말하지요. 입양이란 말에 거부감을 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그들을 생명체로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고양이는 거리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친화적인 소수의 고양이를 제외하면 입양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살고자 하는 생명이기에 함부로 몰살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태어난 세대에 한해서는 더이상 개체 수를 늘리지 못하게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전제 하에, 그들과의 공존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TNR프로그램(포획-중성화수술-원래 살던 곳에 안전하게 방사)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TNR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거문도의 경우처럼 놓아기르는 집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길고양이든, 집고양이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비용의 문제, 그리고 왜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알리는 홍보의 문제가 남게 됩니다.
부정적으로 묘사되기만 하는 길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중에 플랫폼 토이의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홍보와 기금 모금의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길고양이의 삶에 연민을 느끼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주된 대상층에 적극적으로 소구할 수 있다는 면에서요. 길고양이를 입양할 수는 없지만, 길고양이의 삶을 담은 플랫폼 토이를 입양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플랫폼 토이를 하나의 캔버스로 가정하고, 그 위에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보려 합니다.
그런데, 플랫폼 토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여느 인형과의 차이를 알아봐야겠지요. 플랫폼 토이는 쉽게 말하자면 입체로 만든 텅 빈 캔버스와 같습니다. 즉 동일한 기본형에 원하는 그림이나 메시지를 넣음으로써 늘 새로운 인형이 되지요. 그런 점 때문에 수집가의 끊임없이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하고요. 아래는 한국 커피빈과 베어브릭이 함께 디자인공모전을 열었을 때 배포했던 베어브릭 템플릿입니다. 앞, 뒤, 왼쪽, 오른쪽에 들어갈 그림을 디자인해 그려넣으면 나만의 베어브릭이 됩니다.
베어브릭 외에도 플랫폼 토이로 유명한 '퀴(QEE)'가 있습니다. 홍콩의 토이투알(Toy2R)에서 2001년부터 제작한 인형입니다. 기본형은 해골형, 인간형, 짝귀 곰돌이형, 고양이형 이렇게 4가지인데요. 뽑을 때는 젖소무늬 고양이가 갖고 싶었는데, 무섭게 생긴 녀석(왼쪽 맨 위에서 두 번째 고릴라녀석)이 걸려 버렸습니다;;
집에 있던 베어브릭과 이번에 산 '퀴' 2개를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가운데가 '퀴' 고양이 버전입니다. 이것도 원래 바탕색이 흰색인 DIY 킷으로 뽑고 싶었으나, 정작 나온 건 반짝이 가루가 든 투명고양이였어요. 그나마 고양이 모습으로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이렇게 단순 수집을 목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그림을 그려넣은 플랫폼 토이도 있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것은 모금 운동에 활용된 플랫폼 토이의 사례입니다. 플랫폼 토이의 구매자는 메시지가 담긴 인형을 구입함으로써 수익금의 일부를 해당 단체에 기부하게 되고, 판매자는 플랫폼 토이에 메시지를 담아 전달함으로써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물론 모든 베어브릭이 이러한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디자인 중에서, 색다른 수집 아이템 중의 하나로 추가되어 판매되는 것이지요.
그럼 실제로 베어브릭이 어떻게 모금활동에 활용되고 있는지, 이세탄 백화점의 '베어 산타' 전시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쇼윈도에 다양한 크기의 베어브릭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판매되는 것은 50% 베어브릭(휴대폰 고리 인형 크기), 400% 베어브릭입니다. 베어브릭은 약 7cm 높이의 베어브릭이 기본형(100%) 이지만, 수집가를 위한 '400% 베어브릭'과 '1000% 베어브릭'이 소량 제작되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물론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은 비싸집니다.
가격이 저렴한 50% 베어브릭(베어산타 손에 걸린 것). 개당 300엔에 판매되며, 이중 100엔이 그린 산타 기금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총 4가지 색깔이 있는데, 각 색깔 별로 2500점 한정 생산됩니다. '그린 산타 기금'은 어린 아이들에게 국산 제품을 기증하고, 또, 이를 위해 필요한 나무를 기르는 숲 만들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400% 베어 산타 베어브릭의 두 손에 걸려 있는 50% 베어브릭. 핸드폰 고리용 크기입니다.
400% 베어 산타 베어브릭은 높이 약 28cm의 크기로, 그림책「메리 그린 크리스마스」와 함께 세트로 판매됩니다.
가격은 7,000엔이고 이중 1,500엔이 그린산타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합니다.
일본 전역의 이세탄 백화점 18개소, 미츠코시 백화점 20개소, 등 총 38개소에서 판매된다고 하네요.
400% 베어 산타 베어브릭에 함께 들어가게 될 그림책. 수집용 인형뿐만 아니라 함께 딸린 부속품까지 신경을 씁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다르게 한 것이 아니라, 이 디자인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약 길고양이 버전의 플랫폼 토이를 만들게 된다면, 길고양이 이야기를 작은 그림책이나 사진책으로 만들어 동봉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베어 산타 이외에, 모금과 홍보활동에 활용된 베어브릭의 사례를 좀 더 소개해봅니다.
50% 피스 프로젝트 베어브릭(왼쪽)
도쿄 시부야의「블루 씰 카페」에서 11월1일~7일에 열린 「피스 프로젝트전」에서 한정판매된 베어브릭입니다. 역시 열쇠고리 크기이고요, 가격은 500엔으로 베어 산타보다는 조금 비싸군요. 수익금은 난민 돕기 모임의 활동 비용으로 기부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플랫폼 토이가 없을까?
한국에도 플랫폼 토이가 있습니다. 델리토이즈에서 개발한 윕(Ouip)으로, 전구와 비슷하게 생긴 형태입니다. 12월 12일부터 델리토이즈 홈페이지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전시를 한다고 하네요. 안국동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가다가, 마침 윕 매장 앞을 지나게 되어 찍어 보았습니다. 카메라 없을 때 폰카로 찍은 거라,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
DIY키트에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39,000원입니다.
플랫폼 토이의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정리해봅니다. 단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일은 길고양이 사진전을 열면서 홍보물을 비치하여 거문도 길고양이의 사례와 대책을 알리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길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플랫폼 토이 제작을 준비하려 합니다. 길고양이 버전으로 제작된 플랫폼 토이를 전시하면서 길고양이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구입하신 분들이 길고양이를 위한 기부도 하고, 의미가 담긴 인형도 수집할 수 있도록 말이죠. 만약 기존의 플랫폼 토이 업체와 함께 진행할 수 있다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어렵다면 개인적으로 원형을 만들어서라도 소량으로 복제 가능한 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후원하는 블로그 지원사업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즐거운 기부'를 꿈꾸며
베어브릭의 모금활동 사례에 주목한 것은, 베어브릭과 같은 플랫폼 토이의 사례가, 길고양이를 도우려는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금운동'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히 일회적인 모금운동에 기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단발성 행사보다는, 누군가 길고양이의 생존에 기여했을 때, 그분들 역시 어떤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해당 행사의 지속성도 있어야겠지요.
흔히 반려동물을 들일 때 입양한다고들 많이 말하지요. 입양이란 말에 거부감을 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그들을 생명체로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고양이는 거리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친화적인 소수의 고양이를 제외하면 입양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살고자 하는 생명이기에 함부로 몰살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태어난 세대에 한해서는 더이상 개체 수를 늘리지 못하게 중성화 수술을 한다는 전제 하에, 그들과의 공존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TNR프로그램(포획-중성화수술-원래 살던 곳에 안전하게 방사)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TNR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거문도의 경우처럼 놓아기르는 집고양이에 대한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길고양이든, 집고양이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비용의 문제, 그리고 왜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알리는 홍보의 문제가 남게 됩니다.
부정적으로 묘사되기만 하는 길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중에 플랫폼 토이의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홍보와 기금 모금의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길고양이의 삶에 연민을 느끼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주된 대상층에 적극적으로 소구할 수 있다는 면에서요. 길고양이를 입양할 수는 없지만, 길고양이의 삶을 담은 플랫폼 토이를 입양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플랫폼 토이를 하나의 캔버스로 가정하고, 그 위에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보려 합니다.
그런데, 플랫폼 토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여느 인형과의 차이를 알아봐야겠지요. 플랫폼 토이는 쉽게 말하자면 입체로 만든 텅 빈 캔버스와 같습니다. 즉 동일한 기본형에 원하는 그림이나 메시지를 넣음으로써 늘 새로운 인형이 되지요. 그런 점 때문에 수집가의 끊임없이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하고요. 아래는 한국 커피빈과 베어브릭이 함께 디자인공모전을 열었을 때 배포했던 베어브릭 템플릿입니다. 앞, 뒤, 왼쪽, 오른쪽에 들어갈 그림을 디자인해 그려넣으면 나만의 베어브릭이 됩니다.
베어브릭 외에도 플랫폼 토이로 유명한 '퀴(QEE)'가 있습니다. 홍콩의 토이투알(Toy2R)에서 2001년부터 제작한 인형입니다. 기본형은 해골형, 인간형, 짝귀 곰돌이형, 고양이형 이렇게 4가지인데요. 뽑을 때는 젖소무늬 고양이가 갖고 싶었는데, 무섭게 생긴 녀석(왼쪽 맨 위에서 두 번째 고릴라녀석)이 걸려 버렸습니다;;
집에 있던 베어브릭과 이번에 산 '퀴' 2개를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가운데가 '퀴' 고양이 버전입니다. 이것도 원래 바탕색이 흰색인 DIY 킷으로 뽑고 싶었으나, 정작 나온 건 반짝이 가루가 든 투명고양이였어요. 그나마 고양이 모습으로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이렇게 단순 수집을 목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그림을 그려넣은 플랫폼 토이도 있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것은 모금 운동에 활용된 플랫폼 토이의 사례입니다. 플랫폼 토이의 구매자는 메시지가 담긴 인형을 구입함으로써 수익금의 일부를 해당 단체에 기부하게 되고, 판매자는 플랫폼 토이에 메시지를 담아 전달함으로써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물론 모든 베어브릭이 이러한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디자인 중에서, 색다른 수집 아이템 중의 하나로 추가되어 판매되는 것이지요.
그럼 실제로 베어브릭이 어떻게 모금활동에 활용되고 있는지, 이세탄 백화점의 '베어 산타' 전시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쇼윈도에 다양한 크기의 베어브릭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판매되는 것은 50% 베어브릭(휴대폰 고리 인형 크기), 400% 베어브릭입니다. 베어브릭은 약 7cm 높이의 베어브릭이 기본형(100%) 이지만, 수집가를 위한 '400% 베어브릭'과 '1000% 베어브릭'이 소량 제작되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물론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은 비싸집니다.
가격이 저렴한 50% 베어브릭(베어산타 손에 걸린 것). 개당 300엔에 판매되며, 이중 100엔이 그린 산타 기금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총 4가지 색깔이 있는데, 각 색깔 별로 2500점 한정 생산됩니다. '그린 산타 기금'은 어린 아이들에게 국산 제품을 기증하고, 또, 이를 위해 필요한 나무를 기르는 숲 만들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400% 베어 산타 베어브릭의 두 손에 걸려 있는 50% 베어브릭. 핸드폰 고리용 크기입니다.
400% 베어 산타 베어브릭은 높이 약 28cm의 크기로, 그림책「메리 그린 크리스마스」와 함께 세트로 판매됩니다.
가격은 7,000엔이고 이중 1,500엔이 그린산타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합니다.
일본 전역의 이세탄 백화점 18개소, 미츠코시 백화점 20개소, 등 총 38개소에서 판매된다고 하네요.
400% 베어 산타 베어브릭에 함께 들어가게 될 그림책. 수집용 인형뿐만 아니라 함께 딸린 부속품까지 신경을 씁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다르게 한 것이 아니라, 이 디자인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약 길고양이 버전의 플랫폼 토이를 만들게 된다면, 길고양이 이야기를 작은 그림책이나 사진책으로 만들어 동봉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베어 산타 이외에, 모금과 홍보활동에 활용된 베어브릭의 사례를 좀 더 소개해봅니다.
50% 피스 프로젝트 베어브릭(왼쪽)
도쿄 시부야의「블루 씰 카페」에서 11월1일~7일에 열린 「피스 프로젝트전」에서 한정판매된 베어브릭입니다. 역시 열쇠고리 크기이고요, 가격은 500엔으로 베어 산타보다는 조금 비싸군요. 수익금은 난민 돕기 모임의 활동 비용으로 기부되었다고 합니다.
핑크리본 베어브릭(오른쪽)
유방암 조기발견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베어브릭이 가슴에 유방암 홍보 상징인 핑크 리본을 달고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1,500엔이고, 수익금의 일부를 유방암 관련 지원 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경우 베어브릭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협찬 기업과 함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핑크리본 베어브릭의 경우 여성을 대상으로 소구한 것이기 때문에 화장품으로 유명한 에스티 로더와 함께 했습니다.
한국에는 플랫폼 토이가 없을까?
한국에도 플랫폼 토이가 있습니다. 델리토이즈에서 개발한 윕(Ouip)으로, 전구와 비슷하게 생긴 형태입니다. 12월 12일부터 델리토이즈 홈페이지에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전시를 한다고 하네요. 안국동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가다가, 마침 윕 매장 앞을 지나게 되어 찍어 보았습니다. 카메라 없을 때 폰카로 찍은 거라,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
DIY키트에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39,000원입니다.
플랫폼 토이의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정리해봅니다. 단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일은 길고양이 사진전을 열면서 홍보물을 비치하여 거문도 길고양이의 사례와 대책을 알리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길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플랫폼 토이 제작을 준비하려 합니다. 길고양이 버전으로 제작된 플랫폼 토이를 전시하면서 길고양이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구입하신 분들이 길고양이를 위한 기부도 하고, 의미가 담긴 인형도 수집할 수 있도록 말이죠. 만약 기존의 플랫폼 토이 업체와 함께 진행할 수 있다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어렵다면 개인적으로 원형을 만들어서라도 소량으로 복제 가능한 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후원하는 블로그 지원사업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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