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지키는 엄마 길고양이의 모정 천방지축으로 뛰어놀던 아기 길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낯선 제 얼굴에 겁먹은 고양이는 순간 멈칫하더니, 잽싸게 몸을 날려 달아납니다. 가느다랗던 꼬리를 한껏 부풀려 너구리처럼 만들고 줄행랑을 칩니다. 겁먹은 마음은 꼬리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고양이는 겁을 먹으면 털을 부풀리거든요. 조금이나마 몸집이 커 보이게 하려는 것이겠지요. "엄마, 엄마!" 꼬리를 통통하게 만들어가지고, 치타 같은 자세로 잽싸게 내달리며 엄마를 찾습니다. 새끼는 엄마 품에 폭 뛰어들어 머리를 쏙 감추고 등을 보입니다. 엄마만 있으면 이제 무서울 게 없습니다. "우리 애를 겁준 인간이 너냐?" 엄마 고양이가 매서운 눈길로 올려다봅니다. 엄마라기엔 너무나 작고 여린 모습. 하지만 저 매서운 눈초리를 보아하니, 잘못하면 한 대 .. 2009. 10. 3. "사랑해" 꼬리로 말하는 아기고양이 엄마가 마냥 좋기만 한 아기 길고양이는 꼬리를 한껏 세워 엄마에게 부비부비 인사를 합니다. 엄마 길고양이는 새끼 고양이의 애정표현에 살짝 한짝 눈을 찡그리지만,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사람들의 눈이 뜸한 지붕 위로 자리를 옮긴 길고양이 모자가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잠시 엄마가 한눈을 판 사이, 새끼는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아니, 저 녀석이? 어디 갈 때는 엄마랑 꼭 같이 가야 한다고 했잖아!" 혼자 놀러나가는 아기 고양이를 돌아보는 엄마 길고양이의 눈빛이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지붕 위에서 혹시라도 새끼가 발을 헛디디면, 2미터가 넘는 땅바닥으로 떨어질까 걱정스런 것이지요. "좀 쉬어보려 했는데 어쩔 수 없군" 하는 표정으로 엄마 고양이가 앞장섭니다. 아기 고양.. 2009. 10. 1. 길고양이 '효자손' 보셨나요? "어~ 시원하다!" 길고양이가 효자손을 쓰는 모습 보셨나요? 밀크티가 시범으로 보여주는 효자손 사용법, 한번 구경해 보세요.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답니다. 고양이 손! 곧잘 앞발을 손처럼 사용하는 고양이에게도 직접 긁기 어려운 곳이 있는데, 그럴 때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 가려움을 해소하곤 한답니다. 사람이 효자손을 쓸 때는 주로 등을 긁지만, 고양이는 주로 얼굴을 긁어요. 이럴 때 튼튼한 나뭇가지는 좋은 효자손이 되지요. 귀 옆도 한번 벅벅 긁어주고... 시원한지 눈을 지그시 감네요. 덧니처럼 삐죽 나온 송곳니도 사랑스러워요.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네요. 고양이는 특히 Y자형 효자손에 사족을 못 씁니다. 한번 문지르기만 해도 두 군데가 시원해지니까 일석이조. 급기야 이렇게 표정이 망가집.. 2009. 9. 29. 행복해지는 길고양이 미소 밀크티가 기분 좋게 웃고 있네요. 밀크티를 웃게 만든 사연은 무엇일까요~ 오전에 일이 있어 나가봐야 해서, 나머지 글은 저녁때 들어와서 올릴게요^^ 2009. 9. 29. 비쩍 마른 길고양이, 뒷이야기 길고양이를 만나러 가면, 항상 먼저 마중 오는 녀석이 있고, 한 시간쯤 지난 다음에야 "저 인간 이제는 갔나..." 하고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오는 '뒷북 고양이'가 있습니다. 왜 한 시간이냐면, 그때쯤 카메라의 메모리가 90% 이상 차거든요. 메모리 공간 확보도 할 겸 가만히 앉아 사진을 정리하고 있으면, 아까는 안 보이던 녀석이 슬금슬금 눈치 보며 나타납니다. 우엥 울며 걸어오다가, 눈이 마주치자 '너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다'는 듯 주저앉아 딴청을 부립니다. 어딘가 불리할 것 같으면 모른척 하는 게 고양이의 특징. 저도 덩달아 모른척하고 가만히 있으면, 슬며시 가까이 옵니다. 석 달 전에 만났을 때와 다를바 없이 홀쭉한 얼굴이지만, 건강상태는 그리 나빠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름 없는 고양이로 남는 .. 2009. 9. 28. 악수할까요 왼손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고양이 좋아하세요? 이 블로그를 구독+해 보세요 =(^ㅅ^)= 2009. 9. 27.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