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빛을 머금은 베란다는 이제 온실처럼 따뜻합니다. 스밀라도 분리수거함 위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깁니다. 그런 스밀라의 동그란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저의 즐거움입니다. 

 

야채값이 올라, 먹고 남은 파뿌리를 물에 담아 키웠더니 쑥쑥 자랍니다. 이렇게 키운 파를 움파라고 하던데,

파가 여리고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습니다. 단, 고양이는 먹으면 곤란하고요. 스밀라도 구경만 한답니다. 


'음...저런 걸 그림의 떡이라고 하던가...'

스밀라가 가만히 앉아 생각할 때면 동그란 짱구 이마가 돋보입니다. 



먹으면 안된다는 걸 아는지 입질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냄새는 맡아보는 스밀라입니다.

아마 파 특유의 매운 냄새가 나겠지요?


못 먹는 파 찔러나 본 다음, 스밀라는 다시 햇빛받기 놀이에 집중합니다.
 
그런 스밀라가 사랑스러워 손가락 인사를 해봅니다. 킁킁, 제 손가락 끝에서도 

봄 냄새가 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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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면, 전광판 광고창에 차두리가 나와서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

우루사 선전을 한다. 처음에는 "너 때문이야" 그 비슷한 건줄 알았는데

나중에 가사를 보니 "간 때문이야"더라.


곰 같은 자세로 "피로야, 가라~"하고 외치던 백일섭 아저씨가 물러난 자리에

치두리가 나선 것인데, 이게 의외로 어울린다. 무엇보다 싱글싱글 웃는 차두리 얼굴이

묘하게 익살스러우면서 기분을 좋게 해주기도 하고. 광고인데 별로 광고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차두리는 "피곤은 간 때문"이라는데, 아무래도 내 피곤은 잠 때문인 것 같다.

다시 깊은 잠을 못 드는 시절로 되돌아갔다. 스밀라처럼, 구석에 콕 박혀서 틈틈이 쪽잠이라도

잘 수 있으면 피곤도 풀리련만...미어터지는 지하철 탈 생각을 하니 다시 눈앞이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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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겸 묵은 짐을 정리하던 어머니가 노곤하신지 잠시 잠을 청한 틈에

스밀라가 그 앞을 지키고 누웠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고 어머니 있는 쪽을 빤히 보는 모습이 "언제쯤 일어날 거예요? 나 심심한데..."

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듯합니다. 생각에 잠긴 스밀라의 옆모습은 이마가 동그란 짱구 모양이라서

한층 더 어리게 보입니다.


어머니 일어나실 때까지 그 앞을 지킬 모양인지, 아예 문턱을 베고 누웠습니다.

시선은 어머니쪽을 향해 있습니다.  저도 스밀라의 행동이 어디까지 갈까 궁금해져서

계속 옆에 앉아 관찰해 봅니다.
 

'아... 심심하구나' 멍하니 천장을 바라봅니다.

급기야 어머니 곁으로 슬그머니 다가가는 스밀라입니다. 겨우내 묵은 짐을 치우는 것도 큰일인지라

어머니도 많이 피곤하셨나 봅니다. 스밀라가 다가가는 기척도 느끼지 못하고 단잠에 빠져 계시네요.



어머니 잠이 깨실 때까지 등 뒤에서 기다리겠다는 스밀라. 저러다가

아무도 놀아주지 않으면 "앵~앵" 높은 목소리로 울며 어머니를 깨우겠지요.

하지만 스밀라의 인내심이 남아있는 한, 곤히 잠든 어머니의 파수꾼 노릇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의연한 스밀라의 표정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집니다.

밋밋한 일반 책상과 달리, 컴퓨터책상은 고양이에게 또 다른 놀이터입니다. 

전선을 꺼내기 위한 구멍이 많이 뚫려 있다보니, 장난을 칠 요소도 더 많은 것이죠.

컴퓨터책상 설치하던 날, 구멍을 통해 털실 끝을 살랑살랑 흔들어주니 몸을 납작하게 숙이고

뒷다리를 동당동당 하면서 뛰어들 준비를 마친 스밀라입니다.


스밀라는 이 책상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단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구멍을 통해 안쪽을 빤히 들여다볼 수 있고요.


털실을 살짝 구멍에 걸쳐주면, 앞발을 집어넣어 '에잇, 에잇' 하면서 털실을 꺼내려고

노력합니다. 스밀라가 심심해할 때면 고양이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냄새를 킁킁 맡는 스밀라의 코와 입술만 보여서 귀엽습니다^^

발받침이 있는 책상이라서, 고양이가 숨을 곳도 많습니다. 몸을 납작하게 숙이고

무얼 생각하는 걸까요? 숨바꼭질이라도 하려나 봅니다^^

 
컴퓨터책상 새로 설치하던 날 찍어본 스밀라의 컴퓨터책상 활용기입니다.

그전에 있던 책상은 합판이라 고양이 놀이터로 쓰기엔 그랬는데, 이번 책상은 집성목이긴 해도

나무라서 마음놓고 놀아줄 수 있겠어요. 가끔 책상 뒤로 슬쩍 숨어들어 장난을 거는 스밀라와

틈틈이 놀아주어야겠네요.


어렸을 때 맛본 일본 과자 중에서, 입맛을 다시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려진 우유맛 사탕이 있었다.

그때는 그 사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진한 우유맛이 났다는 것만 기억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그 여자아이 캐릭터에 '페코'라는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흔히 페코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지금도 판매를 하고 있는 "장수 캔디" 중 하나다. 한국으로 치면 초코파이나 산도 같은 느낌이랄까.

 

스밀라가 꼭 옛날 그 포장지 속 페코짱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올려본다.

스밀라가 놀던 담요도 마침 빨간색이라서
배경도 비슷한 느낌이다.

초점은 나갔지만 귀여움은 그대로구나... 사실 "맛있겠다옹"보다는

이미 다 먹고 나서 "맛있었다옹~"의 표정을 짓는 거지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고양이의 혓바닥은 평소에 자세히 보기 힘든데,

카메라의 도움을 받아 포착했다. 약간 흔들렸기에 아쉽기는 해도 

오히려 그것 때문에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고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