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예쁜 고양이 속눈썹, 반했어 고양이 속눈썹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신 적이 있나요? 스밀라의 사진을 찍어주다 보면 가끔 놀라곤 합니다. '아니, 나보다 더 속눈썹이 길잖아?' 싶어서 말이죠. 사람은 마스카라를 속눈썹에 칠해 깊은 눈매를 만들지만, 고양이는 마스카라가 전혀 필요없을 것만 같아요. 고양이의 속눈썹에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눈을 동그랗게 뜰 때도 사랑스럽지만, 기분이 좋아 저렇게 눈을 그윽하게 감을 때도 정말 귀엽답니다. 고양이는 모든 감정을 눈과 몸짓으로 표현하기에 표정을 잘 관찰하다 보면 내게 무엇을 말하는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기분이 좋다네요. 햇빛 좋은 날, 고양이를 의자 위에 편안히 앉히고 의자 밑에 누워 카메라 각도를 올려찍어 보세요. 속눈썹의 매력이 가득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빛의 조건에 따라.. 2010. 10. 31. 유리창을 활용해 '색다른 고양이 사진' 찍기 외출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는 주변 환경이 늘 비슷해서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찍어주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과 고양이가 같은 생활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그런 사진이 많이 쌓이고 나면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고양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남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유리창을 배경으로 활용해 사진을 찍어주면, 색다른 색감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1.유리창을 배경으로 올려 찍기 집에서 아기 사진을 찍을 때도 배경 정리를 먼저 한 뒤 찍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고양이의 사진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특히 창밖을 응시하기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유리창이라는 배경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유리창은 투명해보이지만 약간 초록색 기운이 도는데, 고양이의 눈이 초록색.. 2010. 10. 27. 아파트 고양이가 보여주는 '일광욕의 기술'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하루종일 실내에서 살아가는 집고양이도 건강을 위해서 틈틈이 일광욕을 해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원래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관해두는 용도로 베란다를 쓰고 있었지만, 바람 통하는 창문 쪽 한쪽에 스밀라를 위한 일광욕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그나마 여기가 집에서 햇빛이 잘 드는 곳이거든요. 여름이면 타일 바닥이 시원해서 그대로 깔고 앉아도 상관없지만 이제 슬슬 한기가 드는 가을이라, 바닥에도 보온용 은박돗자리를 깔아줍니다. 은박돗자리에 빛을 반사하는 기능이 있어서 그런지 베란다 쪽으로 나가보면 어쩐지 훈훈한 기분이에요. 스밀라의 배도 이걸로 따뜻하겠지요. "이거 뭐하는 건가?" 하는 듯한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스밀라. 일광욕하라고 깔아둔 거니까 햇빛 좀 쬐라고 말해줍니다. 아침저녁으로는 .. 2010. 10. 25. 졸린 고양이, 잠 깼을 때 생기는 일 등판 한쪽이 부서져서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식탁의자는 스밀라 전용 가죽소파가 되었습니다. 목공본드로 붙이면 쓸 수는 있겠지만, 멀쩡한 다른 의자도 가죽을 뜯고 싶어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이라, 그냥 하나 내어주는 것이 다른 의자의 평화를 위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은 스밀라는 종종 베개도 없이 머리를 살포시 기대고 곤히 잡니다. '고양이잠'이라는 게 늘 얕기만 한 것이라, 작은 인기척에도 부시시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납작한 얼굴로 잠든 모습이 귀여워 깨지 않도록 살며시 다가가 찍으려고 했던 것인데...스밀라가 어쩐지 불만스런 표정으로 깬 것을 보니 마음이 쓰입니다. 눈길을 마주치지 않고 외면하는 스밀라, 아직은 잠이 더 필요한 시간인가 봅니다. 더 길게 귀.. 2010. 10. 23. 내 고양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놀이 오래간만에 스밀라가 박스 속으로 쏙 뛰어들어 숨었습니다. 얼굴과 몸은 숨겼지만 허리는 다 보이는데, 바깥이 안 보이니 제 딴에는 완벽하게 숨은 거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제가 "스밀라 뭐해?" 하고 머리 위에서 말을 건네니 "헉, 어떻게 알았지?" 하는 눈빛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녀석, 다 보인단 말이다^^ 스밀라는 박스 안에서 저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다음 동작을 생각합니다. 기왕에 들켰으니 그냥 나갈까, 아니면 모른 척하고 박스 안에 있을까... 조금 더 상자속 숨바꼭질 놀이를 즐기기로 한 모양입니다. 다시 머리를 쏙 숨겨보지만, 귀는 바깥으로 열어놓았습니다. 고양이의 귀는 가끔 눈 역할을 대신하기도 해요. 민감한 청각으로 바깥의 동태를 잘 살필 수 있거든요. 그런 스밀라를 놀려주는 방.. 2010. 10. 15. 불러도 모른 척, '은둔형 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가끔 스밀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평소에 절대 문을 열어놓지 않기에 혼자서 집 밖으로 나갈 리는 없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분명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30분 넘게 찾지 못하고 있으면 또 어디로 숨었나 진땀이 납니다. 대개는 베란다에 놓아둔 교자상 아래 들어가 있는데, 거기 없으면 딱히 숨을 곳이 없거든요. 한번은 안방 장롱이 조금 열린 틈을 타서 숨어들어가 있더니 이번엔 어디 있는 건가, 슬슬 불안해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눈에 띈 상자 하나. 여름옷 정리해서 버릴 것 버리고, 가을옷을 꺼내려고 담배상자를 주워와서 높은 곳에 쌓아놨는데, 쌓인 상자를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서 쏙 누워있더군요. 새침하게 저러고 가만.. 2010. 10. 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