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 투병 3주차 토요일 혈액검사를 다시 했는데 BUN: 55mg/d, Cre: 4.1mg/d로 지난 주보다 조금 나아졌다.(지난 주에는 BUN: 60mg/d, Cre: 5.5mg/d) 하지만 여전히 빈혈수치가 20%이고 몸무게도 2.65kg이라는 점이 문제다. 빈혈수치가 최소 27%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살을 찌우려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걸 먹여야 하는데 신부전 환묘들에게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은 무리가 간다 하고...어렵다. 병원에서는 일단 자발적으로 먹는 게 있으면 그거라도 중점적으로 먹여야 한다고 한다. 중성화수술 후에 고양이들이 살찐다는 말을 듣고 혹시 스밀라도 비만묘가 되면 건강하기 어려울 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평소 살이라도 찌워놨으면 좋았을 걸. 워낙 입이 짧아서 그런 것 같지만...저단백 식사로도 고양.. 2009. 8. 2. 한 가지씩 해결하기 마음은 무겁지만 지난 주의 공황상태에서 조금 벗어나 스밀라의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신부전증의 간병은 장기전이라 돌보는 사람이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번 검사까지 스밀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엄두가 안 났던 몇 가지 문제들도 조금씩 풀려나가는 듯... 일단 약 먹이기, 물 먹이기, 밥 먹이기 모두 서툴러서 고생을 했는데 조금씩 요령이 생겨서 처음보다는 훨씬 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1. 약 먹이기 캡슐 먹이는데 저항이 심해서 결국 영양제에 개어 주다가, 쓴침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게 안쓰러워서 다시 캡슐투약 도전. 여러 분들이 알려주신 대로 겉에 버터를 바르고 되도록 목구멍 가까이 떨어뜨린 다음 입을 잡고 코에 바람을 훅 불어주면서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니까 꿀꺽 삼키네요.. 2009. 7. 29. 간병 우울증 토요일에 스밀라 혈액검사를 다시 했으나 BUN: 60mg/d, Cre: 5.5mg/d으로 상태가 제자리다. 겨우 일주일 수액 놓고 며칠 약 먹인 걸로 정상수치에 가깝게 돌아올 수는 없겠지만, 스밀라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고 밥을 밀어넣는 게 전쟁 같다. 스밀라가 약 먹는 걸 완강히 거부하는 통에 엄지손톱에 구멍이 날 만큼 제대로 깨물렸는데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평소 입질하는 시늉만 할 뿐 아프게 무는 법 없던 스밀라가 얼마나 화가 나고 힘들면 그럴까 싶어 속이 상한다. 병이 깊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은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어쨌거나 앞으로도 물릴 일이 많겠다 싶어 파상풍 주사를 미리 맞아둔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크레메진 투약을 시작했다. 먹이는 건 물려도 약만 제대로 먹이면 다행인데, 고생은 고생대.. 2009. 7. 27. 다낭신장병과 신부전 23일에는 원래 교육을 받아야 했는데, 포기하고 스밀라와 병원에 갔다. 전에 다니던 병원도 고양이를 잘 봐주시지만, 스밀라의 상태가 좋지 않아 신장질환 쪽으로 좀 더 정밀한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신장질환을 이긴 고양이' 카페에서 여러 사람이 추천한 병원이 마포의 캣츠앤독스여서, 일단 이미경 원장님께 진료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소변·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종합검사 결과 ‘다낭신장병(polycystic kidney disease: PKD)에 의한 신부전’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다낭신장병(多囊腎臟病)이란 신장에 다수의 낭종(물주머니 혹은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낭종이 점점 커지고 그 수도 늘어나면서 신장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신부전이 나타난다. 특히 "페.. 2009. 7. 25. 스밀라의 3차 혈액검사 결과 아침이면 출근해야 하는 저 대신 어머니가 스밀라를 병원에 데려다주셔서 500ml 수액을 맞게 하고, 저녁에 퇴근할 때면 어머니와 만나 스밀라를 데려오고 있습니다. 통원치료 5일째, 이틀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해서 세 번의 결과가 나왔는데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검사 수치 중에 여러 항목이 있지만 신부전에서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것이 BUN과 Cre이므로, 이 항목을 주의깊게 봅니다. 초기에 병원에서 잘 돌봐주신 덕에 처음 혈액검사를 했을 때보다 수치가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만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크레아틴의 수치가 아직도 정상치의 3배를 웃도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스밀라를 보니 오른쪽 팔에 주사를 오래 맞아서 그런지 부었더군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5일 연속 바늘을 팔에만 꽂기가 그래서.. 2009. 7. 22. 스밀라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위험수치네요. 19일에는 스밀라가 좀 식욕이 도는지 밥을 좀 먹었네요. (물에 갠 생식 2큰스푼, 신부전 처방사료인 로얄캐닌 Renal 30여 알) 3일가량 대변을 보지 못했는데, 오후 7시에는 각각 3cm 정도 크기의 촉촉한 변 두 덩어리도 보았답니다. 강제급여라도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먹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식욕이 돌아왔으니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거면 좋겠는데.. 소변 보는 간격이 점차 줄어서 거의 1시간에 1번 정도인데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20일 오전에는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혈액검사를 다시 했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네요. 숫자가 잘 안 보여서 토요일 찍은 검사표에 숫자 부분만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BUN 수치는 140에서 94로 내려갔지만 정상수치의 2.5배 정도 되고 Cre 수.. 2009. 7. 21.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