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부터 한 달간 열리고 있는 낭만고양이페스티벌 행사에서는

<작업실의 고양이-고양이를 사랑한 젊은 예술가를 만나다>(아트북스)에 수록된

15분 작가 중 14분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산토리니서울 1, 2관)

산토리니서울 3관에서는

15분 작가의 작업실 풍경과, 그분들이 교감해 온 고양이들 사진을 볼 수 있고요.

<작업실의 고양이> 전시회는 4월 10일(일)까지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가능하며

전시 마지막 날인 11일(월)은
오후 6시부터 작품을 철수하니 여유롭게 보시려면

마지막 날은 오후 4시 전까지는 전시장에 도착하셔야 할 듯합니다.


'작업실의 고양이' 출간기념전 외에도, 산토리니서울에서 준비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립니다.


매주 토요일 정오~오후 8시까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길고양이 후원벼룩시장'이,

매주 일요일 오후 1시~3시에 고양이 페이스페인팅 행사가 열립니다.

'고양이 가면 그리기'는 사전신청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바로 해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안내해드렸던 체험공방 프로그램은 대부분 선착순 마감된 듯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santoriniseoul.com으로 가시면 있겠네요.


그리고 '작업실의 고양이' 출간을 기념해서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분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4월 8일(금) 오후 7시 반으로 잡았습니다.



기존에 해온 블로그 운영 노하우나 길고양이 강연회가 아닌, 제 책에 대해서만 말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 준비하는 것이라 더 뜻깊네요.

원래 전시공간인 관계로 많은 분들이 들어갈 수 없어서 20분만 초대하게 되었어요.

(동반인 신청 가능. 단, 신청자가 초대 가능 인원보다 많을 경우 추첨으로 선정합니다.)

참석하신 분께는 제가 찍은 길고양이 사진을 종이액자에 넣어 드립니다.^^

행사 참여는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인터넷서점 로그인 필요)

[알라딘] 10분 초대 http://blog.aladin.co.kr/culture/4653179

[예스24] 10분 초대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culturedate&artseqno=3623329  

고양이를 사랑하고, 나만의 작업실을 꿈꾸는 분들과의 만남 기대하겠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곁에 있을 뿐인데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고양이와 함께 해본 사람이라면 느꼈을 마법 같은 순간이 있다. 이들에게 고양이는 단순히 ‘반려동물’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의미를 지닌다. 고양이를 테마로 작업하는 작가에게 고양이란 작품에 영감을 주는 모델일 뿐 아니라, 고단한 삶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삶의 동반자이고, 평화로운 명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자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주된 테마로 작업하거나 고양이와 함께 한 추억을 간직한 14명의 작가들은, 그림·사진·조각·도자·금속공예·구체관절 인형·모헤어 인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묘사된 고양이의 모습을 펼쳐 보인다. 4월 11일까지 홍대앞 산토리니서울 1,2관에서 낭만고양이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작업실의 고양이' 단체전을 찾아가보았다.

 

구체관절인형 작가 이재연은, 예쁘기만 한 대량생산형 인형의 얼굴에 결핍된 감정을 담고 싶어 한다. 그래서 굳이 8등신 미인의 몸매로 인형을 만들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에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미묘하게 비례가 어긋난 몸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계의 모호한 경계선에 있는 구체관절인형의 매력은 그의 손을 거치며 더욱 도드라진다.

인간의 신체 비율을 변형시키기도 하고,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결합한 작업에도 관심이 있지만,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기존에 존재했던 동화나 소설에 판타지를 가미해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일이다. 그가 만든 고양이 인형에는 작가와 함께 사는 세 마리 고양이, 피비· 조이·모니카의 고양이의 모습이 배어있다.


 

 

화가 안미선은, 유리구슬처럼 맑은 고양이의 동공 속에서 ‘지금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비상을 꿈꾸는 이의 눈빛을 본다. 겁이 많아 집밖 출입은 엄두도 못 낸 자신의 고양이 완두가 안타까웠던 작가는, 꽃으로 가득한 이상향을 그린 다음 고양이를 그림 속으로 들여보냈다. 고양이의 여유로운 모습과 호기심 어린 표정이 세밀화에 생생하게 담겨, 금세 기지개를 켜며 그림 밖으로 뛰쳐나올 듯 생생하다.

 작가 자신이 직접 자수를 놓은 얇고 투명한 비단이 그 위로 겹쳐지면, 커튼 뒤로 살짝 비친 고양이의 모습을 그린 듯 은은한 그림이 완성된다. 안미선의 그림에는, 9년을 함께 한 반려고양이 완두와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다.

 도예가 조은정은, PC통신 시절부터 인터넷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메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백 수십 마리의 길고양이를 구조해 입양 보낸, 길고양이의 대모이기도 하다. 작가를 스쳐 간 수많은 고양이의 기억을 검은색 하나만으로 풀어낸 모습은, 마치 수묵화의 변화무쌍한 농담을 보는 듯하다. 그의 그림 가운데 유독 검은 고양이 그림이 많은 것을 보면, 까만 얼굴 한가운데 장난스런 눈망울을 반짝반짝 빛내는 고양이가 작가의 분신임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대형 접시로 만든 고양이의 요람. 고양이의 시원한 여름 침대로 적당하다.
 



 

화가 성유진은, 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고양이 인간을 통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평소 감정을 속으로만 삼키는 데 익숙했던 작가는, 장난꾸러기 발리니즈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억눌렸던 감정을 조금씩 풀어냈다. 그래서 그에게 고양이는 특별한 존재다. 그림에 영감을 주는 모델이기도 하고, 자신이 우울감에 힘겨워할 때 세상 밖으로 이끌어 준 친구이기 때문이다.


 

내면의 투쟁을 계속하는 고양이 인간의 모습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강렬한 생명력을 발하는 눈동자다. 대학생 시절 불교미술을 전공했던 성유진은, 고양이 인간의 눈동자를 만다라 삼아 수많은 선으로 가득 찬 형상을 반복해 그리면서 마음의 평안을 구한다. .


일련의 그림 속에 묘사되는 눈동자의 반복은, 내적 각성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다. 마음의 갈등과 투쟁을 매순간 반영하는 성유진의 고양이 인간은, 작가 자신의 마음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도구가 된다.



 

디자이너 박활민은, LG텔레콤 카이 홀맨 캐릭터부터 촛불소녀까지, 대중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그가 최근 관심을 갖는 것은 산업 사회를 활성화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정신의 불균형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삶 디자인’이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티베트에서 네팔로, 다시 인도를 거치며 3년을 보낸 박활민은, 티베트와 인도 여행길에 만난 길고양이에게서 명상하는 듯한 모습을 발견하고 평화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귀국 후 삶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고양이 엽서를 그려 온라인의 바다로 띄우고 있다. 현재 하자센터 내에 커뮤니티 카페 ‘하하허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귀국 후 삶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고양이 엽서를 그려 온라인의 바다로 띄우고 있다. 현재 하자센터 내에 커뮤니티 카페 ‘하하허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조각가 홍경님의 초기작에서 고양이 가면을 쓴 어릿광대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나무사람은, 점차 가면을 벗고 맨얼굴을 드러낸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이 담담해질수록, 나무사람은 마음속 깊이 아픔을 억누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마음의 심연에 억눌려 있던 감정은, 어느 순간 원초적인 동물의 형상이 되어 나무사람의 몸을 비집고 튀어나온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 무엇’을 상징하는 동물들의 형상은, 작가가 천착해 온 주제인 ‘말의 무게’와 맞닿아 있다. 16년간 함께 살았던 고양이 방울이와 사별한 작가의 기억도 갈라진 나무의 상처 어느 틈새에 배어있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미세하게 갈라졌다가도 다시 몸을 추스르는 나무처럼, 홍경님의 조각은 상처를 기억하고 스스로 치유해나간다.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캣은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재학 중이던 2000년부터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했다. 대학생 때 중세 채색 필사본을 보며 장식화의 매력에 매료된 작가는 동남아시아와 이슬람권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그림에도 이국적인 느낌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판타지의 요소를 가미한 화려하고 환상적인 고양이 왕국부터, 고양이 특유의 엉뚱한 장난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그림, 어둡고 강렬한 포스가 넘치는 그림까지, 그가 그려내는 고양이 세계의 폭은 넓다. 인간이 누구나 마음속에 가면을 한두 개쯤 갖고 있듯, 그는 고양이 그림 속에 자신의 페르소나를 풀어낸다.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사는 작가는, 최근 대관령에 작업실을 얻어 고양이 세밀화에 몰두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소주는, 젊은 예술가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창작 공간 ‘문래창작촌’에 나무집을 짓고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살며 그림을 그린다.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뒤로 그의 그림 속에도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고양이는 로봇 버스가 되어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거나, 슈퍼맨이 되어 하늘을 나는가 하면, 실크햇을 쓴 마법사가 되어 멋진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작가는 지구를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처럼 ‘모든 것에 다 생명이 있고, 그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무생물인 버스나 건물도 그의 그림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의인화된다. 세상의 모든 생명뿐 아니라 사물조차도 인간과 동등하게 공존하는 세상, 그가 바라는 세상이 그림 속에 펼쳐진다.

 

모헤어 인형작가 권유진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모헤어로 앙증맞은 고양이 인형을 만든다. 펠트공예의 재료로 쓰이는 모헤어는 양모의 일종이다. 모헤어를 표면에 미세한 홈이 있는 바늘로 수차례 찌르면, 솜털처럼 가느다란 털실 가닥들이 서로 결합하면서 단단히 뭉쳐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아름다운 색감을 지닌 모헤어 인형은 고양이 특유의 포근한 느낌을 잘 표현해준다. 나라 요시토모의 악동처럼, 순진함과 영악한 표정이 공존하는 인형의 표정에 고양이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 웃음을 자아낸다.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사는 작가는, 동네 길고양이를 돌보며 입양을 보내는 ‘캣맘’이기도 하다.

'고양이도 음악 좋아해요'라는 재미난 제목이 붙은 인형.




 

금속공예가 신유진은, 의지할 곳 없는 길고양이가 안쓰러운 마음에 하나둘 입양하다 10마리가 되자, 결국 마음속 꿈이었던 샴 고양이를 키울 수 없었던 사연이 있다. 그래서 그는 샴 고양이의 모습을 닮은 장신구를 만들어 간직했다.

 고양이를 테마로 한 은점토 공예와 칠보공예에 주력하는 작가는 샴 고양이의 특성을 살려 발끝이 까만 ‘S라인 샴고양이’를 비롯해, 칠보 공예로 아름답게 장식한 ‘봄 고양이’, 고양이의 특성을 기하학적인 원과 선의 형상으로 고양이의 특징적인 외모를 묘사한 ‘고양이로구나’ 장신구 등을 통해 고양이의 천변만화하는 모습을 생생히 표현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유재선은, 페르시안 고양이 제이와 함께 살며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고양이 쿠션을 만든다. 그는 빈티지 인형을 파는 인형가게 사장님이자, 오래된 그림동화책과 잡지를 수집하는 고서점 주인이기도 하다. 그가 좋아하는 고양이와 빈티지 인형의 요소가 결합되어 탄생한 것이 바로 고양이 쿠션이다.

 작가는 고양이를 의인화한 복고풍 캐릭터를 그리고, 그들의 손에 빈티지 인형과 소품을 안겨줬다. 오뚜기 인형을 안은 고양이 소녀, 복고풍 뿔테안경에 헐렁한 바지를 입은 1970년대 올드스쿨 스타일의 고양이 쿠션이 하나둘 탄생했다.



작가는 대중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문구류와 지류 상품을 개발해 많은 사람들과 고양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유재선은 작업실 근처로 찾아오는 길고양이 세 마리에게 밥을 챙겨주는 ‘고양이 삼촌’이기도 하다.


 

도예가 김여옥은, 고양이 몸의 아름다운 곡선에 반해 그들의 실루엣을 흙으로 빚어 왔다. 사람들이 고양이의 매서운 눈빛을 무서워하는 게 안타까웠던 작가는,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눈을 감고 사색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만든다. 굳이 눈을 표현하지 않아도 고양이 몸의 곡선 자체가 워낙 아름답기에, 고양이의 실루엣을 부각시킨 것이다.


 
최근작에서 작가는 단독으로 전시되던 고양이 부조 작품에 ‘창틀’이라는 요소를 추가로 부여하였다. 이로써 고양이 특유의 호기심과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네모난 창 하나에 고스란히 담긴다. 또한 작가는 화려한 유혹을 상징하는 양귀비꽃을 날개 삼아 고양이의 몸에 달아준다. 그래서 그의 작업실 이름도 파피캣(poppycat)이다.



전시장 전경. 다채로운 고양이 테마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다^^

출간기념전 입구에서 '작업실의 고양이' 견본도서도 볼 수 있다.


산토리니서울 2관에서는 김경화, 김하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설치미술가 김경화는, 수많은 길고양이와 비둘기 조각으로 전시장을 뒤덮는 스펙터클한 설치작업을 즐겨 해왔다. 작가에게 길고양이란,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오래된 것의 가치가 폄하되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것들의 상징이다. 산업사회의 부산물인 시멘트와 폐콘크리트로 만든 고양이가 전시장을 가득 채운 모습은 압도적이다.

 발로 건드릴까 싶어 조심조심 아래를 살피며 걷다 보면, 길고양이 조각 사이로 지뢰처럼 촘촘히 심어둔 작가의 의중이 밟힌다. 무심코 지나치던 거리의 동물들과 가까이 마주할 때, 내가 발 딛고 선 땅에 인간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이는 작가가 수많은 길고양이와 비둘기를 우리 곁으로 불러낼 때 의도했던 효과이기도 하다.

 
사진가 김하연은 길고양이, 남자, 도시를 각각의 대주제로 삼은 연작 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신문사 지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새벽 신문배달 중에 마주치는 길고양이는, 그에게 소중한 모델이 됐다.

김하연이 도시의 길고양이 사진에 담아내는 마음은 생명에 대한 연민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늘 아름답지만은 않듯, 그가 찍는 길고양이도 때론 외롭고, 아프고, 슬프다. 그 길고양이 사진들은 우리보다 낮은 곳에 소리 없이 살아가는 생명이 있음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일깨운다.


산토리니서울 1관을 나와 카페를 지나면, 고양이미술관이 보인다. 김래환 씨의 설치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 맞은편 산토리니서울 3관에서는 '작업실의 고양이' 출간 기념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작가당 2점씩, 총 30점을 전시하고 있다.



책에 실린 사진 외에도 미공개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고양이에 대해, 또 나만의 작업실을 꾸리는 일에 대해

관심있는 분은 보러 오시길^^ 4월 10일까지는 오후 10시까지 전시하고, 마지막 날인 11일은 오후 6시 이후

작품을 철수한다. 산토리니서울 옆 트롱플뢰유 미술관에서도 재미있는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홍대앞 나들이를 나왔다가 두루두루 들러봄직하다. (http://bit.ly/gs8o4M에서 사진과 글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책표지 클릭하시면 책 정보로 이동합니다^^ 알라딘에서 4월 5일까지 구매시 1천원 추가적립금,
  고양이수첩 증정(소진시까지) 이벤트 중입니다.
 

 


 


2011년 3월 11일, 고양이를 사랑한 젊은 예술가 15명의 작업실 인터뷰

『작업실의 고양이』(아트북스) 출간을 기념해 2건의 전시를 준비합니다. 


매년 전시를 열 때마다 진행했던 길고양이 후원기금 바자회를,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직접 주관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벼룩시장을 엽니다.

단행본 출간을 기념해 제가 기획한 고양이 전시 2건 외에도, 출판기념전 장소를 제공해준

산토리니서울에서 자체기획한 낭만고양이페스티벌 행사가 같은 기간에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 부대행사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길고양이 후원벼룩시장’(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정오~오후 8시)


 - 일일 공방체험: 『작업실의 고양이』에 수록된 작가들과 '나만의 고양이 소품' 만들기 

   1) 조은정(메이) 작가의 고양이 머그컵-3. 13(일), 4. 2(토) 오후 2시 (컵2개 제작, 체험비 15,000원)

   2) 신유진 작가의 칠보공예-3. 19(토) 오후 2시: 목걸이 겸 브로치(체험비 10,000원),
                                           4.  3(일) 오후 2시: 손거울(체험비 15,000원)   
   3) 권유진 작가의 고양이 핸드폰 고리-3. 20(일), 4. 9(토) 오후 2시 (체험비 4,000원)

   (참여행사명/이름/연락처를 메일(tiptoe0818@gmail.com)로 보내야만 접수 완료)

 
그밖에도 고양이 가면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세미나 등 부대행사 참여는
산토리니서울(www.santoriniseoul.com)로 문의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출간기념전에 대한 궁금증은 제 블로그나 메일을 통해 문의하시면 되고요.
많은 분들의 관람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5시, 시간 되시는 분들과 전시장에서 뵐게요!
오픈일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분들도 직접 만나뵐 수 있답니다.

* 위 자료는 http://bit.ly/eD18V3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저장하기'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디카와 프로젝터 기능을 하나로 합칠 수 있다면 어떨까? 조그만 액정화면으로만 보던 메모리 속 사진을
친구들과 함께 큼지막하게 볼 수도 있겠고, 어두운 거리를  걷다가 하얀 담벼락을 만나면,
그 벽을 영화관 삼아 나만의 영화를 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니콘 쿨픽스 S1100pj에 궁금증을 갖게 된 것도 다른 기능보다는 프로젝터 기능에 관심이 가서였는데요.
카메라를 입수하고 나서 몇 가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1. 어두운 곳에서 얼마만큼 잘 보일까?

니콘 쿨픽스 S1100pj의 프로젝터 밝기는 14루멘입니다. 얼마나 밝은 것인지, 혹은 어두운 것인지
수치상으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올라온 피코프로젝터 가격을 검색해보니
시판 중인 보급형 피코프로젝터의 경우 15안시 정도의 밝기에 25만원 안팎입니다.
쿨픽스 S1100pj 역시 보급형 피코프로젝터 정도의 성능을 갖췄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단 거리 조건을 달리해서 사진을 비춰봤습니다.

1) 가정집 방 천장에 비췄을 때(영상 크기: 가로 1미터 정도) 

카메라와 벽의 거리가 멀수록, 좀 더 흐릿해지고 뭉개집니다. 기능설명에 따르면
쿨픽스 S1100pj로는 47인치(약 120cm)까지 영상 확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 영상을 좀 작게 해서 벽에 비췄을 때(A3 용지 크기)

약간 흐릿하긴 하지만, 천장에 비췄을 때보다 훨씬 더 세부 묘사가 풍부해졌습니다.
시험해본 결과 A4~A3 용지 크기 정도로 확대한 상태에서는 디테일한 면도 볼 수 있지만
그 이상 크기를 키울 경우 원본보다 많이 흐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실외에서, 색깔 있는 벽에 비췄을 때도 잘 보일까?

벽에 무늬가 없고 색이 아주 짙은 색이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단, 너무 밝은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고,
영상 크기도 A4 사이즈를 넘어가면 흐릿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은 지하철 건너편 기둥에 영상을 쏘는 것이었는데 승강장이 어둡다고는 해도
그렇게 멀리까지는 어렵더군요. 

3. 리모콘의 활용

쿨픽스 S1100pj에는 리모콘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슬라이드쇼를 보려고 할 때,
손으로 일일이 넘긴다면 화면이 흔들리겠지만,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기본 박스 안에 들어있어서, 리모콘을 별도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 프로젝터의 응용-고양이와 놀아줄 때 레이저포인터 대용으로! 

 

조금 응용하면 프로젝터로 고양이와 놀아주기도 가능합니다. 레이저포인터 대용으로요.
근데 처음에는 무척 활발히 반응하다가, 안 잡히니까 짜증이 나는지 심드렁해지더군요.
고양이와 놀아줄 때도 3번 정도 장난감 잡기를 시도했을 때
한번 정도는 직접 잡게 해줘야
고양이가 화를 내지 않는다는데, 허상이라
잡을 수 없으니 더 그랬나 봅니다.   


아쉬운 점 1. 다른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메모리에 옮겨 담으면 볼 수 없다. 

일단 다른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볼 수가 없더군요. 동물 관련 전시에서 슬라이드 상영회가 잡혀 있어서
혹시 카메라 내부의 프로젝트로도 볼 수 있을까 해서 메모리에 동영상과 낱장 사진을 담아갔었는데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쿨픽스 S1100pj 동영상 파일 형식과 동일한 형식으로 변환해갔지만, 안되더군요.
슬라이드쇼처럼 넘기면서 보려고 동영상을 만들기 전의 낱장 사진 JPG파일도 갖고 갔는데
그 사진도 이 카메라에서 찍지 않은 거라 인식이 안됐습니다. 다른 동영상도 이동식 메모리처럼
인식해서 볼 수 있다면 유용할 텐데 아쉬웠습니다.


원래 상영하려 했던 다른 동영상을 쿨픽스 S1100pj로 다시 찍어서 투영해봤습니다.


아쉬운 점 2.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사진을 찍고 틈틈이 프로젝터를 틀어 보다 보면, 생각보다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야외촬영을 생각하신다면 여분의 배터리를 하나 더 가져가는 게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 3. 장시간 사용 시 발열 현상

마지막으로, 프로젝터를 한 10분 정도 계속 켜고 있으면 발열 때문에 기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짧은 동영상은 볼 수 있겠지만 처음에 상상했던 것처럼 영화를 본다거나 하는 일은 어렵겠네요.
 

결론: 쿨픽스 S1100pj,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 

프로젝터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아마 미니프로젝터인 피코프로젝터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전문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미니프로젝터가 필요하다면, 쿨픽스 S1100pj의 프로젝터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쓰다 보면 좀 더 밝고 선명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나 프로젝터 따로, 카메라 따로 갖고 다니는 게 번거로워서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는 정도로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 복합기의 장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슷비슷한 서브 카메라 중에 톡톡 튀는 개성이 있다면,
나름대로 존재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 지금까지 리뷰한 내용의 종합판을 아래 동영상에 첨부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하세요~




풀터치폰이 이미 보편화된 요즘, 디지털카메라에도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니콘 쿨픽스 S1100pj이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빌트인 프로젝터 기능이지만 

그 외의 다른 성능에 대해서도 궁금할 법한데요. 카메라 전면에 부착된 스티커와, 기타

부연설명에 이 카메라의 주요 기능이 거의 다 나와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간략히 살펴보면 1400만 화소급 촬영이 가능하며, RAW파일은 아쉽게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HD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손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5배줌, 28mm 광각렌즈 촬영을 지원하고 있네요. 일반적인 제원을 나열하기보다

한 달 동안 제품을 써 본 실사용자의 관점에서 흥미로웠던 요소부터 써 봅니다.


터치스크린 액정으로 놀이하듯 찍는 사진


 책 넘기듯 옆으로 밀어보니 넘어갑니다. 일단 터치스크린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제품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임을 알 수 있네요.


대부분의 기능을 손가락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선택해서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할 수도 있지만, 섬세한 작업은 함께 있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은 채도 조절 모드인데, 원하는 채도의 단계만큼

포인트를 찍어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면 복잡한 조작보다는 자동 촬영 모드를

다양하게 제공해서, 간편하게 선택해 찍게끔 하는 것이 소형 디카의 특징인데

쿨픽스 S1100pj에는 17개의 촬영 모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석양 모드 중 색조 조절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터치 촬영을 설정하면, 셔터를 누르지 않고도 초점부에 손가락을 갖다대는 것만으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한 손으로 잡고 촬영을 하게 되므로, 촬영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네요.




터치스크린의 또 다른 재미는, 방금 찍은 사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스패너 모양의 설정 아이콘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펜 툴을 선택할 수 있는데

펜의 두께와 색깔, 지우개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느라 시연은 어머니께 부탁드렸는데, 처음엔 하트를 그리셨다가

꽃 모양으로 바꾸셨네요. 어쨌든 그림은 꽃입니다^^


다양한 촬영 모드를 활용한 사진 

스냅 사진으로 주로 찍는 것이 풍경 사진인데, 보통 보급형 소형 카메라는 35mm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28mm 광각을 지원하는 카메라가 여행이나 풍경 사진에는

유용할 것 같네요. 기린 두 마리가 서 있는 모습도 시원하게 잡아냅니다.


같은 위치에서 최대광각, 최대망원을 테스트해 봅니다. 28mm 광각, 풍경 모드입니다.

풍경 모드,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5배 줌으로 당겨 찍은 모습입니다.

스포츠 모드로 찍어본 아이들의 공놀이 모습입니다. 촬영 모드가 세분화된 것은 좋지만

실제로 카메라를 쓰다 보면, 자주 쓰는 모드에 맞춰놓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세분화된 촬영 모드는 가끔 번잡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야경 모드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활용하면 흔들림이 줄어들지만

야간촬영의 경우 손을 어딘가에 지지하지 않으면 미세한 흔들림이 남습니다. 

이 사진은 무릎을 세워 다리에 팔꿈치를 기대고 찍은 것이라 비교적 흔들림이 없네요.


 
접사 모드의 일종인 '요리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리 모드의 경우 조명에 따라

터치스크린으로 색조를 바꿀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형광등 불빛 아래 찍은 사진이지만

색조를 좀 더 붉게 조절해서,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일반 접사 모드입니다. 니콘의 휴대용 카메라는 전통적으로 접사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경 모드와 비슷하게, 흑백 사진 모드로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해변 모드라는 것도 있는데, 바닷가에서처럼 주변이 밝고 반사광이 많은 곳에서 촬영하게 될 때

유용한 촬영 모드입니다.

HD동영상 촬영 기능

HD동영상으로 촬영해본 길고양이입니다. 빛의 조건이나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동영상 품질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0.5m 이내, 야외에서 촬영한 것인데

하품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찍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촬영 대상이 갑자기 움직이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온 경우 다시 초점을 잡는 것이

느린 듯합니다. 스밀라가 냄새를 킁킁 맡으면서 너무 들이대는 바람에 좀 가까이서

찍혔네요.


다른 동영상에는 따로 소리를 넣지 않았습니다만, 이 동영상은 소리가 있어서

넣어 봤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노래하는 남자 조각인데

수학여행 나온 고등학생들의 웅성대는 소리까지 함께 들리네요. 원경을 찍을 때보다

가까이 있는 대상을 찍을 때의 화질이 더 좋은 듯합니다. 멀리 있는 피사체의 경우

쨍한 느낌은 약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니콘 쿨픽스 S1100pj의 주력 기능은 프로젝터 기능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몇 장소에서 활용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생각한 내용대로 사용이 가능했던 적도

있고, 예상과는 조금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어지는 글에서 별도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주요 기능과 장점을 소개했으니 단점도 소개해야 할  같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며 아쉬웠던 점
프로젝터 상영부가 가운데 있다 보니, 카메라 렌즈부가 왼쪽 끝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이것은 제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무의식 중에 손가락 끝이

렌즈부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이 카메라를 쓰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가, 전원을 켜자마자 렌즈부가 열린다는 점인데

렌즈부를 보호하는 얇은 금속판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데 이 금속판은 렌즈부가 닫혀있을 때 손가락으로 밀면 그대로 아래로 밀립니다.

닫혀있을 때는 저 부속이 고정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의아했습니다.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렌즈부에 충격이 가해질 일은 별로 없겠지만,
 
렌즈부가 닫힌 상태에서는 금속판도 고정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달 동안 체험단으로 니콘 쿨픽스 S1100pj를 써 보았고, 이번 주에 반납하게 된답니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터치스크린을 토대로 한 기능은 분명 흥미로웠는데요,

풀터치폰에 익숙하고, 카메라를 장난감처럼 즐기며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터치 방식의 기계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카메라를 사용하기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