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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고양이의 날 기획전-고양이의 친구들

[기간] 2016. 9. 9 ~ 9. 30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1월 30일까지 연장 전시합니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9-70 갤러리카페 '이화중심' (문의 070-8867-1253


 9
9한국 고양이의 날을 아시나요?
길고양이 전문기자 고경원이 2009년 창안한 한국 고양이의 날은 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고양이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전하고자 시작한 기념일입니다
. 99일이라는 날짜는,
 고양이 목숨은 9라는 민간 속담처럼 고양이들이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길 비는 아홉 구()’,
고양이들이 제 수명대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오랠 구()’의 음을 따서 정한 날짜입니다.
두 글자의 뜻이 모여 구할 구()’의 의미를 담길 바랍니다.

-2016년 9월 9일 한국 고양이의 날에, 기획자 고경원 드림.



 제
8회 고양이의 날 기획전 고양이의 친구들'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양이를 닮은 동물에게도 점점 마음이 쓰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생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넓어지는 거지요
. 호랑이나 멸종위기동물 삵의 뉴스가 눈에 밟히고,
부리부리한 눈이 고양이를 닮아 묘두응(猫頭鷹)’으로 불린 부엉이도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넓게 보면 고양이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도 고양이의 친구라 할 수 있겠죠.

8회 고양이의 날 기획전에서는 이 모두를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어봤습니다.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이, 고양이와 생김새가 비슷한 올빼미, 고양이와 아옹다옹해도
속마음은 다정한 강아지
, 길고양이였다 사람의 친구가 된 고양이들을 작품으로 만나보세요
그리고 전시를 보고 돌아가다 혹시 길고양이를 만난다면, 그들에게 마음을 열어주세요.
여러분도 고양이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참여 작가 및 작품


강물결 <Ready!>, 30×60cm, 캔버스에 유화물감, 2015


고경원
<눈고양이 스밀라>, 21×29.7cm, 디지털프린트, 2016


서미지 <고양이와 올빼미 얼굴>, 각 지름 5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6


정서윤
<무심한 듯 다정한>, 10×10인치, 디지털프린트, 2016


추화진
<아저씨 고양이 되다>, 48×74cm, 종이에 아크릴릭, 2016


 찾아가는 법
1호선 대문역 5번 출구 또는 6호선 창신역 4번 출구(나온 방향으로 1분 직진하면 마을버스 정류소 있음)에서
마을버스 3번 탑승 후 종점(낙산공원)에 내립니다. 왼편 벽화마을 쪽으로 내려오면 도보 5분 거리입니다.

 
* 2016년 고양이의 날 기획전 수익금 기부 알림
  소품 및 작품 판매 수익금 정산 후 한국고양이보호협회로 27만 원을 보내드렸습니다.
  8회 기획전에는 전시 작품집과 엽서 등을 제작하지 못한 관계로 수익금이 적어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더 나은 전시와 행사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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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양이 입양 사진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 출간기념전 기획자 고경원입니다. 예정대로 오늘 고양이 전문서점 슈뢰딩거, 냥덕 명문 이후북스에서 1차 전시를 오픈합니다.

 

1. 설치 완료 시간-6월 9일(목) '오후 5시' 이후 방문해주세요.
혼자서 작품을 들고 두 서점간을 이동하며 설치하기 때문에, 서점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오시면 빈 벽을 보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설치 완료 예상 시간은 오후 5시경이므로, 전시를 원활히 감상하시려면 첫날에는 오후 5시 이후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전시공간별 성격 + 오시는 길 안내


1) 고양이 전문서점 '슈뢰딩거'
주소: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365
홈페이지: www.catbook.co.kr
오시는 길: http://bit.ly/1PhYSzh (신설동역 12번 출구, 도보 6분) 
전시 성격: 사진 원본 비율인 1:1 정사각형 구도로 전시하고, 순돌이와 어머님의 다정한 교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입구 쪽의 윈도우 전시에는 8*10 비율의 조금 더 큰 사진을 전시합니다. 아울러 순돌이 팬아트 그림 3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냥덕 명문 '이후북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2-31, 1층 
블로그: http://blog.naver.com/now_afterbooks
오시는 길: http://bit.ly/1taN9hd (신촌역 8번 출구, 도보 8분)
전시 성격: 8:10 비율로 사진을 좀 더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순돌이와 어머님이 '따로 또 같이' 무심한 듯 일상을 공유하는 여러 장면과, 순돌이의 재미난 표정을 클로즈업해 크게 인화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3. 반려동물문화 인식개선 소책자 배포(카라 제공) 
텀블벅의 크라우드펀딩이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므로, 6월 9일~30일 진행되는 1차 전시는 입양홍보물 제작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라 사진전만 먼저 진행합니다. 대신 이 기간 중에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에서 제작한 '행복반려평생플랜' 소책자를 나눠드립니다. 반려동물 입양에서부터 길고양이 돌보기까지 중요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자가 고양이 모양이라 무척 귀엽습니다. 좋은 자료 제공해주신 카라에 감사드립니다. (소책자는 작품 설치가 끝난 6월 9일 오후 5시 이후부터 수령 가능합니다!) 


정서윤 작가의 입양에세이 사진집 <무심한 듯 다정한> 출간을 기념해
전국 독립출판물 서점에서 입양
캠페인 릴레이 사진전을 개최하게 되었어요.

 

6월 9일부터 30일까지, 고양이 전문서점 '슈뢰딩거'와 냥덕모임 '기승전냥'을 운영하는

'이후북스'에서 1차 합동전시를 열고, 이후 타 지역 독립출판물 서점으로 장소를 옮겨

릴레이 사진전을 이어갑니다.

 

텀블벅에서 릴레이사진전 진행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7월 7일까지 진행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진에세이 외에, 텀블벅 후원자만을 위한

한정제작 굿즈를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고양이책 기획자이자 작가로서 늘 생각하는 거지만, 겉보기에만 예쁜 책을 만들기보다는

고양이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을 만들겠습니다. =(^ㅅ^)=
https://www.tumblbug.com/catbook


 

▶ 입양캠페인 사진전 기획 의도
반려동물을 펫숍에서 사는 대신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공장식 분양농장과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는 직접적인 실천방법입니다. 그러나 다 큰 고양이,

아픈 고양이 등은 여전히 입양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14년간 길고양이 동네를 취재하고 고양이 책을 써온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한번쯤 제대로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해온 것이 이미 다 자란 어른 고양이,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고양이,

반려인의 임신 출산을 전후로 버려지는 고양이 문제를 다루는 ‘입양에세이 3부작’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첫 번째 사례인 ‘성묘 입양’ 이야기를 다룹니다.

전시에 출품된 사진들은 동명의 사진에세이집《무심한 듯 다정한》 으로도 출간되며,

이 책의 인세 1%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www.catcare.or.kr)에 기부됩니다.

 

▶ ‘입양에세이 3부작’ 첫 작품, <무심한 듯 다정한>
인스타그램에서 @fly_yuna 아이디로 활동 중인 정서윤 작가는, 길에서 데려와

가족이 된 고양이 순돌이와 할매님의 소소한 일상을 3년째 사진으로 기록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사진에는 길고양이로 살다가 실내 생활에 적응해가는
순돌이의 모습, 그리고 순돌이를 늦둥이 막내처럼 아끼는 할매님의 정겨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https://www.tumblbug.com/ca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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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공평동 재개발공사 현장 근처를 지나가다 종종걸음으로 가는 고등어 무늬 고양이를 만났다. 바삐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피해 공사장 벽 쪽으로 붙어 가는 걸음걸이가 조심스럽다. 두리번두리번 앞을 살피며 가느라 뒤에서 살금살금 따라가는 나를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녀석은 굳게 닫힌 공사장 철문 아래로 슬그머니 몸을 낮추고 기어들어간다. 보통 이런 경우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하지만, 어쩐지 그 녀석은 철문 근처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는 가지 않을 것 같았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공사장 철문 아래로 손만 슬그머니 디밀어본다.



역시 예감대로 고양이는 철문 근처에 오도카니 앉아 있다가 의아한 눈으로 이쪽을 본다. 분명 사람이 따라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니까 안심하고 있었는데, 저 네모난 기계는 뭘까 하고 궁금해 하는 눈빛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과 두려움 중 어느 감정을 따를지 저울질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만약 철문 아래로 내가 얼굴을 디밀었다면 녀석은 금세 달아났을지도 모른다. 모르는 사람은 무서우니까, 일단 마주치면 도망가야 하니까. 그러나 어느 정도 안전을 확보했다고 믿는 상황에서는 대개 고양이의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기는 법이다. 제 꽁무니를 따라 들어온 네모난 기계의 정체를 파악해보려고 녀석은 고개를 갸웃하며 오랫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덕분에 나도 녀석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밤늦은 시간 공사장은 인적이 끊겨 오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덕분에 밤이면 이곳은 하루 종일 먹이를 구하러 다니느라 지친 고양이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된다. 퇴근길에 공사장 철문 아래로 기어들어가는 고양이를 지금까지 몇 마리는 족히 보았다. 한데 녀석들은 왜 하필 위험한 공사장 자리로 자꾸만 찾아드는 걸까. 영역동물인 고양이가 아무 연고도 없이 이곳으로 숨어들진 않을 테고, 사람을 피해 임시로 숨어든 게 아니라면 이 공사장 부지는 한때 녀석들이 살던 영역이 아니었을까. 원래 주차장과 어학원 건물, 그리고 좁은 골목이 있던 지역이라 고양이가 몸을 숨길 장소도 많았으니까.


깃들어 살던 건물이 재개발로 헐리고, 때때로 밥을 챙겨주던 가게 주인이나 동네 사람들이 떠나도,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고 사람의 글을 읽지 못하는 길고양이는 그런 사정을 알 길이 없다. ‘늘 보던 익숙한 얼굴이 다시 와 주겠지, 내가 살 집도 다시 생기겠지’ 그런 부질없는 희망을 안고 밤이 되면 다시 홀린 것처럼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건 아닐까. 집에서는 헤어드라이어 소리에도 깜짝 놀라 도망가는 겁 많은 녀석들인데, 거대한 포클레인이 무섭게 쿵쿵 땅을 파대는 소음을 견디면서도 두려움을 꼭 참고, 그 허망한 기대 하나에 발목 잡혀 매번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하지만 재개발로 폐허가 된 공사장에 사람의 온기가 도는 날이 찾아오는 것보다, 원래 이 땅에 살던 토박이 길고양이가 먼저 동네에서 사라지는 시점이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유한한 존재이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세상에 존재할 시간이 인간보다 더욱 짧은 고양이에게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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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마츠야마 현으로 고양이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고양이 섬 아오시마. 처음에는 당연히 별 무리 없이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섬은 하늘이 허락해줘야 발을 디딜 수 있는 땅이었다. 섬으로 들어가는 날은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렸다. 사실 비보다 더 큰 문제는 바람이었다. 이십 명 남짓 탈 수 있는 작은 배는 풍랑이 일면 위험하다. 오전 배는 들어가도, 오후 배는 뜨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함께 배를 탔던 사람들 모두의 눈에 실망한 빛이 어렸다. 결국 들어온 배로 다시 나가야 하는 상황.

 

아예 오후 배는 운항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배가 뜰지 말지 모르겠다고 하니 마음이 더 복잡했다. 하지만 그날 섬에서 발이 묶인다면 다음날로 잡힌 귀국 일정도 무리가 생길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고양이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마을을 잠시 돌아본 뒤 고양이 먹이터에서 먹이를 주고 나서 아쉬운 발걸음을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보통 고양이 여행을 떠날 때면, 중간에 허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목적지와 다음 목적지 사이의 경로를 구글맵으로 미리 확인해둔다. 교통편과 소요 시간까지 완벽하게 정리해서 이동해야 안심이 됐다. 그렇게 꼼꼼하게 준비해도 여행에는 늘 변수가 생긴다. 그걸 알기에 한 곳 정도 못 가게 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이날은 하루 종일 고양이 섬에서 보내기로 한 터라 다른 일정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간 상태였다. 하나뿐인 목표가 사라지면 의욕도 사라진다. 비까지 내렸다 말았다 하니 마음은 더 바닥을 쳤다. 그렇다고 숙소에만 있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일단 도고 온천 근처의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바로 옆 도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예정에 있었던 일정은 아니지만, 어쩐지 공원 고양이들은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히 고양이 섬에서 느낀 아쉬움을 만회할 만큼, 공원 곳곳에서 여러 마리의 길고양이와 만날 수 있었다. 공원 한 구석 정자에서는 길고양이들에게 밥 주는 할머니를 만났고, 소나무 아래 쉬던 줄무늬 고양이와는 한동안 눈 맞추고 “앵, 앵~” 소리를 주고받으며 놀기도 했다. 조금 멀리까지 돌아볼까 하고 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평상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은 커다란 찹쌀떡 같은 털뭉치가 눈에 띄었다. 얼룩무늬 흰 고양이였다. 비를 피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 앞발을 가슴털 아래 집어넣고 식빵 자세를 하고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상황, 오늘은 여기가 마지막이겠구나 싶어 나도 평상 위에 올라가 고양이 곁에 배를 깔고 누웠다. 녀석은 갑자기 등장한 큰 고양이 같은 내 모습을 보고 당황한 눈치더니, 도망은 가지 않고 방향을 틀어 앞발에 턱을 괴고 눕는다. 의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모습이 귀여워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늘 강행군으로 마무리했던 ‘고양이 취재 여행’과 다르게 이번 여행은 본의 아니게 ‘고양이 휴양 여행’이 됐다. 하지만 사는 게 늘 예정대로만 될 수 없다면, 좋은 일과 힘든 일의 합이 평균치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것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내겐 이번 여행은 ‘평균 이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