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고양이] 010. 데칼코마니 댄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햇살 좋은 날, 어딘가로 마실 가는 고양이를 살금살금 뒤따라가면 고양이가 내게만 살짝 보여주는 비장의 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데칼코마니 댄스'. 아무도 함께 가 주지 않는 길을 혼자 내달리는 순간, 아름다운 데칼코마니가 만들어집니다. 비록 매순간 생겼다 사라지는 작은 얼룩에 불과할지라도, 고양이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묵묵히 내달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단독무 가 아닌 한, 대부분의 춤은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 추게 됩니다. 그래서 둘이 함께 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을 빗대어 말할 때, 흔히 춤의 상징성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혼자 춤출 수밖에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둘이 함께 추지 못해 혼자인 것이 아니라, 원래 혼자.. 2010. 6. 23. 가구 재활용의 달인, 길고양이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 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사람에겐 더 이상 쓸모 없어 버려진 가구들이, 길고양이에겐 더없이 좋은 쉼터가 됩니다. 때론 집이 되고 때론 아늑한 은신처가 되는 낡은 가구들. 길고양이를 만나 요람으로 새롭게 탄생한 공간을 찾아가 봅니다. 앉은뱅이 탁상을 요람으로 개조한 코점이가 입구로 안내합니다. 개선문에 들어선 장군 고양이처럼, 밥.. 2010. 6. 22. [예고] 30일간의 유럽 고양이 여행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내일부터 한 달간 다시 고양이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유럽의 고양이와 반려동물 문화를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횟수로는 네 번째, 나라별로는 두 번째 고양이 문화 탐방이 되겠네요.올해 출간한 일본 고양이 여행책 의 에필로그를 쓸 때 "1년 중에 며칠은 고양이를 찾아 떠나는 이상한 여행자로 살 수 있길 바란다"고했는데, 그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늘 바라는 것이지만,여행 중에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행복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참, 일본 고양이 여행이 '고양이로 시작해서 고양이로 끝나는 여행'이었다면, 이번에는 고양이만을 보러 다니는 건 아니고, 평소 관심 있던 미술과 책을 테마로 한 여행도 포함될 거예요. 여행 중에도 인터넷 접속은 가능.. 2010. 6. 20. [폴라로이드 고양이] 009. 길 위에서 길을 잃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텨텨텨!" "..."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달아나는 고양이의 마음이 조급합니다. 그렇게 달아나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만류해 보지만, 고양이가 인간의 달콤한 말에 넘어갈 리 없습니다. 고양이가 벌어놓은 안전거리는, 그가 애써 확보한 생명거리입니다. 인간과 길고양이 사이의 거리만큼, 고양이의 생명선도 길어집니다. 그저 나 혼자 반갑다는 이유 하나로, 고양이가 애써 벌어놓은 생명선을 줄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허둥지둥 달아나는 고양이보다 제 마음을 울리는 건, 이도저도 못하고 멈춰선 뒷모습입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비관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버겁더라도 하루하루 꿋꿋하게 살아낸다고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거리를 헤매도 사냥할 거리조차.. 2010. 6. 19. 응원해주고픈 '국민약골' 길고양이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근육질 몸매로 눈길을 사로잡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 반대인 '국민약골' 캐릭터로 웃음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별히 육체적인 매력이 있거나 입심이 유달리 좋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어딘가 부실한 듯, 조금은 결함이 있어 보이는 캐릭터인데 공감을 불러옵니다.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어쩐지 잘해주고.. 2010. 6. 18. 하늘을 날고 싶은 고양이, 스밀라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지금 뭐하냐옹?"(빼꼼) 스밀라가 별장으로 쓰는 6단 책꽂이 옆에 7단 서랍장을 붙여뒀더니, 슬그머니 올라와 얼굴을 내밉니다. 항상 제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기만 했는데,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저와 눈높이가 맞으니 그게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다른 방에 있을 때보다 시원하고 바깥 구경도 할 수.. 2010. 6. 17. 이전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