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식객 고양이, 캅텐 이야기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지친 마음을 쉬러 갔던 북유럽 고양이 여행에서 만난 고양이들 중에아직 소개하지 못한 고양이 가족이 있습니다. 식객 고양이 캅텐인데요,스웨덴어로 '캡틴'을 뜻한다고 합니다. 캅텐은 집고양이가 아니지만 아저씨 댁에서 매일같이 밥을 먹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출출하면 슬그머니 현관 난간에 둔 밥을 먹고, 집고양이와 놀다가 가곤 합니다. 한국에서도 반 정착 형태로 살아가는 길고양이가있는데, 캅텐도 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밥은 얻어먹지만, 고양이의 자존심은 버리지 않는다." 당당한 자세로 식객 고양이의 자존심을 이야기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캅텐을 위한 밥그릇과 물그릇은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변이 초록 들판과 커다란 나무로 가득하고, 인.. 2010. 11. 20. 엄마에게 덤빈 고양이, 어떻게 됐을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헤헤~싸우자!" "야, 살살 좀 해!" 싸우면서 자라는 어린 고양이의 하루는, 가까이 있는 형제와아옹다옹 몸싸움을 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뒷다리 허벅지에 딱 힘을 주고, 앞발로는 상대의 몸을 누르며 제압하는 폼이, 제법 싸움의 기술을 익힌 듯합니다. 하지만 엄마에게까지 발톱 내밀며 달려든 것은 실수랄까요. 엄마 이마에 '참을 인'자가 여러 개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장난으로 싸울 때는 발톱 내밀지 말라고, 엄마가 그랬지!'발톱에 코가 찍혀 아픈 엄마는 이렇게 호통치고 싶지만, 아기 고양이가 그만 엄마에게 헤드락까지 걸면서 입을 딱 막아버리는 바람에 말도 못하고 이맛살만 찌푸릴 뿐입니다.'야, 너 괜찮겠어?' 옆에서 구경하는 형제 고양이는 그저 묵묵히 눈치만 봅.. 2010. 11. 3. 어머니의 길고양이 사진 선물, 뭉클해 감기로 며칠째 집에서 골골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카메라를 달라고 하십니다. 점심 약속이 있는데 카메라가 필요하다고요. 소형 똑딱이 카메라를 오토 모드에 맞춰서 전해드리곤 잊고 있었는데, 저녁에 어머니가 카메라를 건네며 “오늘 길고양이 찍었다”고 환하게 웃으십니다. 그러고는, 잘 찍혔는지 궁금하다며 얼른 열어보라고 재촉하시네요. 메모리를 확인해 보니, 근처 식당에서 나오는 잔반을 얻어먹으며 사는 듯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오두마니 웅크린 채로 등만 보이며 돌아앉아 있습니다. 얼굴이 궁금한데, 길고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얼굴까지는 찍지 못했다고 하네요. 자동차 밑에 길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사진도 있네요. 점심 약속 있는 날 곱게 차려입고 나간 어머니가 길고양이 좋아하는 딸 보여주려고, 쭈그리고 앉아 .. 2010. 11. 1. 파리의 '노란 고양이 그림'엔 어떤 사연이? 오래 전에 알던 친구를 낯선 여행지에서 만났을 때 신기함과 기쁨은 배가 됩니다. 2008년 대학로에서 본 노란 고양이 그래피티 또마를, 올해 여름 프랑스 여행 중에 다시 만났을 때도 그렇게 반갑고 재미있었답니다. 또마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겨울 대학로에서였는데요, 아마 이때 작가가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한 모양입니다. 작가는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고양이 가면을 쓰는데 그 고양이 가면이 풀빵장수 아주머니의 포장마차에도 붙어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노란 고양이 옆에 홈페이지 주소가 적혀 있어서 들어가 보고 나서, 한국 작가의 그래피티가 아니라 프랑스에서 작업 중인 작가의 작품임을 알 수 있었어요. 씨익 웃는 이빨과 부릅뜬 눈이 인상적인 노란 고양이 '또마(TTOMA)'는 프랑스 작가 Thoma.. 2010. 10. 31. 루브르의 '고양이 미라', 애틋한 표정 고양이가 가축의 개념으로 인간 곁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고대 이집트부터라고 합니다. 이집트 여신인 바스테트가 고양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기에, 고양이는 이집트인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동물이었을 것입니다. 프랑스 고양이 여행 중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로 루브르 박물관을 꼽았던 것은, 이집트관에 잠들어 있는 고양이들의 미라를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무덤 주인의 사망 시기에 맞춰서 이 많은 고양이들이 자연사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먼 옛날 한국에서도 그랬듯 순장 형식으로 죽음을 맞았겠지요. 인간의 무덤에 묻히기 위해 생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양이의 비애는 오랜 세월에 탈색되어 그저 담담한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집트 고양이 미라의 형태는 이렇게 대부분 끝이 동그란 원기둥 .. 2010. 10. 24. [폴라로이드 고양이] 077. 몽마르트르의 검은 고양이 사크레쾨르 대성당에서 테르트르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검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종잇장처럼 가느다란 간판 위에서 날이면 날마다 발밑을 오가는 관광객을 내려다보곤 한답니다. 파리의 예술가들이 모여들던 카페 '검은 고양이'는 이제 없지만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을 검은 고양이는 이곳을 오래오래 지키고 있습니다. * 고양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실까봐 덧붙여요. 진짜 고양이가 아니고 라는 갤러리의 간판입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14.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