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 산책하는 스웨덴 고양이, 귀여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스톡홀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 조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손꼽히는 우드랜드 공원묘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너무 넓어 길잡이가 없으면 다 보지 못할 정도의 규모이지만, 길안내를 해주는 묘지기가 있었습니다. 저만 믿고 따라오라며 성큼성큼 걷는 고양이를 따라 공원묘지를 돌아봅니다. '십자가의 숲'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우드랜드 공원묘지는, 스웨덴의 건축가 군나르 아스플룬드가 장제장 설계를 맡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묘지의 인상을 한층 강렬하게 하는 것은 시구르드 레베렌츠가 맡은 조경입니다. 우뚝 선 거대한 십자가만이 이곳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 거대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여느 삼림욕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자연 한가운데 자.. 2010. 6. 30. 반려동물이 잠든 안식처, 스톡홀름 동물묘지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함께 살던 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마음 속에 묻게 됩니다. 그러나 언제든 그들을 만나고 싶어지면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톡홀름 동물공원묘지'는 동물을 사랑하는스웨덴 사람들이 함께했던 동물을 고이 묻어주러 오는 곳입니다. 숲속에 있고 무덤이 작고 낮아, 발밑을 주의깊게 보지 않는다면 이곳이 어떤 곳인지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스톡홀름 방송탑 근처에 위치한 동물공원묘지는 규모가 1만 2천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무덤에는 촛불을 밝히는 등과 동물의 이름/생몰년을 새긴 비석, 관리번호 표지판이 한 조를 이룹니다. 그리고 간혹 동물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고양이의 가장 귀여웠던 순간을 간직하고픈 이의 염원이 느껴.. 2010. 6. 24. [폴라로이드 고양이] 010. 데칼코마니 댄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햇살 좋은 날, 어딘가로 마실 가는 고양이를 살금살금 뒤따라가면 고양이가 내게만 살짝 보여주는 비장의 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데칼코마니 댄스'. 아무도 함께 가 주지 않는 길을 혼자 내달리는 순간, 아름다운 데칼코마니가 만들어집니다. 비록 매순간 생겼다 사라지는 작은 얼룩에 불과할지라도, 고양이는 그 짜릿한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묵묵히 내달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단독무 가 아닌 한, 대부분의 춤은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 추게 됩니다. 그래서 둘이 함께 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는 일을 빗대어 말할 때, 흔히 춤의 상징성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혼자 춤출 수밖에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둘이 함께 추지 못해 혼자인 것이 아니라, 원래 혼자.. 2010. 6. 23. 가구 재활용의 달인, 길고양이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 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사람에겐 더 이상 쓸모 없어 버려진 가구들이, 길고양이에겐 더없이 좋은 쉼터가 됩니다. 때론 집이 되고 때론 아늑한 은신처가 되는 낡은 가구들. 길고양이를 만나 요람으로 새롭게 탄생한 공간을 찾아가 봅니다. 앉은뱅이 탁상을 요람으로 개조한 코점이가 입구로 안내합니다. 개선문에 들어선 장군 고양이처럼, 밥.. 2010. 6. 22. [예고] 30일간의 유럽 고양이 여행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내일부터 한 달간 다시 고양이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유럽의 고양이와 반려동물 문화를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횟수로는 네 번째, 나라별로는 두 번째 고양이 문화 탐방이 되겠네요.올해 출간한 일본 고양이 여행책 의 에필로그를 쓸 때 "1년 중에 며칠은 고양이를 찾아 떠나는 이상한 여행자로 살 수 있길 바란다"고했는데, 그 다짐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늘 바라는 것이지만,여행 중에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행복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참, 일본 고양이 여행이 '고양이로 시작해서 고양이로 끝나는 여행'이었다면, 이번에는 고양이만을 보러 다니는 건 아니고, 평소 관심 있던 미술과 책을 테마로 한 여행도 포함될 거예요. 여행 중에도 인터넷 접속은 가능.. 2010. 6. 20. [폴라로이드 고양이] 009. 길 위에서 길을 잃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텨텨텨!" "..."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달아나는 고양이의 마음이 조급합니다. 그렇게 달아나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만류해 보지만, 고양이가 인간의 달콤한 말에 넘어갈 리 없습니다. 고양이가 벌어놓은 안전거리는, 그가 애써 확보한 생명거리입니다. 인간과 길고양이 사이의 거리만큼, 고양이의 생명선도 길어집니다. 그저 나 혼자 반갑다는 이유 하나로, 고양이가 애써 벌어놓은 생명선을 줄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허둥지둥 달아나는 고양이보다 제 마음을 울리는 건, 이도저도 못하고 멈춰선 뒷모습입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비관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버겁더라도 하루하루 꿋꿋하게 살아낸다고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거리를 헤매도 사냥할 거리조차.. 2010. 6. 19. 이전 1 2 3 4 5 6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