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로 축구하는 어린 길고양이 공 굴리며 노는 것을 즐기는 고양이는 타고난 축구선수입니다. 축구공이 없던 시절에는 돼지 오줌보에 공기를 넣어 축구공 대신 차며 놀기도 했다지만, 길고양이는 주변에 굴러다니는 동그란 것을 주워다가 축구공 삼아 갖고 놉니다. 여느 고양이라면 움직이는 공에 눈길을 주기 마련이지만, 이 고양이는 공을 갖고 놀면서도 마치 주변을 견제하며 골대를 향해 달려가려는 듯 눈을 부릅뜬 걸 보니, 축구냥이의 기질이 보입니다. 그런데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혼자 드리블만 죽어라 연습하는 걸 보면, 아직 후보선수인 모양입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린 길고양이라, 축구냥이가 되려면 패스와 드리블 훈련을 좀 더 해야 하나 봅니다. "캬앙~ 태어날 때부터 축구냥이가 어디 있냥! 열심히 연습해서 나도 선수냥이 될 거다냥." 그래 .. 2010. 6. 17. 얼굴 확 바뀐 길고양이 "성형은 아니에요"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길고양이는 따가운 햇살을 피해 인적 드문 그늘로 몸을 숨깁니다. 두 팔을 쭉 뻗어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하고 세상 모르게 잠든 고양이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척 해봅니다. 두 앞발을 축 늘어뜨리고 단잠을 자던 녀석도 갑작스러운 방문을 예상하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 2010. 6. 16. '바가지 머리'를 한 어린 길고양이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흘러간 옛 시절의 드라마를 보면 꼭 바가지 머리를 한 아이들이 나옵니다. 물론 요즘 어른들 중에서도 그런 머리를 멋지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느 사람들에게는 '간난이 머리'라는 인식이 뚜렷해 어지간한 패션 감각으로는 소화해내기 힘든 머리모양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간난이 머리, 바가지 머.. 2010. 6. 15. 작업실로 놀러오는 '식객' 길고양이 가끔 내게도 작업실이 있었으면, 상상해봅니다. 함께 사는 고양이가 마음 편히 노닐 수 있으면 좋겠고, 작업실 문앞을 기웃대는 길고양이를 만나면 밥그릇과 물그릇을 놓아주고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고양이를 테마로 작업하는 작가분을 만나러 찾아간 이곳은, 큰 통유리창 너머 화분이 옹기종기 놓여있고, 손때 묻은 수집품이 가득 차 있으며, 무엇보다 길고양이가 안심하고 놀러오는 곳이라서 좋았습니다. "밥때가 지났는데..." 하는 눈초리로 작업실 안쪽을 기웃거리는 길고양이의 이름은 '나비'입니다. 실은 몇 시간 전에 '아점'을 먹었지만, 한바퀴 동네 영역 순찰을 마치고 나니 슬슬 입이 궁금한 시간이라 다시 작업실로 찾아온 것입니다. 나비의 방문을 알아차린 작업실 주인분이 밥그릇을 내어주며 눈인사를 합니다. 나비도 두.. 2010. 6. 14. 뒷다리를 저는 길고양이 '길고양이 통신'의 다음view 구독이웃이 되시려면 오른쪽 사이드바의 고양이 얼굴 위 + 버튼에 마우스를 대 보세요. 구독을 선택하시면, 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http://v.daum.net/my에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독이웃 등록은 다음넷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길고양이뿐 아니라 길 위의 모든 생명을 애틋히 여기며,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분들과 오래 가는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질러 갑니다. 걸음걸이에 균형이 잡혀있지 않고 움직임이 불규칙해 보여서 걸어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니, 왼쪽 뒷다리가 불편한 길고양이였습니다. 발을 땅에 살짝살짝 디디기는 하는데, 걸을 때 네 다리에 힘을 고루 싣지 못하고 절뚝절뚝합니다. 고양이의 뒷다리는 높은 곳으로 .. 2010. 6. 12. [폴라로이드 고양이] 008. 눈빛으로 애원하는 길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여기는 안전하다 믿었어. 눈앞을 지나가는 것은 인간의 바쁜 두 발뿐, 아무도 이 어둡고 그늘진 자리까지 고개를 들이밀지 않았으니까. 아...어떻게 된 거지? 커다랗고 무서운 인간의 얼굴이 눈앞에! 쿵, 심장이 무너앉는 소리가 들려. 어떡하지? 계단 밖으로 달려나갈까, 계속 숨어 있어야 안전할까? 손을 뻗어 날 홱 잡아채면 어쩌지? 제발 날 모른 척해줘! 인터뷰 기사에 쓸 사진의 추가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다 어린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맥없이 앉아있던 모습이 허기져 보여서, 늘 가방에 갖고 다니는 사료를 덜어 나눠주었습니다. 이런 경우 사람 손을 탔던 길고양이는 별 경계심 없이 넙죽넙죽 먹고 배가 부르면 슬그머니 사라지지만,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한 여느 길고양이는 사료 한.. 2010. 6. 11.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