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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고양이의 나무타기, 귀여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의 놀이터는 땅 아래 세상만은 아닙니다. 아직 어린 고양이지만,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제풀에 흥분했는지 귀를 바짝 눕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날렵한 몸놀림이 다람쥐보다 잽싼 것 같습니다.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둘러봅니다. 인간의 눈높이로, 때론 인간보다 더 높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주변이 온통 크고 작은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에서는 고양이의 놀잇감도 풍부합니다. 동그래진 눈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고양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칫 방심하다 떨어지지 않도록, 발가락 끝에는 잔뜩 힘을 주고 있습니다.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구경하는 어린 고양이-그런 고양이의 마음을 닮고 싶어서, 블로그의 메인 이미지도 .. 2010. 8. 21.
은회색 턱시도가 어울리는 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고양이마다 서로 다른 털옷의 색깔과 무늬를 보면, 새삼 그 아름다움에 빠져듭니다. 턱시도 앞여밈 사이로 엿보이는 와이셔츠 같은 흰색 앞가슴, 은갈치색 바짓단 아래 백구두를 맞춰 신은 것처럼 그 부분만 하얗게 털이 자란 찹쌀떡 같은 발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색깔의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감탄하게 됩니다.  그 옷을 내게 준들 입지는 않겠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옷도 있으니까요.은회색 턱시도를 차려입은 아기 고양이를 만났을 때도, 그렇게 패션 감각이 있는멋쟁이를 보듯 부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비록 저 턱시도가 꼬질꼬질해질 때까지단벌로 평생을 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턱시도 고양이 매력이 사라질 리는 없습니다. 패션모.. 2010. 8. 20.
제2회 고양이의 날 행사를 준비합니다(9.4~9.11)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 9월 9일 ‘고양이의 날’에 대하여 거리에서 태어나고 죽는 고양이의 삶은 짧고 고단합니다. 1년에 하루만이라도 그들의 생명을 생각하는 날이 있길 바라며, 매년 9월 9일 고양이의 날 행사를 엽니다. 고양이를 요물로 여겨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 말하는 대신, 그 숫자만큼 질기고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길 기원하는 ‘아홉 구’(九), 그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주어진 삶을 누릴 수 있길 기원하는 ‘오랠 구’(久)의 음을 따서 정한 날짜입니다. 고양이의 날 행사와 전시를 통해, 길 위의 생명에 대한 연민과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 주요 전시 및 행사 1. 기획전 기획전은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기획자와 초대작가가 함께 .. 2010. 8. 20.
희망을 놓지 않는 길고양이, 고똥이 길고양이 무리 중에는 유독 약한 녀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중 몇몇은 주어진 삶을 다 살아내지 못하고 세상과 이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숨을 이어가는 어린 고양이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귀한 아기에게 아명을 붙이듯 오래 살라고, '개똥이' 대신 '고양이똥', 줄여서 '고똥이'라고 이름 지어준 길고양이도 그런 경우입니다. 고똥이 때문에 고양이 은신처에 들를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피골이 상접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할 수 있을 만큼 비쩍 말랐으니까요. 지금까지 만난 아기 길고양이들 중에서도 상태가 좋지 않은 축에 속합니다. 바로 옆자리 억울냥과 비교해보면 고똥이의 허약체질이 더욱 눈에 두드러집니다. 먼저 태어난 아기냥들과의 기싸움에 밀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인지.... 2010. 8. 19.
[폴라로이드 고양이] 020. 그 친구의 앞머리 고등학생 때 우리 반에는 앞머리가 너무 길어 눈을 찌를 것만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옆으로 넘겨 핀을 찌르거나 좀 자르기라도 하면 시원할 것 같은데 친구에게 짧은 앞머리는 촌스러움의 상징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그땐 학교에서 정한 '단정한 학생의 앞머리, 뒷머리 길이'가 정해져 있었지만 머리를 자르게 만들려는 주변의 압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머리를 사수하려는 친구의 노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길이를 짧아 보이게 하려고 롤을 말기도 하고, 머리 끝에 실핀을 꽂아 속으로 접어서 말아넣기도 하고... 불시에 머리 단속을 하는 교련 시간에는, 책상과 걸상을 비상계단으로 빼놓고 원래부터 없던 학생인양 슬쩍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앞머리가 길어 눈을 찌르는 고양이를 보면, 그 친구 생각이 가끔 납니다. 그때 찍었던 .. 2010. 8. 18.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 고양이 기념비의 사연은? 파리 3대 묘지로 흔히 페르라셰즈 묘지, 몽파르나스 묘지, 몽마르트르 묘지를 꼽습니다만, 이중 몽파르나스 묘지에는 특별한 사연을 담은 고양이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묘지에 잠든 이들 중에는 세기의 커플로 불리던 사르트르와 보봐르를 비롯해 시인 샤를 보들레르,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 등 수많은 명사들이 묻혀 있지만, 제 눈길을 끈 것은 이 기념비였는데요. 밋밋하고 삭막해 보이기까지 하는 비석과 무덤 사이로, 뚱뚱한 뱃살을 드러낸 채 두 발로 우뚝 선 고양이의 익살스런 모습에 그만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묻힌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가까이 가보았는데, 어쩐지 작품 스타일이 익숙합니다. 화려한 원색의 모자이크 조각, 비석에 적힌 꼬불꼬불한 글씨체는 설치작품과 조각으로 유명한.. 2010.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