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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아니에요" 혀를 빼문 길고양이의 아픔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몽마르트르 묘지에서 만난 길고양이는 대부분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정상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입을 완전히 다물 수 없어서, 삐죽 밀려나온 혀끝을 집어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더위를 견디기 위해 혀를 내밀어 열을 발산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데요, 때문에 고양이가 혀를 집어넣지 못하고 있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비슷하게 입을 다물지 못하는 한국 고양이의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그 고양이는 턱이 빠져서 입을 다물지 못했었습니다. 이 모습을 사람들이 '메롱~'하는 모습과 같다고 귀여워할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고양이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입을 다물지.. 2010. 9. 11.
궂은 날씨가 원망스런 길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갑작스레 이슬비 내리는 날은, 길고양이에게도 유쾌할 리 없습니다. 물에 젖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고양이 입장에서는 비를 피할 곳이 필요하겠죠. 저도 코점이를 따라 비를 피해봅니다. 장대비는 아니고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 이슬비라 그 정도는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그만이지만 카메라에 습기가 차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코점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넌 왜 또 따라왔니?" 하는 준엄한 눈빛으로 저를 한번 쳐다본 다음, 처마 밑에 자리를 잡고 섰습니다. '이슬비야, 빨리 멎거라' 하고 기원이라도 하듯, 하늘을 원망스레 올려다봅니다.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은, 그날 처마 밑에서 쉬어가던 코점이의 눈빛이 떠오릅니다. 견디기.. 2010. 9. 10.
[폴라로이드 고양이] 039. 안과 밖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눈앞에 창살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나는 창살 안에 있습니까, 밖에 있습니까? 내 마음이 가르쳐주는 길로 가려 합니다.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9. 9.
파리에서 만난 절대미모의 길고양이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저마다 다른 털빛과 무늬, 눈동자색을 지닌 길고양이들. 각자 개성이 있기에 아름답지만,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절대미모를 지닌 고양이가 있답니다. 절대미모 고양이의 조건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몇 가지만 꼽아본다면 동안을 유지하는 얼굴, 동그랗게 빛나며 마음을 사로잡는 눈동자, 흔치 않은 털빛의 신비로움, 아름다운 무늬 등을 들 수 있을 텐데요, 파리 여행 중에 만난 이 고양이도 그랬습니다. 얼룩고양이의 줄무늬에 우유를 살짝 붓고 달콤한 코코아 가루를 뿌린 것처럼, 은회색 기운과 은갈색 기운이 구름처럼 묘하게 몸을 덮고 있습니다. 통통한 볼과 다부진 입술, 균형 잡힌.. 2010. 9. 9.
거울나라의 길고양이, 외롭지 않아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반들반들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매끈한 턱시도 차림의 길고양이가 친구를 기다리는 듯합니다.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하듯이 찹쌀떡 앞발로 땅바닥을 통통 두드려도 봅니다. 까만 턱시도에 백구두라니, 인간의 패션 센스로 본다면 조금은 촌스러울 것 같지만 턱시도 차림의 고양이에게는 의외로 어울립니다. 아마도 턱시도 사이로 보이는 하얀 와이셔츠 덕분이겠죠? 하지만 기다리던 친구는 이미 턱시도 길고양이 곁에 소리없이 와 있습니다. 거울나라에 사는 말없는 고양이입니다. 턱시도 고양이가 고개를 숙이면 친구도 따라 숙이고, 앞발로 턱을 긁으면 같이 긁으며 행동을 함께 합니다. 그래서 길고양이도 혼자가 외로울 땐 여기 거울나라를 찾아오게 되.. 2010. 9. 8.
[폴라로이드 고양이] 037. 이별 후에 남겨진 것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생명 있는 존재라면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호기심 넘치는 귀여운 얼굴은 어느덧 매사에 담담한 어른의 얼굴이 되고, 보드라운 피부와 털은 푸석해지며, 눈도 침침해지고 거침없이 질주했던 네 발에도 기운이 빠집니다. 그렇게 생명의 기운이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고 어느 순간부터 급격히 휘몰아치듯 사그러들어 마침내 그들이 더 이상 곁에 없을 때도 영원히 남는 것은, 사랑했던 마음입니다.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201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