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로 태어나 가장 쓸쓸하고 비참한 죽음 하나가, 고속도로에서의 로드킬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위에서 맞은 죽음은, 차에 치었을 때의 고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위에서 죽은 생명들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 안식을 맞이할 수 있지만, 고속도로에서 죽은 동물은 그럴 수도 없다. 생명의 온기가 빠져나갈 때까지 천천히 납작해지다가, 뼈도 살도 추리지 못하고 몸이 찢겨 죽음을 맞는다.  
 
지방 출장을 갔다가 동행한 사진가의 차를 얻어타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로드킬을 목격했다. 하늘이 예뻐서  밖을 찍다가 무심코 도로를 봤는데, 뭔가 이상한 물체가 땅바닥에 붙어있었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찍느라 휙 뒤로 지나가버려 흔들린 사진 한 장 남았지만, 분명히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털 빛깔을 보니 아마도 삼색 고양이거나, 유기견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오랜 시간 전에 죽어 수십 대의 차가 밟고 지나간 핏자국도 튀어나온 장기의 흔적도 없고, 몸은 납작할대로 납작해진 상태였다



앞차가 갑자기 치고 지나가면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동물을 피해 운전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만약 발견했다 해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자칫 잘못 멈췄다가는 제2의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결국  뒤따르는 차들이 숱하게 밟고 지나갈 때마다, 죽은 동물의 몸은 조금씩 얇아진다. 그렇게 얇아지고 잘게 부서진 몸은 결국 털가죽도 뼈도 뭉개져 바람에 날아가 사라질 것이다. 아스팔트 도로에 껌처럼 달라붙은 동물의 몸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이 든다 .   

인간이 좀 더 빨리 가기 위해 만들어놓은 길에서, 동물들은 제 수명보다 빨리 세상과 작별한다. 고속도로에 그어진 하얀 선이 인간에게는 1차선과 2차선을 가르는 표시에 불과하겠지만, 목숨을 걸고 길을 건너는 야생동물이나 유기동물들에겐 '차선'이 아닌 '사선'이 되고 만다. 로드킬을 당해 고통스럽게 세상과 작별했을 동물의 안식을 빈다. 무덤도 장례도 없는 죽음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너의 안식을 위해 기도한 사람이 한 명은 있었다고 기억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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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죽은 쥐!!
    2009.02.27 00:55

    글을 안읽었는데...
    고양이를 버린 넘들이 우선 잘못이지...
    로드킬로 죽어가는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있소?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양이 치고 차사고 나서 죽을뻔 한적 있소?
    그것도 생각해보시오~~

    • jeony
      2009.02.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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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로드킬로 인한 인명사고를 얘기하자는게 아닌-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는 글입니다.

  3. 어이가없네요
    2009.02.27 01:00

    지금 불쌍하다고 하시는분들 제정신입니까?
    님들 소,돼지, 닭 고기안먹습니까?
    그럼 소랑 돼지랑 닭은 안불쌍하고 고양이만 불쌍합니까?
    정말 제정신으로 이런 글을 작성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 jeony
      2009.02.2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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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안먹습니다.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무슨 정신머리로 이런글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안타깝게 죽어가는 또다른 생명에 대한 글로 보지 못하는 난독증 환자들-ㅋ

      100마리 돼지 잡아먹으면 1000마리, 10000마리 잡아 죽여도 되는건가요?

    • 어이 더 없네
      2009.0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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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동물들 불쌍하게 생각하자는건데
      그딴식으로 얘기하면 불쌍한 동물 하나도 없겠네.

      사람 죽이면서 이러면 되겠구나
      아프리카에서는 더 잔인하게 죽이는거 모르냐?

      정신이 있는 놈이냐? ㅉㅉㅉ

  4. jeony
    2009.02.27 01:16

    국도라면, 해당 구청이나 시청- 밤이나 새벽엔 해당 구청이나 시청 당직실에 자세한 위치만 알려주시면 아이들이 납짝하게 여러번 깔리기전에 시신이라도 거둬 화장을 해줄수가 있습니다.
    고속도로라면 보자마자 지나간 왼쪽 가드레일위의 고속도로 길 번호를 고속도로안전대책반에 알려주면 바로 치워준답니다.

    아이들도 불쌍하고, 운전자들도 놀라서 저처럼 피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꼭 신고 바랍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지만, 넌 다른건 안먹냐? 라는 시선이 아닌-
    그저 하나라도 생명이 죽어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을 주는 사람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그들이 다니던 생명길을 사람이 멋대로 막아놓고, 그들은 모르는 법을 적용을 한- 사람의 잘못입니다.

  5. rainbow bridge
    2009.02.27 03:56

    출근길에 어린고양이한마리가 방금치어서 그온기가 가시지않은채루 도로한켠에 버려져있는걸,,도저히 지나칠수
    없어서..땅에묻어서 수습을 해주고 돌아섰던 기억이납니다,,길지도 않는 삶을 고단하게 살다가 죽음까지도 처참히 저렇게 차가운아스팔트위에서 어쩌면 수백번치여서 흔적조차도 없이 사라지는 생명들에게 항상 좋은곳에 가라고..좋은몸받아서 다음생에는 태어나거라~이렇게 빌어주게 되네요..

  6. 로드킬이 당연하다고 어쩔수없다고 하는 사람들
    2009.02.27 06:38

    똑같은 방법으로 죽어봐라. 차에 치이고 치여서 납짝해지고 가루가 되어 흩날려 흔적도 없게 되는 죽음을 직접 경험해보아라. 모든 생명은 소중한것이다. 고양이나 짐승만 저렇게 될수있는건 아니다. 사람? 몸통좀 크고 뼈 굵다고 흔적 남는다 생각하기 쉬운데 치이고 치이면 똑같이 되는거다. 역지사지 생각하고 생명 소중한줄 알아야한다. 생각같애선 저렇게 동물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프레스기에 넣고 쥐포를 만들어주고 싶구만. ㅉㅉㅉ

    • 항상웃지요
      2009.02.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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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댓글 다시는 분들의 글은 당연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쓰신 겁니다만. 오역하지 마시고 글을 제대로 읽어보시길.

      그럼 동물이 튀어나왔을 때 사고가 나더라도 피하라는 말씀인가요?

      제가 보기엔 님 또한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만약 님이 저런 상황을 겪게 되었을 때 과연 님은 "자신있게 내가 사고가 나더라도 피하겠다"라고 말씀을 할 수 있으신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 마땅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 경우에 굳이 인간을 대입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7. 신도바또
    2009.02.27 07:15

    어쩔수 없이 친다는 사람들 범죄자의 자기 합리화같네요..살릴수 있다면 살려야죠..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말입니다...고양이는 어쩔수 없이 튀어나온다고 하셨는데 그건 인간도 마찬가집니다..특히 애들은 더 그렇죠..만약 사람이 튀어나와도 제2의 큰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수 없이 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수 있습니까?..범죄자의 자기합리화내지 편협한인간중심의 이기심같네요..동물을 치어죽인사람은 범죄자이자 살육자일뿐입니다

    • 달빛한묶음
      2009.02.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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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편협한 무명씨, 당신 핸들 잡지마, 평생.
      핸들 잡으면 내가 쫓아가서 당신 로드킬 해버릴 테니깐.

  8. 역시후진국
    2009.02.27 07:25

    저 정도가 될때까지 방치하는 이나라의 국가시스템이 암울하다..ㅜ.ㅜ
    개인이나 정부나 어쩜저리 무책임할수 있을까~이러니 외국에 가면 인종차별 받으면서 린치나 총질이나 당하지.역시 후진국이여~

  9. 역시후진국
    2009.02.27 07:26

    인간이 없는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아라...엉아가 널 위해 기도하마~

  10. 미쯔엄마
    2009.02.27 08:55

    저도 처음운전할때 앞차가 친 고양이가, 길에서 고통스럽게 뒹굴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불쌍하던지, 핸들을 붙잡고 엉엉울면서 운전했던 기억이나네요..

  11. 댓글읽지마
    2009.02.27 09:24

    블로그의 내용을 읽고 마음이 슬퍼져 댓글을 달려고 아래로 내리다 보면 자연히 들어오는 댓글들.. 어쩔수 없이 눈이 가 읽게 된다. 읽다 보면 개념없는 글들, 지 잘났네 떠드는 글들, 주제를 오도하는 글들, 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그아래 달리는 수많은 쓰레기같은 글들. 제발 댓글 읽지 말아야지...


  12. 2009.02.27 10:09

    안타깝죠..대부분 도로위에 동물 시체가 고양이인걸로 압니다. 저는 눈앞에서 강아지가 달리는 승합차에 깔려
    부르르 떨다가 죽은 모습도 보았는데 그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피할려다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경우여서..
    하지만 고양이는 좀 다릅니다. 어두운 밤길에 차가 오면 바퀴밑으로 휙 하고 숨어버리는데 아마 그게 습성인듯..
    그래서 고양이 시체가 많죠.. 겨울철 외진 길, 주로 밤시간대에 고라니가 길가로 내려올때도 있는데 고라니는
    그래도 엄청 빠른 속도가 아닌 이상에는 피해가더군요. 너구리도 마찬가지고요. 일반 국도 혹은 고속도로에
    들어오는 야생동물들이 로드킬에 위험한 이유는 길 반대편으로 가기가 힘들어서일거 같네요. 예전과는 달리
    요즘 도로의 모습은 왠만해선 중앙분리대가 다 설치되어있어서.. 피해가기 어려운줄로 압니다. 중간 중간
    야생동물이 빠져나갈수 있을 만한 작은 통로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있는건지 없는건지 보이지가
    않더군요. 어찌되었든 로드킬은 순간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게 대부분입니다.
    피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도 있고요. 안타깝긴 합니다...

  13. ...
    2009.02.27 10:32

    안타깝지만 막을 길이 없네요. 에코브릿지를 설치한다고 해도 사람이 의도한대로 동물들이 따라 줄 지도 의문이고, 모든 도로에 펜스를 설치할 수도 없을테니... 그리고 운전자를 너무 비난하지는 마세요. 몇 해 전 삼촌이 불쑥 나타난 노루인지 뭔지 짐승 피하려다 핸들을 꺾었다가 차를 폐차시켜야 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었습니다. 그 순간에 닥치면 그 몇 초에 핸들을 꺾을 지 판단하기도 어려워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쉽구요. 몇몇분 말씀대로 고의로 치는 경우는 드물 겁니다. 대체로 버려진 개나 고양이(도둑 고양이 포햠)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반려동물이 있으신 분들은 끝까지 책임을 지셔서 또 하나의 생명이 안타까운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해주세요.

  14. 구선희
    2009.03.04 14:19

    볼까 말까 볼까 말까....몇 번을 망설이다 봤어요.가슴이 먹먹해지네요...ㅠ.ㅠ 왜 봤을까...이렇게 눈물 날걸 뻔히 알 면서도....

  15. 전지혜
    2009.03.11 14:19

    마음이 아프네요...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행복하게 살다가 자신이 원하는 마지막모습으로 떠날 수 있길 ..

  16. 저기
    2009.03.25 16:15

    그냥..마음이 아프다고 느끼면 그렇게 느끼면 안되나요? 어쩔수 없다느니 하는걸 꼬옥 여기다 달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걸 모르는것도 아니잖아요?

  17. 냥냥
    2009.04.02 22:21

    저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데요 이곳에선 동물관리는 어느 선진국 이상이지요. 오죽하면 우선순위가 어린이, 노인, 여자, 개, 남자순이라고 비꼴 정도 인데요 로드킬은 권장 사항으로 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저도 키우던 강아지랑 고양이를 차사고로 보낸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지만....만약 우리 강아지로 인해 운전자가 사고로 사망했다면 전 아마도 더 큰 상처를 안고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엔 엄격히 차이가 있는것이고 그런 점에서 사람은 도로를 건설하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한것에 대한 책임이 있지요. 이곳에서는 야생동물에 대한 관리가 철저합니다. 만약 로드킬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란던지 특정 야생동물이 사는 지역에선 교통관리를 하는데 속도제한 및 경고 등으로 운전자에겐 경각심을 주지요. 이런 해결책을 찾아보다보면 아마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많겠죠...(교통량이 많은곳, 고속도로 통재 혹은 야생생태계를 피해 도로를 건설한다든지...) 지금 개개인으로서 우리가 할수 있는일은 아마도 상황이 된다면 사고당한 동물의 사채를 최대한 거두어 적어도 그들의 이세상의 마지막 모습이나마 구하는 일이겠지요.. 냉혹한 현실이네요......

  18. 우선적으로다가...
    2009.04.10 15:26

    우선은... 동물시신을 보게되면 바로 연락할수 있는곳이 있었음 좋겠어요
    어쩔수 없이 치게되었다하더라도 또 밟고 지나가야하는 뒷차또한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119처럼 어떤 번호를 만들어서 전화하면 지역관청이나 그런곳으로 연락이 돼서 바로 수습을 할수 있었음 좋겠네요
    살수 있다면 치료를 목적으로.. 만약 죽었다면 화장을 목적으로 말입니다
    도로정비로 세금을 충당될텐데 저렇게 바퀴에 끌려서 없어질때까지 방치를 해둔다는것이 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좋지는 않은듯해요

  19. 세르휘나
    2009.04.14 19:45

    흠... 글쓴이의 심정엔 무척 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저도 이기적인 인간이다 보니 '공감'은 해도, '동감'을 하기엔 쪼금 거시기 하군요.

    저는 가끔씩 '휴먼 로드킬'을 종종 목격하거나, 해당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사고사례'라는 이름으로 종종 듣고는 합니다.

    조선소(shipyard)에서 10TON짜리 지게차에 깔린 사람의 모습을 보신적 있으신분???

    실제로 제가 목격을 한 일이긴 합니다만...

    글쓴이의 사진에 나오는 피재물의 형태와 동일한 모습을 한 피해자를 보았습니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목격자인 제가 동일한 장비를 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장기간 병가를 낼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 나면 '꼴랑 짐승 한마리 가지고.' 라는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생긴답니다.


    사람도 같은 꼴을 당할 수 있습니다.

    제발 부탁인데, 작업중인 중장비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지게차(Fork Lift)는 중량물을 들어 올리기 위한 장치인 마스트(Mast)에 의한 사각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기사가 봤겠지....' 하다가는 사진의 피재물 꼴 납니다.

    제발.....
    부디.....

  20. 사피아
    2009.07.22 07:23

    경기도하남시를 가다보면 정말 아침마다 로드킬당한 고양이를 매일 봅니다.정말 해결해줄수 없나요? 동물들이 지역을 넘을수 있는 터널을 만들어주던 아님 육교를 놔주어야 할것 같아요...어쩔수 없이 이동을 해야하는 동물들이 죽음을 면치 못하고 아까운 한번 뿐인 인생을 던져야하다니...막아주고 싶습니다..

  21. 그래요그래요
    2009.09.17 20:29

    그렇게 슬퍼만하세요.

★ 길고양이를 향한 따뜻한 응원 감사드려요~ 문의사항은 catstory.kr@gmail.com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회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