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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고양이 스밀라

웃음을 불러오는 고양이의 묘한 표정들

by 야옹서가 2010. 4. 25.
평소 정색을 하고 있던 고양이에게서 뜻밖의 흐트러진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그루밍을 할 때인데요,

털 끝을 까실까실한 혀로 열심히 핥아 몸단장을 하면서 온 힘을 다하기 때문에 종종 묘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본인, 아니 본묘는 모르겠지만 그 속에 참 다양한 얼굴이 숨어있습니다.


혀를 낼름 내밀면서 웃음을 짓는 장난꾸러기 소녀의 얼굴도 되었다가

가끔 이렇게 칠뜩이 같은 표정도 짓곤 합니다.

가끔은 혀가 어디까지 올라오는지 재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정신을 번쩍 차리고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며 정신을 가다듬는 듯합니다.

물론 그루밍을 끝내면 내가 언제 저런 웃기는 표정을 지었느냐는 듯 새초롬한 얼굴로 돌아오지요.

그루밍을 마치고 촉촉해진 털옷을 고르며 잠시 숨을 가다듬는 스밀라를 보면서 내심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몸이 안 좋을 때는 그루밍조차 하기 힘겨워 제 털이 꼬질꼬질해도록 방치하는 모습도 보였으니까요. 

고양이가 웃는 표정을 짓는 건 사람이 웃을 때와 같은 의미가 아닌 걸 알지만, 그래도 그 표정을 보며 함께 웃게 됩니다.

그러고보면 스밀라는 웃음을 불러오는 고양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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