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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제작된 거라 이번 주만 걸릴 듯해요. 새로고침하면 랜덤으로 오른편에 뜨네요.
한참 쑥쑥 자라야 할 청소년 고양이라, 철근도 떡볶이처럼 씹어먹을 듯한
식욕을 자랑하는 셤이지만, 늘 먹을 거리가 부족한 것이 불만입니다.
간간이 밥주는 어르신이 계시지만, 혼자 먹는 밥이 아닌지라 한낮에도
먹이 사냥을 나섭니다.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음식물 냄새...
그러나 냄새의 진원지인 초록색 보물상자는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형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이 따로 있지만,
일반 주택가에서는 개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냄새는 유혹적입니다. 가끔 뚜껑을
꼭 닫지 않은 가정의 수거함 뚜껑을 앞발로 밀치고 열어 머리를 디밀기도 하지만
매번 그런 날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먹어봤자 몸에 좋을 것은 없는 찌꺼기이지만
언제 먹을 것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길고양이들에게는 그것으로나마
배를 채울 수 있다면, 거부하기 힘든 유혹일 것입니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뒤지고
쓰레기봉투를 뜯는 고양이로 인해 주민들이 고양이를 싫어하게 되니 더더욱
말려야 할 일이겠지요. 그래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캣맘들이 나서서
길고양이 밥을 주고 있는 것이고요.
쓰레기통이 혹시 열렸나 답사하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서던 셤이의 눈앞에
휴지 한 장이 들어옵니다. 그 조그만 조각에 음식물 냄새라도 배어있었던지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봅니다.
고양이를 만나면 주려고 갖고다니는 비상식량 봉지를 꺼내 구석에 풀어놓으니
냄새를 맡은 셤이의 눈이 번쩍 빛납니다. 셤이에겐 주식이 될 수 없고, 기껏해야
가끔 맛보는 별식이겠지만, 조금이나마 살아갈 기운을 얻는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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