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만나러 가면, 그네들이 뭘 하며 지내는지


가만히 앉아 바라봅니다. 사람 사는 하루하루가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듯이, 고양이의 하루도

그렇게 담담하니 지나갑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다가가서는 알아챌 수 없는

고양이의 작은 배려를, 몸짓에서 읽을 때가 있습니다.
 

밀레니엄 고양이 일족인 노랑아줌마와 아기 통통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통통이가 잘 따라 오나, 못 오나...한 배에서 난 통키보다

조금은 허약한 통통이 때문에, 노랑아줌마의 표정에도


근심이 담긴 듯합니다. 통통이도 점프는 잘 할 나이인데,

오늘은
엄마 꼬리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노랑아줌마는 

애가 타는지 통통이를 돌아보며 부릅니다.

"이 정도면 넘을 수 있겠니?"



노랑아줌마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꼬리를 들어줍니다. 뛰어넘긴

아무래도 어려우니, 그냥 넘어가게 하려는 것인가 봅니다.



엄마 꼬리로 어느새 조그만 아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아기 고양이 통통이만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황금 아치입니다. 아직은 엄마 꼬리도 힘껏

뛰어넘지 못하는 어린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엄마만큼

자상하고 날랜 어른 고양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딸은 엄마를 꼭 닮는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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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느린
    2010.10.28 14:06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치입니다

    어제 아기길고양이 포획하러 갔다 3시간 넘게 떨었더니
    몸살이 나서 기절상태였어요
    거의 포기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주신 고양이보호협회에서 덧통을 빌려주신데요
    이번 한번더 노력해보고도 안되면 나중에 이사해서
    유기 고양이를 찾아 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눈에 들어온 녀석이고 이겨울을 혼자 나기 힘들것같아
    이 녀석을 데리고와 기르지 않으면 마음에 두고 두고 남을꺼 같아
    이번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도움주신점 감사함니다
    어째뜬 한번더 시도는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28 1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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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드린 정보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무사히 포획도 마치셔서
      아기 고양이가 느린님 댁에 무사히 안겨야 할 터인데...사용법이랑 노하우도
      물어보시면 경험자분들이 많으니 잘 가르쳐 주실 거예요. 나중에 소식 꼭 전해주세요.

  2. 고돌칠미키
    2010.10.28 14:13

    위에 분 고생많으시네요~~~
    꼭 성공하시어 마음의 짐을 드시기 바랍니다.
    모든 동물은 어미와 새끼의 사진이 젤로 이쁘지 않을까요~~~
    이제 막 보는 세상을 향한 눈과 삶이 고달픈 눈...절로 눈물 나는 계절이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28 1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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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추우니 저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데 고양이들은 얼마나 고생일지...
      이럴 때면 사계절이 뚜렷한 날씨가 새삼 미워지네요.

  3. BlogIcon 고양사랑
    2010.10.28 14:17

    통통이도 엄마처럼 튼튼하고 건강하게 강건하게 클거라 생각해요^^

  4. 소풍나온 냥
    2010.10.28 14:50

    아....감동적이에요 ㅡㅜ
    근데 위에위에 위에분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5. 새벽이언니
    2010.10.28 15:00

    이녀석, 건강해져야 한다!!
    느린님의 빠른 포획?을 빕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28 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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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이 느린님의 성공적인 포획을 기도해주시네요^^
      부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 닿아서 잘 마무리되었으면...

  6. 김재희
    2010.10.28 15:49

    정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치입니다..
    느린님....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길냥이들 걱정이 많이 되는군요~~

  7. BlogIcon 깊은우물
    2010.10.28 16:18

    늘 추천만 하고 내빼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네요.
    아치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기 고양이가 잘 컸으면 하네요.
    이제 추울텐데 어떻게 지낼려는지 염려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28 21:0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저도 덧글을 남기기가 좀 쑥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잘 못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깊은우물님 말씀이 더 감사하네요. 그래도 묵묵히 글을 쓰다 보면
      덧글로 소통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랍니다.

  8. BlogIcon 온누리
    2010.10.28 17:22

    감동이네요
    고양이들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이라는 분들이 하는짓을 보면

  9. BlogIcon Desert Rose
    2010.10.28 18:32

    역시 동물 사랑하시는 분들은 많이 다르지요..
    간혹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보면..(똑같이 해서 벌 줘야 다신 안그럴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맨위에 코멘트 하신 분 꼭 성공하시구요..

    동물들의 모성도 대단하다지요..언제나 부족한 인간인 저는 동물에게서 많은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28 21:07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가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 참 따뜻하고 좋아요.
      저도 어머니께 잘해드려야 하는데 애교 많은 딸이 되지 못해서 죄송스럽네요.

  10. BlogIcon 모르세
    2010.10.28 19:14 신고

    생소하지만 잘보고 갑니다

  11. 비비안과함께
    2010.10.28 23:56

    예전에는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소위말하는 인간적인(그 표현도 좀 그렇죠--;;)감정이 없다고 단언하는 분들을 종종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 같아요. 그런 단언을 하는 분들이 나름 권위자들인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과에 동물학에 대해서는 초딩 수준에 머물고 있던 저는 아~그런가~하고 지나간 기억들이 남아있네요. 살다보니 그런 단언들과 충돌하는 경험이 쌓이고 싸여 (고양이 개 반려인이 돼 버려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근래에는 새로운 시선을 갖고 연구하는 분들도 많이 늘었고...어째서 그 긴 시간동안 사람들은 저렇게 눈에 보이는 배려와 애틋함을 보지 못하고 이제서야 조금씩 보는 것인지...그러고 보면 사람이란 꽤나 눈이 어두운 족속인 듯합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29 0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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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동물에게도 여전히 유효하지요.
      얼마 전 인터넷서점에서 동물의 감정에 대한 흥미로운 책을 구했습니다.
      11월 중에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2. BlogIcon 미남사랑
    2010.10.29 09:41

    진짜 멋진 아치^^사랑이 묻어나요..
    아기 고양이가 잘 자라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래 저래 길냥이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다가옵니다.
    추위와 몰상식인간들에게서 살아남길....바랍니다.

  13. 아하하
    2010.11.01 10:33

    종각역에있는 공터에고양이가족이네요 식당에서밥먹다가여러번봤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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