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나무 아래로 가까이 다가갈 때는,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곧 시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순식간에 나무를 타고

위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나무둥치에 발톱을 가는 일이죠.

나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간 통통이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슬며시 다가가 봅니다.


두 앞발을 척 올린 채 뜸들이는 것을 보면, 오늘은

아마도
나무를 탈 것 같지는 않고, 저 자세로 한동안

신나게 발톱 긁기를 할 모양입니다.

앞발에 힘을 넣느라 S자 곡선이 된 뒷모습이 귀엽습니다.

카메라로 눈을 가리고 통통이 머리 위로 다가가 봅니다.
 
동물도 인간과 눈을 마주치면 '저 사람이 나를 본다'는 걸

인식합니다. 그래서 경계심이 많은 고양이에게는 일부러

눈을 마주치지 않고 딴청을 부리며 다가가기도 합니다.

몸은 다가가지만 너를 보고 있지 않다는 눈속임이죠.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눈병이 좀 나아지는지, 마지막으로

보았을 땐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크기 차이가 거의 비슷해

보이던데, 그래도 이땐 눈물이 아직 고여있네요.

'음... 도망갈까 말까? 지금 한참 신난 중이었는데...'

저를 보고 잠시 망설이는 모습이, 이런 고민에 빠진 듯합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낯선 기척을 느끼자마자 도망갔을 텐데,

바로 위에서 카메라를 들고 내려다보며 찍는데도 이 정도로 

대범해진 것을 보니 통통이도 조금씩 어른이 되나 봅니다. 



그 와중에 잠시 소홀했던 불꽃아가씨, 통키는 나무 뒤에서

동그랗게 식빵을 굽고 있습니다. 한 배에서 난 통키처럼

통통이도 빨리 잔병이 낫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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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르르
    2010.10.30 08:19

    귀여운 눈망울이..갑자기 실베스터 스텔론의 눈매가 되어 버렸네요..ㅎ
    즐건주말 되세요..고경원님~~!

  2. 비비안과함께
    2010.10.30 08:22

    요즘 길고양이 통신에서 저만의 아이돌 통키 통통이 자매입니다^^ㅎㅎ언젠가 쓰신 책에서 읽은 글인가요? 내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면 다른 고양이에게서 내고양이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래서 다른 고양이에게도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통키와 통통이가 처음 비비안을 만나고 나서 직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네요~크든 작든 모든 고양이는 귀엽지만 역시 처음 만나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족이 되어간 과정은 애틋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통통이의 두손으로 쏘옥 감싸면 딱 좋을 크기의 뒤태가 너무 귀엽습니다.씩씩하게 발톱도 갈고 눈병도 얼른 낫자~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30 18: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고양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내 고양이가 아니어도, 언제나 어디서나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되더라고요^^
      아직은 한주먹밖에 되지 않지만,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겠지요? 감기에 걸리고 마감하느라
      한동안 만나러 가지 못했는데 다음 주에는 다시 들러봐야겠어요.

  3. 대빵
    2010.10.30 09:18

    멋진 모델을 두셨군요.
    고경원님!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4. BlogIcon 소춘풍
    2010.10.30 09:32

    아기고양이 발톱이 예쁘게 갈렸길 ^^ㅋ
    버버벅 봐봐봑 소리가 들려요~

  5. 고돌칠미키
    2010.10.30 10:17

    어린 녀석의 눈망울이 ... 아련하네요...
    자세좋고~~~
    예쁜 색의 옷도 보기 좋고~~~
    추워지는 날씨속에서도 꿋꿋하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6. BlogIcon misszorro
    2010.10.30 11:03

    오늘아침도 고경원님의 고양이들을 보며 산뜻하게 시작합니다^^
    늘 미소짓게 해주는 귀여운 사진들이네요~
    10월 마지막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

  7. BlogIcon 느린
    2010.10.30 12:01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린아이들의 눈망울은 올망똘망 하기만 합니다
    눈병이 빨리나아야 될텐데 말이지요
    언젠가 고경원님 기대에 부응해 점프 하는 날이 곧 오겠지요? ^^

  8. 김재희
    2010.10.30 12:36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귀엽네요~~ 빨리 눈이 낫길 바랍니다..

  9. 새벽이언니
    2010.10.30 13:07

    아우~ 저 뎅한 뒷모습
    아우아우~

  10. BlogIcon 김치군
    2010.10.30 15:06

    나무에 발을 얹고있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 ^^

  11. BlogIcon Shain
    2010.10.30 15:18

    아기 고양이들의 저 날렵한 뒷모습...
    특히 뒷통수만 봐도 반하곤 했죠...
    저런 머리 모양을 가진 동물들은 아기 고양이들 밖에 없을거에요 ^^
    잔병치레..눈병 빨리 나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야옹서가
      2010.10.30 18: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동글동글하니 참 귀엽죠. 집 근처에선 아기 고양이를 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
      길고양이를 만나러 다니는 동안 종종 마주친답니다.

  12. BlogIcon May
    2010.10.31 14:23

    핫 ㅋㅋㅋ 통키...
    고경원님도 피구왕 통키를 좋아하셨었나요?^^
    제가 6학년때 했던 만화인데..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ㅋ
    그 이름을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

  13. BlogIcon 고양사랑
    2010.10.31 15:28

    결막염은 길고양이들이 가장 많이 흔히 앓는 질병같습니다 ㅜ,ㅜ 눈에눈물이 고이고 눈꺼풀이 반은 올라와있는걸 볼때마다,,맘이 짠~해져요 ㅜ,ㅜ 영양상태가 좋지않은것도있고 워낙에 건강한 삶을 살기가 어려운 아이들이니 어쩔수없지만요..그래도 통통이가 기운을 차리는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1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31 17:09

    통통이 넘 귀여운데..어여 눈병이 나아야핱텐데요 ㅠㅠ

  15. 얼음공주
    2010.11.01 13:12

    뒤돌아보는 자태가 사랑스럽네요..빨리 몸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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