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고 난 스밀라가 쉬러 오는 장소는 대개 베란다문 앞입니다. 찬바람이 스며들어
조금은 춥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베란다 창문에
기대있기를 좋아합니다. 약을 먹고 나면 "앵-" 하고 목소리를 길게 빼며 우는데,
그럼 먹느라 고생했다고 토닥여주곤 하지요.
한가로운 아침 시간에 스밀라의 기분을 풀어주는 방법 중 하나는 털 빗어주기랍니다.
호떡 굽듯이 고양이의 몸을 뒤집어가며 등과 옆구리, 배를 고루 빗어준 다음
고양이가 가장 기분 좋아하는 턱 밑을 빗어줍니다. 등이나 옆구리를 빗어줄 때는
귀찮은지 바둥거리기도 하지만, 턱 밑을 빗어줄 때는 유독 가만히 있습니다.
거기가 제일 시원한가 봐요. "어서 시원하게 빗어보거라"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쭉 빼고
빗질을 기다립니다.
비싼 캣타워나 고급 간식도 고양이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겠지만,
고양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손쉬운 방법은 털을 날마다 빗어주는 일이랍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털을 빗어줄 때 고양이는 그윽한 눈빛으로 반려인을 바라봅니다.
그 눈빛을 한번 본 사람이라면, 고양이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지요.
장모종의 경우 빗질하기를 소홀히 하면 털이 엉키거나 뭉쳐서, 나중에 털을
엉킨 덩어리째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틈틈이 빗어주면 그런 염려도 줄고
내게 가만히 기대오는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더욱 친밀하게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빗질하기는 고양이를 돌보는데 서툰 가족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좋구요.
고양이와 서로 눈을 맞추고 등을 토닥이며 체온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이 든답니다.
연애의 시작이 수줍은 손잡기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죠.
[덧1] 고양이의 성향에 따라 털 빗는 걸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진 마세요. 털 빗는 걸 싫어한다면 턱 밑을 손가락으로 살살 긁어주세요.
[덧2] 털 빠지는 걸 싫어하는 가족에겐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피드백을 듣고 추가합니다.
저는 익숙해져서 털밥도 그냥 먹고 털옷도 아무렇지 않게 입지만^^; 참고하세요~
조금은 춥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베란다 창문에
기대있기를 좋아합니다. 약을 먹고 나면 "앵-" 하고 목소리를 길게 빼며 우는데,
그럼 먹느라 고생했다고 토닥여주곤 하지요.
한가로운 아침 시간에 스밀라의 기분을 풀어주는 방법 중 하나는 털 빗어주기랍니다.
호떡 굽듯이 고양이의 몸을 뒤집어가며 등과 옆구리, 배를 고루 빗어준 다음
고양이가 가장 기분 좋아하는 턱 밑을 빗어줍니다. 등이나 옆구리를 빗어줄 때는
귀찮은지 바둥거리기도 하지만, 턱 밑을 빗어줄 때는 유독 가만히 있습니다.
거기가 제일 시원한가 봐요. "어서 시원하게 빗어보거라"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쭉 빼고
빗질을 기다립니다.
비싼 캣타워나 고급 간식도 고양이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겠지만,
고양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손쉬운 방법은 털을 날마다 빗어주는 일이랍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털을 빗어줄 때 고양이는 그윽한 눈빛으로 반려인을 바라봅니다.
그 눈빛을 한번 본 사람이라면, 고양이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지요.
장모종의 경우 빗질하기를 소홀히 하면 털이 엉키거나 뭉쳐서, 나중에 털을
엉킨 덩어리째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틈틈이 빗어주면 그런 염려도 줄고
내게 가만히 기대오는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더욱 친밀하게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빗질하기는 고양이를 돌보는데 서툰 가족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좋구요.
고양이와 서로 눈을 맞추고 등을 토닥이며 체온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이 든답니다.
연애의 시작이 수줍은 손잡기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죠.
[덧1] 고양이의 성향에 따라 털 빗는 걸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진 마세요. 털 빗는 걸 싫어한다면 턱 밑을 손가락으로 살살 긁어주세요.
[덧2] 털 빠지는 걸 싫어하는 가족에겐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피드백을 듣고 추가합니다.
저는 익숙해져서 털밥도 그냥 먹고 털옷도 아무렇지 않게 입지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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