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탈 따라 나지막한 단층주택이 다닥다닥 어깨 붙인 산동네에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 도심 속 골목보다 숨을 곳이 많아서
무심코 걷다보면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지만, 그 길에서 우연히 길고양이를 만나게 되면 그만큼 반가움도 커지지요.
고양이 레이더를 켜고 타박타박 걷는데, 저 멀리 뭔가 움직이는 털뭉치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어린 길고양이네요.
인적이 드물어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방심한 얼굴로 나무기둥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제가 머리 위에서 부시럭거리며 소리를 내니 귀를 쫑긋하며 위를 바라봅니다.
눈동자 색이 회색인 걸로 봐서, 아직 어린 고양이네요. 좀 더 어른이 되면 초록색이나, 갈색이나, 호박색으로 바뀐답니다.
어린 고양이의 눈동자 색깔은 정말 신비로워요.
저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아기 고양이, 꼼짝도 않고 뗏목처럼 나무기둥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슬슬 긴장이 풀어져 졸리운지, 눈꺼풀이 점점 내려갑니다...내려갑니다. 귀도 스르륵 마징가 귀로.
"우웅...졸면 지는고다...근데 왜 이렇게 눈꺼풀이 무겁냐옹..." 사람도 고양이도 아기일 때 잠이 많은 건 마찬가지네요.
아기 길고양이가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괜히 낮잠 시간을 방해했나 봐요.
얼른 발걸음을 옮겨 길고양이 보금자리를 떠납니다.
다음번에 다시 이 곳을 찾아오더라도 아기 길고양이를 만나기란 어렵겠죠?
하지만 때묻지 않은 어린 길고양이의 맑은 눈동자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내일부터 추석연휴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들 고향길 떠날 차비에 바쁘네요.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에게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추석이기를...
무심코 걷다보면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지만, 그 길에서 우연히 길고양이를 만나게 되면 그만큼 반가움도 커지지요.
고양이 레이더를 켜고 타박타박 걷는데, 저 멀리 뭔가 움직이는 털뭉치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어린 길고양이네요.
인적이 드물어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방심한 얼굴로 나무기둥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제가 머리 위에서 부시럭거리며 소리를 내니 귀를 쫑긋하며 위를 바라봅니다.
눈동자 색이 회색인 걸로 봐서, 아직 어린 고양이네요. 좀 더 어른이 되면 초록색이나, 갈색이나, 호박색으로 바뀐답니다.
어린 고양이의 눈동자 색깔은 정말 신비로워요.
저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아기 고양이, 꼼짝도 않고 뗏목처럼 나무기둥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다 슬슬 긴장이 풀어져 졸리운지, 눈꺼풀이 점점 내려갑니다...내려갑니다. 귀도 스르륵 마징가 귀로.
"우웅...졸면 지는고다...근데 왜 이렇게 눈꺼풀이 무겁냐옹..." 사람도 고양이도 아기일 때 잠이 많은 건 마찬가지네요.
아기 길고양이가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괜히 낮잠 시간을 방해했나 봐요.
얼른 발걸음을 옮겨 길고양이 보금자리를 떠납니다.
다음번에 다시 이 곳을 찾아오더라도 아기 길고양이를 만나기란 어렵겠죠?
하지만 때묻지 않은 어린 길고양이의 맑은 눈동자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내일부터 추석연휴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들 고향길 떠날 차비에 바쁘네요.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에게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추석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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