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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이 양말을 신은 길고양이 가장 소심한 것 같았던 고똥이가 의외로 먹을 것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며 적극적인 데 비해, 고똥이와 가족을 이룬 청소년 고양이들은 투명고양이라도 된 것처럼 숨어있다가 안전한가 싶으면 슬그머니 걸어나옵니다. 발끝에 살짝 걸친 흰 양말이 두드러지는 고양이, 짝짝이도 그 중 하나입니다. 고똥이를 만나러 갔던 이 날도, 저 멀리서 '갈까 말까' 한동안 망설이다가 결심했다는 듯 종종걸음치며 걸어오던 짝짝이. 본인은 그 이름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짝짝이 양말을 신고 있기도 하고 어감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짝짝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한 지역의 고양이를 오래 지켜보다 보면 비슷한 무늬도 종종 나오는지라, 각각 다른 이름을 붙여주게 됩니다. 이렇게 앞발은 발목양말, 뒷발은 긴 양말을 신고 있어서 짝짝이랍니다^^.. 2010. 10. 5.
[폴라로이드 고양이] 064. 웃음 주는 얼굴 마음이 울적할 때면 이 사진을 꺼내 봅니다. 오래 볼 것도 없이, 픽 웃음을 짓게 됩니다. 스밀라가 내게 웃음을 주는 것처럼, 나도 스밀라에게 그릉그릉 소리를 불러오는, 그렇게 기쁨 주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4.
[폴라로이드 고양이] 063. 핀란드의 '고양이 꼬리' 제가 찍은 일본 고양이 여행사진으로 만든 폴라로이드 엽서가 출시되었어요.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해요^ㅅ^ 한국에서는 @ 표시를 흔히 '골뱅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고양이 꼬리(kissanhanta)래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골뱅이가 어떻게 고양이 꼬리로 보여?" 하고 의아했지만, 유럽 고양이 여행 중에 거리에서 우연히 본 이 그림 덕분에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고양이 옆구리의 골뱅이 무늬 때문에 고양이 꼬리처럼 보였겠구나^^ 하고요. 재미있는 문화 차이죠?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유용한 정보였다면 '손가락 버튼' 꾹 눌러 추천 부탁드려요! 2010. 10. 4.
고양이 마을, 10월에 내리는 눈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카오스 대장냥과 가족들이 겨울을 나는 천막집 앞에 새 놀잇감이 생겼습니다. 성큼성큼 앞서 걸으며 저를 따라오게 하더니, 카오스 대장냥은 걸음을 멈추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톱을 들어, 하얗고 커다란 물체에 앞발을 박습니다. 카오스 대장냥의 발톱이 한번씩 파고들 때마다, 잘게 부서지는 얼음송이처럼 하얀 눈가루가 날립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스티로폼 가루이지만 제 눈에는 꼭 눈송이처럼 보였습니다. 옆에 노란색 접착액 자국이 있는 걸 보니, 한때 방열자재로 쓰던 스티로폼입니다.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위해 요긴한 물건입니다. 천막집은 여름 햇빛과 장맛비를 막아줄 수는 있지만, 살을 에는 겨울바람까지 꽁꽁 싸매주기란 불가능하기에 길고.. 2010. 10. 4.
[폴라로이드 고양이] 062. 회춘한 대장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어렸을 때부터 성장사를 보아온 녀석이라서 그런지, 카오스 대장은 내게 여전히 아기 냥이로만 보인다. 이제 어엿한 아줌마 냥이가 되었는데도. 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시간을 거슬러 소심했던 아기 냥이로 되돌아간 카오스냥을 본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3.
[폴라로이드 고양이] 061. 발 밑을 조심하세요 때론 눈앞에 위험이 보이는데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발밑에 수많은 함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겁먹고 멈출 필요는 없어요.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아예 길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