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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고양이로 불러주세요"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해요~ ---------------------------------------------------------------------------------------------- 따가운 여름 햇살 아래 길고양이 한 마리가 돌판에 등을 지지며 그루밍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몸매무새를 다듬어, 늘 단정한 모습으로 다니려는 마음은 고양이의 본능이지요. 앗, 그런데 독특하게 볼에 분홍색 왕점이 있습니다. 일명 '오서방 점'입니다. 표정은 '유후~' 하고 있는데, 커다란 분홍색 점을 보니 자꾸만 오서방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뭣이 어쩌고 어째? 오서방이라고?" 기분 좋게 그루밍을 하던 앞발에 불끈 힘이 들어갑니다. "손님 맞을래요? 아가씨한.. 2010. 8. 31.
길고양이가 새를 흉내내는 이유 1300K,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 ---------------------------------------------------------------------------------------------- 고양이가 새를 닮았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땅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하고, 높은 곳 중에서도 꼭 불편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좁은 곳을 고수하는 걸 보면 말이죠. 고양이가 몸을 웅크려 좁은 비석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저렇게 앉으니 통통한 앞모습이 더욱 새처럼 보입니다. 마치 파수대를 지키는 사람처럼 두 눈에 한껏 힘을 주고 도사린 모습이 귀엽습니다. 날개가 없지만 나무에도 자유롭게 오를 수 있고 웬만한 곳은 훌쩍 점프를 해서 올라갈 수 있으니, 새에게 특.. 2010. 8. 30.
"넌 내가 지킨다" 길고양이의 보호본능 작고 약한 것을 지켜주고픈 보호본능은 인간에게나 고양이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은신처에서 살아남은 길고양이 중 가장 고참으로, 산전수전 다 겪어온 카오스 대장냥은 아직 보호가 필요한 어린 고양이들을 늘 살뜰히 돌봅니다. 이 지역의 길고양이 중 가장 어리고 약한 고똥이가 잘 있는지 돌아보는 가녀린 목에 근심이 묻어납니다. 저 녀석은 언제 다 자라 어른이 되려나... 하는 마음입니다. 뚜벅뚜벅 걸어와 코로 인사를 걸어오는 카오스 대장냥의 관심에 고똥이는 마냥 신납니다. 비쩍 마른 앞발에도 경쾌한 스텝이 실리고, 꼬리 끝은 들뜬 마음만큼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고양이가 코와 코를 부비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정겹습니다. 은신처를 지키느라 바쁜 카오스냥이지만, 오늘은 식빵 굽는 고똥이 곁에서 시간을 보.. 2010. 8. 30.
[폴라로이드 고양이] 030. 빛의 속도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 --------------------------------------------------------------------------------------------------- 무척 빠르게 달아나는 고양이를 보면 좀 과장해서 '빛의 속도로 도망간다'고 농담하곤 합니다. 한밤의 대로를 가로질러 달아나는 중이었으니, 고양이도 마음이 급했겠지요. 저 멀리 보이는 자동차 밑으로 얼른 기어 들어가야 하는데, 엄폐물은 없고. 오래 전 회사를 다닐 때, 야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다 찍었던 사진인데 초점도 맞지 않고 고양이 발도 여러 개로 나왔지만, 달아나는 고양이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이 사진이 마음에 남습니다. 허둥지둥하는 고.. 2010. 8. 29.
[폴라로이드 고양이] 029. 몰래 보는 고양이 세 차례의 '일본 고양이 여행'에서 담은 고양이 사진을 폴라로이드 엽서로 만들었어요.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 ---------------------------------------------------------------------------------------------------- 고양이는 종종 한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몸의 절반은 숨기고 머리만 살짝 내밀어 엿보는 거죠. 보이지 않은 그늘에 숨은 나머지 몸의 절반은, 언제든 달아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고양이가 때로 여유만만한 건, 여차하면 달아날 곳을 확보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 2010. 8. 29.
[폴라로이드 고양이] 028. 도도도동 도동동 동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고양이가 사냥을 준비하는 자세. 상체는 숙이고 엉덩이를 높이고, 뒷발을 동동거린다. 그 모습이 오토바이 시동 거는 것과 비슷한데, 고양이에겐 진지한 사냥 행동이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참 귀엽다. 도도도동 도동동, 금세라도 시동 거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서.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