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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박물관 [주간한국/ 2005. 6. 22] 승려가 가장 존경받는 계층이라는 티베트는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 실체가 모호하기만 한 나라다. 1997년 개봉한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이나, 세계 풍물기행 TV 프로그램과 같이 간접적인 경로로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의 생활과 불교 문화를 고루 접할 수 있는 티베트박물관(www.tibetmuseum.co.kr)의 존재가 한층 반가운 이유는 그래서일 것이다. ‘도심 속의 작은 티베트’로 불리는 티베트박물관을 찾아가 본다. 성스러운 청록색으로 단장하고 전통 문양으로 장식한 티베트박물관 입구(사진 왼쪽). 19세기에 제작된 입체 만다라. 각종 유리구슬과 옥돌, 곡물 씨앗 등을 탑처럼 쌓아 만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동.. 2005. 6. 22.
로봇박물관 주간한국》 2005.6.01 |초등학생 시절 태권V와 마징가Z를 보며 마냥 즐거웠고, 좀 더 자라서는 건담과 마크로스를 보며 성장한 이들이라면 로봇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문방구에서 로봇 프라모델을 사 모으고 로봇만화 설정집을 해적판으로 구해 가슴 두근거리며 읽던 사람들에게 앤티크 로봇은 단순히 장난감으로 치부할 수 없다. 시간을 초월한 앤티크 로봇들이 관람자의 추억을 일깨우는 곳이 로봇박물관(www.robotmuseum.co.kr)이다. 앤티크 로봇 장난감 매니아의 순례지 2004년 5월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개관한 로봇박물관은 명지전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백성현 교수가 수집한 3,000여 점의 앤티크 로봇 및 관련 오브제를 전시한 곳이다. 박물관 건물 2, 3층에 전시된 로봇 .. 2005. 6. 1.
이야기 속 숨은 보물을 찾아 뛰는 선수들-공연창작집단 ‘뛰다’ 《문화와 나》 2005년 봄호 | 오래된 물건에는 그 물건이 견뎌 온 세월만큼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물건들이 버려지면 그 속에 숨은 이야기도 함께 버려진다. 하지만 쉬 잊히고 버려지는 사물의 쓰임새를 찾아내 연극적 오브제로 탈바꿈시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공연 창작 집단 ‘뛰다’ 단원들이다. 오래된 물건 속에 깃들었다 깊은 밤 뛰쳐나와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이는 도깨비처럼, 무대에 서면 단원들은 장난기 넘치는 밤도깨비가 된다. 극단이란 수식어 대신 굳이 ‘공연 창작 집단’임을 표방하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들은 연기, 연출은 물론 무대 예술, 의상 디자인까지 직접 해낸다. 버려진 생수통, 찌그러진 양재기와 양은 냄비, 모서리가 닳은 나무 빨래판 등 천덕꾸러기 낡은 물건들은 ‘뛰다’의 손을 거쳐 독특.. 2005. 4. 24.
마음을 비운 자리에 몸의 음악을 채운다-작곡가 원일 계간 《문화와 나》 2004겨울호| 해외 유명 오페라라면 값비싼 관람료도 개의치 않는 이른바 ‘음악 애호가’들도 정작 국악을 적극적으로 찾아 듣는 경우는 드물다. 하물며 평범한 생활인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처럼 소원해진 국악과 대중 사이의 간극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좁혀 가야 할까. ‘국악의 대중화’라는 명제 아래 음악적 실험을 거듭해 온 작곡가 원일을 만나 그 해답을 찾아 보았다. 국악계의 전방위 예술가 원일(37)의 이름은 최근 몇 년간 ‘가장 기대되는 차세대 국악인’을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해 왔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듯 그가 밟아 온 음악적 노정은 무척 이채롭다. 그를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상은, 국악 연주에 세계 토속 리듬을 가미해 강한 인상을 남긴 퓨전 타악 그룹 ‘.. 2004. 12. 25.
백수총각 '나물이'와 함께 만드는 행복한 부엌 장이라도 한번 볼라치면 어느새 가벼워진 지갑에 한숨만 나오고, 산더미 같은 설거지에 질려 “이래서야 도무지 부엌에 들어올 맛이 안 난다”고 외치고 싶을 때 이 청년을 한번 눈여겨보자. 불과 2~3천원의 재료비로 맛난 음식을 뚝딱뚝딱 해먹고 『2천원으로 밥상 차리기』(영진닷컴)란 ‘서민용 요리책’까지 낸 김용환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취하는 백수 노총각의 처지이면서도 행복한 부엌, 맛있는 부엌을 꾸려가는 김용환 씨의 비법은 뭘까?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2천원으로 요리가 가능하다고? 자신이 해먹은 요리를 디지털카메라로 일기처럼 매일 찍어 홈페이지 ‘나물이네’(www.namool.com)에 올리면서 유명해진 김용환 씨는 원래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미술학도였다. 어린이 그림책에 그림도 그.. 2004. 11. 25.
이미지는 삶을 바꾸는 마술사-이미지 컨설턴트 이종선 [좋은엄마/ 2004.10월호] 이미지는 삶을 바꾸는 마술사-이미지 컨설턴트 이종선 첫인상은 만난 지 10초 안에 판가름 난다는 말이 있다. 외모, 옷차림, 목소리와 시선의 움직임 등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내면의 품성이 종합적으로 표현된 것이 인상이지만, 짧은 시간에 나의 됨됨이를 알리기란 쉽지 않다. 한 순간의 인상이 그 사람의 모든 것처럼 비춰지기도 하는 법. 이렇게 중요한 자기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따뜻한 카리스마》를 펴낸 이미지디자인컨설팅 대표이사 이종선(40) 씨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항공사 승무원, 이미지 컨설턴트 되다 이종선 씨가 처음부터 이미지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한 후 귀국한 그는 ‘한 2년쯤 경험이나 쌓자’ 생각.. 2004.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