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치바나 다카시의 ‘고양이 빌딩’에 가다 몇 년 전,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읽다가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의 개인도서관 ‘고양이 빌딩’ 사진을 보았기 때문이죠. 지하 1층, 지상 3층의 도서관 외벽 전체를 까맣게 칠하고, 좁고 길쭉한 계단 벽에 거대한 검은 고양이 얼굴을 그려넣은 고양이 빌딩은 부럽기 그지없었죠. “천국은 다만 거대한 도서관이 아니겠는가”라 했던 바슐라르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고양이 빌딩’은 책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갖고 싶은 동경의 공간 아닐까요? 그래서 고양이 빌딩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공도서관이 아니므로, 내부는 당연히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빌딩 외관을 둘러보면서《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 수록된 세노 갓파의 부감도와 연결시켜 상상할 따름이었지만, 흐릿한 흑백.. 2009. 3. 6.
일본의 '고양이 택배', 광고도 귀엽네 “택배는 고양이다!” 무슨 말이냐고요? 일본의 유명 택배회사 ‘쿠로네코 야마토’에서 내건 광고문구 "宅配は、ネコである"입니다. '검은 고양이'란 뜻의 회사명처럼 로고도 검은 고양이 그림인데다, 아예 고양이 꼬리가 달린 택배차가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TV광고로 만들어 웃음을 줍니다. 쿠로네코의 로고는 보시다시피 검은색 엄마고양이가 새끼고양이의 목덜미를 물고 싱긋 웃는 모습입니다. 고양이는 불안을 느끼면 새끼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그런데 아주 어린 새끼의 경우, 엄마고양이가 다니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험한 길을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엄마고양이는 새끼의 목덜미를 아프지 않게 살짝 물고 안전한 곳으로 나릅니다. 새끼는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엄마에게 몸을 맡깁니다. 이러한 고양이의 습성.. 2009. 3. 5.
길고양이, 외나무다리 위의 삶 얼마전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몸값이 15억 원이라는 고양이 '보리스'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 토종 고양이와 비슷한 외모의 보리스는 러시아 고양이 서커스단의 '대표 연기자'라고 합니다. 가느다란 나무기둥을 앞발만으로 붙잡고 몸을 잽싸게 날려 순식간에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도 위태로운 묘기를 하듯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이 있습니다. 다만 서커스단의 고양이는 훈련을 통해 배운 기술이지만, 길고양이들은 생존과 안전을 위해 그런 일을 한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자주 들르는 고양이 은신처에서 가느다란 환기 파이프 위에 앉아있는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폭이 5cm도 되지 않는 파이프입니다. 저를 보더니 경계하며 파이프 위에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소심파 길고양이 2인방 중 한 녀석으로.. 2009. 3. 4.
일본 고양이 캐릭터식당 '깜찍해' 팀 버튼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 기억하세요? 흥겨운 음악과 함께 움파룸파들이 춤을 추면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던 초콜릿공장처럼,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캐릭터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헬로키티의 천국 '퓨로랜드'에 있는 푸드머신인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캐릭터인 헬로키티의 팬이라면 퓨로랜드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순례 코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를 비롯해 시나모롤, 뱃지마루, 폼폼퓨린 등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하답니다. 식당의 중앙홀에 설치된 재미난 캐릭터 인형을 보고 있으면, 금세 식당 내부가 뚝딱뚝딱 움직이면서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자 그럼 함께 구경해 볼까요? 푸드코트의 중앙홀에는 로봇 요.. 2009. 3. 3.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모금청원 서명해주세요! 다음넷 '희망모금' 사이트에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의료봉사단을 지원하는 모금청원을 올렸습니다. 500명의 지지서명 댓글이 있어야 '모금청원'(심사단계)에서 '희망모금'(모금)으로 바뀝니다. 안락사 위기에 놓인 거문도 고양이에게, 이번 3월은 마지막 고비입니다. 3월 초 포획협의회가 구성되면 고양이를 안락사시킬지, TNR을 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거문도 고양이의 생명을 걱정하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현재 거문도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는 그간 보도된 것과 달리 400~500마리 정도이며, 집고양이도 40~50마리선에 그친다고 합니다. 이 정도 개체 수라면 TNR을 시행하여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거문도고양이살리기운동본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지.. 2009. 3. 2.
거문도고양이사진전 참여작 중간결산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사진전을 위한 '100픽셀 프로젝트' 중간결산입니다.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60분께서 총 1273장의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3월 1일 이후 사진을 보낸 분들의 명단은 3월 9일 접수마감 후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신지영, 정주혜, ♬, 김미라, 토란, 손지연, 송씨네, 케샤르, 멧돼지, 별나라전갈, 손정선, 아니스, 우승현, 이호영, 제프, 주하나, 천보배, 춘배, 포카리, 비공개님, 강경희, 김재희, 돌쇠엄마, 랑새, 박하로, 비단물소리, Fallen Angel , 이진주, 임선주, 뽀도르, 조헌탁, Njel, 아이스윈드, 김중경, 메이티, 성유진, 윤소정, 이혜리, 하나, 히스엄마, cean, 일하는곰, 김지혜, 랜디행복비쥬, 유향미, 추쿠♡, 기린초, 김세화, ..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