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고양이들. 사실 아까 한번 으릉거리며 싸웠다가, 멀찍이 떨어져서 관망하고 있는 거다. 2005. 5. 17. 세계도자비엔날레 제3회 국제공모전 [미디어다음/ 2005. 5. 16] 5월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이천·여주·광주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는 현대 도자예술의 새로운 경향과 실험적인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축제다. 특히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에서 열린 제3회 국제공모전은 세계도자비엔날레의 핵심 전시로 손꼽힌다. 세계 67개국 1430명이 총 2475점을 응모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는 생활도자 ‘얼굴 모양 용기’를 출품한 스위스 출신의 필립 바드(49)에게 돌아갔으며, 상금으로 6000만 원이 수여됐다. 필립 바드의 작품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그릇의 형태와 기능성을 지니면서도 조형적 요소와 철학적 은유를 담아 생활과 조형의 경계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최종 입선작으로 선정된 186.. 2005. 5. 16. 나무를 오르려고 애쓰는 고양이 손톱에 잔뜩 힘을 준 게 보인다. 이 사진을 보면 고등어고양이의 등 무늬는 일종의 보호색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나무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2005. 5. 16. ★딴청 고양이 요즘은 거의 고양이 블로그가 되어가는 것 같다(-ㅅ-) 밀레니엄타워 앞을 지나던 스님이 쭈그리고 앉아 고양이를 불렀지만, 고양이는 여전히 딴청만 부린다. 이쯤 되면 자기를 부르는 걸 알 법도 한데, 바로 코앞에서 소리가 나면 돌아봄직도 한데, 절대로 돌아보지 않는다. 고양이와 스님 사이를 가르는 검은 선만큼이나 확고하게. 2005. 5. 15. ★소화전 밑 고양이 안국동 고양이를 만나러 갔더니, 덕성여고에서 아름다운가게 쪽으로 가는 샛길에서 졸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눈앞에서 얼쩡대는 사람을 신경쓰는 게 귀찮은지 소화전 밑으로 슬그머니 들어가버렸다. 근처에 밥그릇이 있는걸로 봐서는, 고양이집 구멍가게에서만 밥을 얻어먹는 게 아니라 동네 이집 저집을 다니며 식사를 대접받는다는 이야기다. 등만 보이는 고양이님이다. 구불구불 접힌 소화전 튜브 아래 얼굴이 보인다. 답답해보이기도 하지만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고양이 은신처로 적당한 곳일거다. 앞다리를 포개어 턱을 고이고 생각에 잠긴 옆얼굴이 새초롬하다. 2005. 5. 14. 홍미경 씨의 비스크 인형 지난 어린이날, 취재차 비스크인형 작가 홍미경 씨의 전시를 찾았다. 작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흔 넷이란 나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말투는 조용조용하지만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의 활기가 느껴진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데는 역시 부러울 수밖에 없다. 당신도 하던 일 때려치고 하면 되지 않냐고 누군가 묻는다면-_-왜날뷁! 첫번째 사진은 전시 리뷰용으로 찍었다가 올리지 못한 'B컷'이다. 작품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해야 할 리뷰 사진에는 쓰기 힘든 구도라서. 하지만 두 인형 사이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사진 같아서 좋다. 두 인형의 몰드가 제작된 연대는 대략 9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왼쪽은 현대 창작인형이고, 오른쪽은 1920년대에 만든 몰드를 기본형으로 삼아 만든 것이.. 2005. 5. 12. 이전 1 ··· 253 254 255 256 257 258 259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