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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경 씨의 비스크 인형 지난 어린이날, 취재차 비스크인형 작가 홍미경 씨의 전시를 찾았다. 작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흔 넷이란 나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말투는 조용조용하지만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의 활기가 느껴진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데는 역시 부러울 수밖에 없다. 당신도 하던 일 때려치고 하면 되지 않냐고 누군가 묻는다면-_-왜날뷁! 첫번째 사진은 전시 리뷰용으로 찍었다가 올리지 못한 'B컷'이다. 작품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해야 할 리뷰 사진에는 쓰기 힘든 구도라서. 하지만 두 인형 사이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사진 같아서 좋다. 두 인형의 몰드가 제작된 연대는 대략 9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왼쪽은 현대 창작인형이고, 오른쪽은 1920년대에 만든 몰드를 기본형으로 삼아 만든 것이.. 2005. 5. 12.
스타벅스·삼성 문신?… 디지털 문신의 세계 [미디어다음/ 2005. 5. 10] ‘문신 작가’ 김준의 10번 째 개인전 ‘Tattoo You’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문신 작가’ 김준의 10번 째 개인전 ‘Tattoo You’ 전이 열린다. 스펀지에 인체 피부와 유사한 재료를 덧입히고 바늘로 일일이 문신을 새기면서 사회적 금기에 대한 발언을 지속해온 작가는 2년 만에 선보인 근작들에서 바늘 대신 마우스로 새긴 ‘디지털 문신’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권력으로 작용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아이콘을 벌거벗은 인간 군상에 새긴 ‘We’ 연작(1층), 문신을 일종의 의복처럼 형상화한 ‘Tattooress’ 연작과 무한 증식하는 인간 욕망을 그린 ‘Bubble’ 연작(2층), 실제 문신 관련 사.. 2005. 5. 10.
★고양이 이마의 불꽃무늬 고양이는 길을 갈 때도 넓은 곳보다는 좁은 틈새로 다니기를 좋아한다. 담벼락 옆에 침대 스프링을 기대놓았는데 그 사이로 들어가 앉은 모습이다. 고양이 이마에 불꽃무늬가 있었네. 몰랐는데. 2005. 5. 8.
★둥둥 산책간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고양이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어슬렁거리며 활보하는 모습이 좋다. 사람을 보고 잽싸게 도망가는 고양이는, 사람에게 몹쓸짓을 당했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짐작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거리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를 멋대로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며 미워하지만, 그런 고양이도 나름대로 신산스런 현실 속에서 살아가려고 애쓰는 거다. 누가 길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 사람들이 예쁘다고 데려와서 키우다가, 덩치 커지고 에웅에웅 울어대니까 귀찮다고 내다버려서 그렇지. 먹고 살기 어렵다보니 길고양이의 팍팍한 삶에 마구마구 공감이 간다. 둥둥 산책간다, 자동차 터널을 지나 둥둥. 고양이가 지그시 기댄 벽은 예전 덕성여고 도서관 건물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쓰이질 않아서 오.. 2005. 5. 8.
동그랗게 말린 꼬리 좋아하는 고양이의 자세. 뒤통수로부터 등을 거쳐 엉덩이로 흐르는 곡선에 긴장감이 살아있다. 보통 고양이들이 저 자세로 앉으면 꼬리를 몸 쪽에 붙여서 동그랗게 마는데, 의자 밑에 들어가 있으니 자세가 안 나오는지, 꼬리가 바퀴 쪽으로 삐져나왔다. 바퀴를 동그랗게 감싼 꼬리 끝부분이 귀엽다. 2005. 5. 8.
고양이집 고양이의 시선 사람들을 구경하는 호박색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예전의 삼색고양이는 코가 납작했었는데 이녀석은 옆모습이 유난히 오똑하네. 200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