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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이야기 보러오세요 -23일(토) 5시, 성북동갤러리 원래 오후 3시에 포토슬라이드 사전 테스트를 하고 오후 5시 행사 시작 전까지 손님들을 뵙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후 4시 반에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을 듯합니다. 혹시 일찍 오실 분이 있을지 몰라 적어둡니다. 갤러리 지하 1층에서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상영회에서는 책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고양이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제 담당의 포토슬라이드는 5분 정도이고, 이후 간단한 설명을 함께 합니다. 일본 고양이 여행이 중심이고, 스웨덴과 프랑스의 고양이 사진도 후반부에 약간 들어갑니다. 토요일 행사에는 책공장더불어 김보경 대표님의 유기동물 동영상 상영과 자선음악회도 함께 진행됩니다. 올해 초부터 동물보호기획전을 위한 기획회의를 하면서, 전시 기간 동안 동물과 관련된 상영회도 했으면 좋겠다.. 2010. 10. 23.
졸린 고양이, 잠 깼을 때 생기는 일 등판 한쪽이 부서져서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식탁의자는 스밀라 전용 가죽소파가 되었습니다. 목공본드로 붙이면 쓸 수는 있겠지만, 멀쩡한 다른 의자도 가죽을 뜯고 싶어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이라, 그냥 하나 내어주는 것이 다른 의자의 평화를 위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은 스밀라는 종종 베개도 없이 머리를 살포시 기대고 곤히 잡니다. '고양이잠'이라는 게 늘 얕기만 한 것이라, 작은 인기척에도 부시시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납작한 얼굴로 잠든 모습이 귀여워 깨지 않도록 살며시 다가가 찍으려고 했던 것인데...스밀라가 어쩐지 불만스런 표정으로 깬 것을 보니 마음이 쓰입니다. 눈길을 마주치지 않고 외면하는 스밀라, 아직은 잠이 더 필요한 시간인가 봅니다. 더 길게 귀.. 2010. 10. 23.
[폴라로이드 고양이] 086. 동굴 아저씨 가끔 보노보노를 떠올려 보곤 합니다. '동굴 아저씨가 가둬버릴지도 몰라'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던... 겁많은 보노보노가 동굴 아저씨를 정말 만났던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가끔은 동굴 속에 들어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울적한 생각은 동굴에 가만히 놓아두고, 동굴 밖으로 나올 때는 그 생각이 따라나오지 못하게 커다란 바위로 동굴 입구를 단단히 막아버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굴을 빠져나오고 싶습니다. 그런 동굴 아저씨, 어디 없나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2.
담타기의 달인, 길고양이 도시에서 마주치는 동물 중에서, 고양이처럼 담타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동물이 또 있을까요? 열대지방에 사는 '도마뱀붙이'는 발바닥에 난 미세한 털과 벽면이 서로 맞붙을 때 생기는 '반데르발스의 힘'을 이용해서 담벼락은 물론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도 척척 다닌다고 합니다만, 고양이 발바닥은 딱히 그런 묘한 털이 난 것 같지 않고, 매끈매끈하기만 하니...게다가 장모종의 발바닥 털은 오히려 착지 실패를 유도할 만큼 미끄덩거리게 만들죠. 그러니 길고양이 담타기 능력의 비밀은 역시 처음 뛰어오를 때의 도약력과, 억센 발톱이 고리 역할을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90도의 수직 담도 평지를 딛듯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누군가에게는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이지만, 이제 이곳은 길고양이만의 전망대가 되지요. .. 2010. 10. 22.
고양이 입 속에 장미꽃잎 있다 고양이가 입 속에 장미꽃잎을 물고 있는 거, 아세요? 평소엔 사람들이 뺏아갈세라 꼭꼭 숨겨 보이지 않아요. 고양이가 세수를 하느라 혀를 길게 내밀 때만, 수줍게 세상으로 얼굴을 내미는 그런 장미꽃잎이거든요. 고양이는 한가로울 때 장미꽃잎으로 몸을 닦아요. 사람들이 키우는 장미는 줄기에 가시를 품었지만 고양이의 장미는 꽃잎에 가시를 품고 있어요. 그 가시는 날카롭지 않고 까끌까끌하기만 해서, 길고양이의 묵은 때를 이태리타올처럼 시원히 벗겨줘요. 향기는 없지만 고양이에겐 참 고마운 장미꽃잎이에요. 누구에게나 장미꽃 한 송이쯤 마음속에 있는 거잖아요. 길고양이도 그래요. 고양이가 입 속에 품은 장미꽃잎을 마음의 눈으로 봐줄 사람, 길다란 고양이 혓바닥을, 까실까실한 그 감촉을 징그럽다 않고 사랑스럽게 봐줄 사.. 2010. 10. 22.
[폴라로이드 고양이] 085. 스타 의식 못 알아듣는 것 같지만, 고양이는 누군가 지켜봐주고 예쁘다, 예쁘다 추켜주면 우쭐해진답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스타 의식'이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워서 분위기를 맞춰주곤 해요. 그럼 저기 멀찍이 앉은 젖소무늬 고양이는 팬클럽?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