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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길고양이의 뭉클한 배려 고양이를 만나러 가면, 그네들이 뭘 하며 지내는지 가만히 앉아 바라봅니다. 사람 사는 하루하루가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듯이, 고양이의 하루도 그렇게 담담하니 지나갑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다가가서는 알아챌 수 없는 고양이의 작은 배려를, 몸짓에서 읽을 때가 있습니다. 밀레니엄 고양이 일족인 노랑아줌마와 아기 통통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통통이가 잘 따라 오나, 못 오나...한 배에서 난 통키보다 조금은 허약한 통통이 때문에, 노랑아줌마의 표정에도 근심이 담긴 듯합니다. 통통이도 점프는 잘 할 나이인데, 오늘은 엄마 꼬리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노랑아줌마는 애가 타는지 통통이를 돌아보며 부릅니다. "이 정도면 넘을 수 있겠니?" 노랑아줌마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꼬리를 들어.. 2010. 10. 28.
디카와 프로젝터의 짜릿한 만남, 니콘 쿨픽스 S1100pj 디카와 미니 프로젝터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조그만 LCD창으로 보던 답답한 사진 대신 친구들과 함께 커다란 화면에서 볼 수 있고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방금 찍은 사진을 어디서나 넉넉한 크기로 감상할 수 있겠죠~ 이번에 니콘 쿨픽스 체험단으로 쿨픽스 S1100pj를 한 달간 써보게 되어서, 개봉기를 올려봅니다. 니콘 쿨픽스 S1100pj는 141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에 초소형 프로젝터의 일종인 피코 프로젝터(Pico Projector)를 적용해서 편리하게 프로젝터로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개봉기 올라갑니다. 정품은 앞면에 정품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내부 골조에 골판지만 사용해서, 스티로폼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고 분리수거하기도 편할 듯합니다. 구매한 지 한 달 이내에 정품 등록을 .. 2010. 10. 28.
[폴라로이드 고양이] 088. 달콤한 말 누군가 달콤한 말로 꼬드겨도, 기준만 똑바로 지켜간다면 헛되이 넘어가지 않는답니다. 귀는 항상 열어 두되 귀에만 달콤한 말과, 마음의 양분이 되는 말을 구분할 줄 아는 고양이라야만 진짜 대장 고양이겠죠. 2010. 10. 27.
금배추밭 지키던 길고양이, 부럽다 추석연휴 전인 9월 15일 H모 사의 포기김치 10kg을 주문했다가, 배추값 폭등으로 배송받지 못하고 '보름만 더 기다려달라'던 말에 묵묵히 기다린 게,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더 이상은 못 기다릴 것 같아서 주문을 취소하려던 차에, 업체에서 메일이 왔네요. 내일은 꼭 보내주겠노라고... 배추값이 오른다고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중간유통상의 주머니에 고스란히 들어간다는데... 도대체 이 배추는 금배추도 되었다가, 무용지물이 되었다가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날이 추워지면서 또 배추값이 오를 기미가 보인다고 하니 한숨이 나네요. 작년 이맘때 풍성하게 자란 배추밭을 홀로 지키던 길고양이가 생각나 사진을 올려봅니다. 누르면 커져요^^ 아, 저 많은 배추들...보.. 2010. 10. 27.
유리창을 활용해 '색다른 고양이 사진' 찍기 외출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는 주변 환경이 늘 비슷해서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찍어주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과 고양이가 같은 생활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리는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그런 사진이 많이 쌓이고 나면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고양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남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유리창을 배경으로 활용해 사진을 찍어주면, 색다른 색감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1.유리창을 배경으로 올려 찍기 집에서 아기 사진을 찍을 때도 배경 정리를 먼저 한 뒤 찍으면 좋다고 하는데요, 고양이의 사진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특히 창밖을 응시하기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유리창이라는 배경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유리창은 투명해보이지만 약간 초록색 기운이 도는데, 고양이의 눈이 초록색.. 2010. 10. 27.
젖소무늬 고양이 '채플린 수염'의 매력 길에서 가끔 수염을 곱게 기른 고양이를 만납니다. 아니, 수염 없는 고양이가 어디 있느냐고요? 진짜 고양이 수염 말고, 고양이가 멋으로 달고 다니는 수염 무늬 말이에요^^ 똑같은 젖소무늬 고양이라도 코나 턱에 수염이 없는 녀석은 어쩐지 애송이 같아서 귀엽고, 수염이 있는 녀석은 나이가 어려도 왠지 범점하기 힘든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고양이가 얼굴에 붙이고 다니는 가짜 수염 무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보아 콧수염과 턱수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두운 데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분명 턱 밑에 염소 같은 턱수염을 길렀습니다. 어쩌면 저 곳만 까만 털이 자랐는지. 고양이 털옷을 디자인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이렇게 제법 두툼한 콧수염을 기른 녀석도 만났.. 201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