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양이여행 사진전에 초대합니다 2월 2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146market(상수역 3번 출구)에서 고양이 여행사진전을 엽니다. 얼마 전 출간한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 수록된 일본 길고양이와 고양이 명소 사진들, 100픽셀 프로젝트 모자이크사진과 기금마련전을 위해 준비한 한국 길고양이 사진을 함께 겁니다. 전시를 보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잔잔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전시가 끝난 뒤에도, 언젠가 우연히 길고양이와 마주칠 때 한번쯤 다정한 눈길을 건네게 해줄 계기가 되는 전시였음 좋겠습니다. 2월 6일, 20일, 27일 오후에는 제가 나가 있으면서 소품판매전도 진행하니 시간 되시면 구경 오세요^^ 그때는 고양이 역장 타마의 캐릭터상품도 갖고 나가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웹 포스터를 참고하세요.. 2010. 1. 27. 사라진 밀크티 폭설이 내렸던 연초, 먹을것을 챙겨들고 은신처를 찾았다. 이미 해가 져서 어둑한 시간, 은신처 옆 분식점 창 너머로 흘러나오는 희미한 불빛 아래 고양이들이 하나둘 달려온다. 카오스냥, 회색 턱시도냥, 노랑둥이, 모두 큰 소리로 우엥 울며 달려오는데, 유독 밀크티만 보이지 않았다. 눈 때문에 먹이도 구하기 어려울 테고, 번갈아가며 밥 주던 아줌마 아저씨도 쌓인 눈에 발걸음이 뜸해졌는데 밀크티는 왜 나타나지 않을까. 어둠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소나무숲 그늘 어딘가에 밀크티가 쉬고 있겠지, 바람막이 천막 속으로 깊숙이 몸을 숨겨 추위를 피하느라 미처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거겠지. 불길한 상상을 억누르며 애써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발목까지 쌓여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던 눈도 며칠이 지나 다 녹았는데, 여전히 .. 2010. 1. 26. 고양이 사진전에 걸 액자틀 고민 2월 초에 고양이 사진전을 연다. 얼마 전 출간된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에 수록된 고양이 명소 사진이랑 내가 좋아하는 길냥사진을 30점 안쪽으로 전시할 듯하다. 판매 수익금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크기가 8*10인치, 9*14인치 두 가지이고 매트도 6~7cm 정도여서 액자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은데 틀이 굵고 넓으면 사진보다 액자가 압도해버려서 알루미늄 무광 면각액자로 했음 하는데... 갤러리가 무척 아담한 편이라 어두운 틀의 액자가 다닥다닥하면 답답해보일 거 같기도 하고 고민이다. 원래 은색 무광을 할 생각이었는데 올리브색이 예뻐보이기도 하고... 여튼 월요일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참고로 검은색은 이런 느낌. 금색은 이런 느낌. 올리브는 이것보다 조금 더 점잖은 금색에 가깝.. 2010. 1. 24. 2010년 1월 스밀라 검진 결과 스밀라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면 검진 결과를 블로그에도 저장해두었는데, 수치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언제부턴가 데이터 저장을 게을리하게 됐다. 검사결과지는 받아오지만 받아온 당일 꼼꼼하게 철해두지 않으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곤 하니... 또 신부전 고양이와 함께 사는 다른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본다. 물론 고양이마다 증세가 다르니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스밀라의 신부전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런 자료조차도 빨리 찾기 어렵고, 검사지를 봐도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막막하기만 했다. 원래 추가검사를 하면 아랫단에 주렁주렁 검사결과가 더 나오지만... 참고로 이번 달에는 뇨검사를 하지 않고 9종 혈액검사만 해서 검사비용이 조금 줄었다. 신부전증 고양이의 건강을 확인하는.. 2010. 1. 19. 떼쓰는 고양이, 관심 돌리는 법 스밀라는 가끔 베란다로 나가 창밖을 바라보길 좋아한다. 하지만 요 며칠 사이 날이 부쩍 추워져서 추위에 약해진 스밀라에겐 무리다 싶어 문을 열어주지 않았더니, 문 앞에서 끼잉끼잉 울고 두 발로 서서 유리창 실리콘을 다 뜯어놓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잠시만 열어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끼잉 소리를 내며 나를 불러서는, 나가고 싶다고 저렇게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문 열어달라고 보채면서 유리창 실리콘을 발톱으로 다 긁어놔서, 이사갈 때 다 물어줘야 하게 생겼다. -ㅅ- 베란다로 나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스밀라의 눈빛 공격. 커다란 눈으로 호소하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재간이 없다. "여기 문 좀 얼른 열어주지?" 하는 듯한 표정이다. '안 열어줄 건가?' 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 2010. 1. 18. 아파트 고양이의 새해 첫눈 구경 집고양이는 대개 외출을 꺼리지만, 창밖 세상은 궁금해합니다. 스밀라도 아침을 먹고 나면 꼭 베란다로 내보내달라고 졸라 창밖을 구경하곤 합니다. 새 소리가 나면 귀를 쫑긋하고 고개를 쭉 빼서 두리번거리는데, 창밖에 새가 날아다닌다해도 기껏해야 조그만 점처럼 보일 텐데도, 유독 새들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걸 보면 역시 고양이다 싶습니다. 보채는 스밀라를 따라 베란다로 따라나가 보니, 추운 날씨 탓에 창문에도 김이 서려 흐릿합니다. 강아지는 눈 구경을 좋아하지만 스밀라는 외출을 싫어하는데다가, 차가운 눈을 밟았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곤란하니 5분만 살짝 창문을 열고 눈 구경을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하늘에서 하늘하늘 떨어지는 눈이 신기한지, 오래간만에 맡는 바깥 공기가 좋아서인지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창 .. 2010. 1. 5.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