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길고양이 네 마리 꼬박 일주일을 블로그 업데이트도 못하고 정신없다. 오늘은 피 같은 휴일 반납하고 일하러 갔는데도, 촬영하기로 한 작가 한 명이 안 와서 이러구러 맥빠진 날이었다. 하지만 뜻밖에 고양이 가족을 만났으니, 그나마 하루를 공친 건 아닌 셈이다. 촬영 섭외한 곳의 정원 한 구석에서 만난 길고양이 가족이다. 얼마 전부터 새끼 밴 암코양이가 얼쩡거리더니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더운데 새끼 낳느라 고생했다고, 집 주인 내외가 고기볶음이랑 달걀부침도 갖다주고 했단다.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것은 주인 내외의 하사품이다. 어미고양이는 경계심 어린 눈으로 내 동태를 관찰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미를 닮은 혼합얼룩 한 마리, 짙은 고등어무늬 두 마리, 황토색 줄무늬 한 마리, 총 네 마리가 꼬물거리는데, 아직 눈도 못 뜨고 꼬.. 2005. 7. 31. 모른척 아까는 그리 친한 척 하더니만 서로 딴청 피운다. 꼬리를 휙휙 흔들면서 지나가는 삼색고냥이다. 2005. 7. 16. 므흣한 포즈 고양이가 눈을 지그시 감는 건 친밀함의 표현이라던가. 둘이 은근 친한 사이인가보다. 2005. 7. 16. ★새 등장, 도도한 밀레니엄 삼색고양이 요즘 고양이들이 뜸해서 별 기대 않고 찾아간 밀레니엄타워였는데 모처럼 새 얼굴을 발견해서 반가웠다.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삼색고양이다. 얼굴을 카메라 쪽으로 쭉 빼고 있어서 그런지 원래보다 얼굴이 좀 크게 나왔다. 역시나 꼬리를 난간의 90도 각도에 맞춰서 접었다. >_< 1미터 앞까지 다가가서 카메라를 디밀어도 꼼짝 않고 앉아있는 모습이 점잖다. 자못 의연하기까지 하다. 멀리 보이는 것은 최정화의 조각. 2005. 7. 10. 지붕 위의 젖소고양이 조경을 탐스럽게 해놓은 집이 있어서 사진을 찍던 중에 고양이를 발견했다. 저 난간 위에 있는 것은 흰고양이...가 아니라 돌사자상이고. 감나무 가지가 풍성하게 드리운 문 입구를 붉은 기와로 단장해놓은 것이 눈에 띄어 쳐다보는데 소리없이 앉아 있는 고양이 발견. '신림동 젖소고양이'다. 뭔가 먹을거리를 찾고 있는지 머리를 기왓장 사이에 디밀고 정신이 없다. 내가 계속 얼쩡거리고 있으니 경계하는 눈초리로 도사리고 앉아서 노려본다. 눈매가 매섭다. 갑자기 사라졌길래 반대편으로 가보니 얼굴만 빼꼼 내밀고 쳐다보는 젖소고양이. 밀레니엄 고양이와는 달리 사람에 대한 경계가 대단하다. 2005. 7. 10. 낮은 포복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렇게 사람들의 발만 보일지도 모른다. 고양이와 똑같은 키가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그러면 아마도 고양이밥이 될 것 같아서. 2005. 7. 1.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