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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스킨 변경 오래된 사진 필터로 만들어본 새 프로필 사진. 고양이공방 겸 카페 '넨네코야' 근처에 상주하는 고양이들이 촬영에 협조해 주었다. 스킨이 밝아지니 기분도 가벼워지는 듯. 주말 취재 뛰고 와서 고양이 여행기도 슬슬 정리해 올려야겠다. 2008. 8. 23.
츠키지 고양이의 아침식사 츠키지, 라는 말을 내뱉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푸른빛이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순간, 파르스름한 공기는 바다를 닮았다. 비릿하고 축축한 바다 냄새가 떠도는 공기 속에, 전국 각지의 스시집으로 팔려나갈 차례를 기다리는 은빛 참치들의 무덤이 있다. 바닷속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벗어나 육중한 몸을 바닥에 누인 참치들은 평화로워 보인다. 그 은빛 무덤 사이로 장화를 신고 눈을 번뜩이며 다급히 수신호를 날리는 참치 경매 참여자들, 다이와 스시 앞에 길게 줄지어 선 관광객, 지루한 기다림에 보답하듯 먹음직스런 자태를 뽐내며 접시에 올라앉은 스시... 츠키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대개 이런 이미지다. 그러나 초를 다투는 긴박한 참치 경매가 끝나고, 감칠맛나는 스시에 아쉬운 입맛을 다시며 스시집을 나선 .. 2008. 8. 19.
올해도 고양이 여행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여름휴가를 내서 고양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야나카의 고양이들은 여전히 여유롭게 늘어져 있더군요. 여행 도중에 렌즈 하나 깨먹고(새로 산 지 두 달밖에 안된 건데, 흑),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가 연착되어 공항버스가 끊기는 등 자잘한 사건은 있었지만 하여튼 큰 사고없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스밀라가 저를 보고 막 달려나오는 바람에 감동했답니다. 돌아오니 일이 잔뜩 밀려 있네요;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은 정리해서 포토앨범으로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작년에 찍은 사진도 몇 장만 인화하고 대부분 하드에 잠자고 있어서요. 참 이번에는 글도 많이 넣어볼 거라서 들어갈 컨텐츠를 정리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그래도 앨범으로 묶어놓고 나면 기념이 되겠죠? 2008. 8. 7.
귀가 의식 회사에 다시 나가게 되자, 퇴근 때마다 스밀라가 현관 앞까지 마중 나오는 빈도가 높아졌다. 열쇠를 쩔걱거리며 꺼내 끼울 때, 문 너머로 우엥 소리가 들리면 이미 스밀라가 현관까지 나온 거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을 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여 초 정도, 하지만 스밀라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땡' 소리를 내는 순간을 신호 삼아 뛰어나오기 때문에, 나는 스밀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문을 열면 발아래 동그란 눈을 뜨고 우엥 울며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은 귀엽지만, 한편으론 "또냐?" 싶다. 현관까지 맨발로 나왔으니, 스밀라를 붙들고 털버선발 네 개를 일일이 닦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별 수 없이 동생을 불러 일단 스밀라를 붙잡게 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와 발을 닦아 준다. '퇴근하자마자 스밀라 발 닦기'가 .. 2008. 7. 27.
블로그 출판, 궁금하세요? 최근 2~3년 사이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책, 이른바 '블룩(Blook)'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초기 블룩이 주로 요리, 인테리어 등 실용/생활 분야 아니면 여행서 위주로 제작되었다면, 최근의 블룩은 다루는 분야가 좀 더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KBS 'TV, 책을말하다' 300회 특집에서 블로거 저자들의 사례를 취재했는데 블로그 출판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저의 첫 번째 길고양이 책인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외에 몇 권의 책이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KBS 'TV, 책을말하다' 300회 특집 보러가기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가 속한 '작은 탐닉' 시리즈는 2007년 1월 첫 번째 책이 출간된 이래 2008년 9월까지 15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저자에 국한되었지만,.. 2008. 7. 22.
제3의 아깽이 어린 길고양이 두 마리를 찍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제3의 아깽이. 세 마리 다 얼굴이 비슷비슷해서 헷갈린다. 그래도 어미는 누가 누군지 구분하겠지. 지붕 위로 열심히 기어올라가더니, 처마 밑에 도사리고 앉아 지켜본다. 해치지 않을 텐데...여전히 겁먹은 눈빛. 2008.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