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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고양이] 017. 검은 꽃병 * 길고양이 통신 블로그를 응원해주시는 세 가지 방법! 1. 파란색 배너를 눌러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 보세요^^ 직접 뵐 수는 없지만, 글을 구독하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새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을 얻습니다. 2. 트위터 이웃맺기 @catstory_kr 3. 길고양이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트위터 모임, '길고양이당' 가입하기 http://bit.ly/bwgvRr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없다면 꽃병이 되면 됩니다. 꽃병 같은 자세네...하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쩐지 저 자세가 익숙합니다. 가만히 보니 '고양이 끙아' 자세-_- 저 꼬리 끝에 미묘하게 힘을 준 모습은, 단단하게 뭉친 맛동산을 밀어내기 위한 힘주기의 일환이었던 겁니다. 그래도 볼일 다 마치고 나면, 저 둥글린 등짝 위에 꽃 한 송이 .. 2010. 8. 15.
[폴라로이드 고양이] 016. 잘 구운 식빵 두 개 사이 좋은 식빵 두 개 나란히, 햇빛 받아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2010. 8. 14.
[폴라로이드 고양이] 015. 착시 현상 1. 파란색 배너를 눌러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 보세요^^ 직접 뵐 수는 없지만, 글을 구독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새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을 얻습니다. 2. 트위터 이웃맺기 @catstory_kr 3. 길고양이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트위터 모임, '길고양이당' 가입하기 http://bit.ly/bwgvRr 어렸을 때 본 만화 중의 한 장면. 사막인가, 하여튼 어딘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길을 잃고 낙오된 사람이 너무 오래 굶고 목이 말라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먹을 것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게 너무 과장되게 그려지니까 보면서도 어린 마음에 '에이, 유치해' 했는데, 이상하죠.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무슨 만화였는지조차 모르겠는데 그 상황만은 아직도 기억나니 말이에요. 나에게 너무 절실하면, 겉모습이 약간 .. 2010. 8. 14.
[폴라로이드 고양이] 014. 고양이와의 심리전 '길고양이 통신' 블로그를 응원해주시는 세 가지 방법~ 1. 지금 이 배너를 눌러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 보세요^^ 직접 뵐 수는 없지만, 글을 구독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새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을 얻습니다. 2. 트위터 이웃맺기 @catstory_kr 3. 길고양이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트위터 모임, '길고양이당' 가입하기 http://bit.ly/bwgvRr 지켜_보고_있다.jpg 계속_지켜_보고_있다.jpg 돌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길고양이와 서로 눈치를 봅니다. 내가 먼저 가나, 제가 먼저 가나,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펼쳐집니다. 지금 이 상태로 조금만 더 다가가면 아마 고양이는 달아날 테죠. 반대로 내가 멀어지면 고양이도 슬그머니 은신처에서 나올 테고요. 기다림이 지루한 고양이, 눈은 불안해서 다.. 2010. 8. 12.
[폴라로이드 고양이] 013. 길고양이 오뚜기 * 길고양이 통신을 응원해주시는 세 가지 방법! 1. 지금 이 배너를 눌러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 보세요^^ 직접 뵐 수는 없지만, 제 글을 구독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새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을 얻습니다. 2. 트위터 이웃맺기 @catstory_kr 3. '길고양이당' 가입하기 http://bit.ly/bwgvRr 가만히 있는 나를 바람이 슬쩍 밀고 갑니다. 낙엽이 찰싹 때리고 갑니다. 꼿꼿이 세웠던 머리가 나도 모르게 갸우뚱 흔들립니다. 그럴 때면 바람이 얄밉습니다. 낙엽이 야속합니다. 그래도 오뚜기처럼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건, 나를 지켜줄 중심이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를 밀어도, 누가 나를 때려도 흔들리지 않는 힘. 엉덩이를 추처럼 묵직하게 내리고 길고양이는 오늘도 참선 중입니다. 아.. 2010. 8. 10.
[폴라로이드 고양이] 012. 개구멍, 숨구멍, 고양이구멍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인기척에 달아나는 길고양이, 개구멍에 숨는다. 먹먹한 어둠이 몸을 집어삼켜도, 하얀 뒷다리는 어쩔 수 없구나. 아직 때묻지 않은 하얀 양말이 어쩐지 쓸쓸하구나. 언젠가 온전히 내 소유의 집이 생긴다면,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까마득하기는 하지만 가질 수 없어도 꿈꾸는 건 자유니까 한번 상상해보기라도 한다면 제일 먼저 담벼락 아래 개구멍을 뚫고 싶다. 아니, 고양이구멍을 뚫고 싶다. 집앞을 지나던 길고양이가 찾아들어 마음 놓고 쉬다 갈 수 있도록 그 구멍이, 그저 고양이구멍이 아니라 삶구멍이고 숨구멍일 수 있도록. *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 주시면, 다음 글을 쓸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201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