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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인의 눈에 비친 일본 복고양이 일식집의 얼굴마담 격이 된 복고양이 인형. 쌍꺼풀이 없고 약간은 멍해 보이는, 커다랗고 까만 눈을 가진 고양이 인형이지만, 서양 사람의 눈에 비친 복고양이는, 동양인의 눈에 익숙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듯합니다. 스톡홀름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복고양이의 기묘한 표정이 슬쩍 웃음짓게 합니다. 어물쩡 내민 발톱은 까맣게 색칠되어 살짝 무서운 느낌이지만, 어쩐지 눈치를 슬쩍 보는 듯한 웃음기 어린 얼굴과 입술 모양을 보면, 기억 속의 무표정한 마네키네코 인형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외국에서 접하게 되는 동양음식점은 대부분 현지화된 맛을 구현하고 있는데, 이날 거리에서 본 복고양이는 얼굴마저 서양 오뚜기 인형의 눈매를 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음식맛뿐 아니라 복을 가져오는 고양이의 외모마저도.. 2010. 7. 1.
공원묘지 산책하는 스웨덴 고양이, 귀여워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스톡홀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 조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손꼽히는 우드랜드 공원묘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너무 넓어 길잡이가 없으면 다 보지 못할 정도의 규모이지만, 길안내를 해주는 묘지기가 있었습니다. 저만 믿고 따라오라며 성큼성큼 걷는 고양이를 따라 공원묘지를 돌아봅니다. '십자가의 숲'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우드랜드 공원묘지는, 스웨덴의 건축가 군나르 아스플룬드가 장제장 설계를 맡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묘지의 인상을 한층 강렬하게 하는 것은 시구르드 레베렌츠가 맡은 조경입니다. 우뚝 선 거대한 십자가만이 이곳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 거대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여느 삼림욕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자연 한가운데 자.. 2010. 6. 30.
1층 누렁이와 2층 길고양이의 동상이몽 잰걸음으로 제 갈길을 재촉하던 길고양이를 따라가다 흥미로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행인 길고양이, 1층 누렁이, 2층 세입자 길고양이-이렇게 세 마리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보는 모습이 어딘지 엉뚱해서 재밌습니다. 행인 길고양이는 뒤쫓아오는 사람의 기척을 피해 최대한 멀리 다른 곳으로 가려 하고, 1층 집주인 누렁이는 오래간만에 보는 사람 얼굴이 마냥 좋아 그저 미소만 짓고 있습니다. 2층에 몰래 세들어 살고 있는 길고양이 코점이는 슬며시 눈치를 보며 어떻게 할까 고민합니다. 1층 누렁이와 2층 길고양이의 동상이몽에 웃음을 짓게 되는 하루입니다. 2010. 6. 29.
스웨덴 동물원의 노숙고양이 입양프로젝트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오늘은 노숙고양이 입양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스웨덴의 동물원을 찾아가 봅니다. 스톡홀름에 위치한 동물원 겸 민속박물관 격인 스칸센에는 '어린이 동물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양이 기금(Kattfonden) 및 스톡홀름 북부의 노숙묘 보호소 술글렌탄(햇님터)와 함께 유기묘 입양/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보호소에서는 10만 마리에 달하는 스톡홀름 노숙묘 보호 및 입양을 주관하고 있으며,성묘, 혹은 고양이 가족 중 일부를 스칸센 어린이 동물원에 데려다 살게 하고, 입양 완료될 때까지 체류하도록 해 줍니다. 물론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기에 모든 고양이가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대중의 접근이 어려운 보호소보다는, 동물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 2010. 6. 28.
월요일부터 스웨덴 고양이 소식 다시 전합니다. 노숙고양이 입양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톡홀름의 스칸센 동물원, 아트숍과 연계해 고양이 보호소를 홍보하는 가게 '고양이 고양이', 산책묘가 유유히 돌아다니는 '십자가의 숲'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장소들을 다녀왔습니다. 현지의 인터넷 접속 상태가 좋지 않아서 3일째 인터넷을 못하는 상황이라 한국의 동생에게 전화로 메시지를 정리해 짧게나마 글 남깁니다. 월요일 저녁부터 스웨덴의 고양이 통신이 계속됩니다. 매일 한 개 이상의 포스트를 올리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한국에 머물 때보다 업데이트가 불규칙하고 답변도 바로 드리지 못할 듯합니다. 양해를 바랍니다.(_ _) 2010. 6. 27.
담을 넘는 어린 길고양이 담을 넘는 어린 길고양이처럼 눈앞의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랍니다. 2010.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