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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이사, 그리고 스밀라의 근황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2년만에 또 이사를 갑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서울 외곽의 이 동네로 이사 와서 아파트만 옮겨다녔지 동네 자체를 멀리 벗어난 적은 없었는데, 여기도 이제는 전세보증금이 너무 올라서 다른 동네로 가게 되었어요. 재작년 이사할 때 비교적 싸게 집을 빌린 터라, 가급적 여기 오래 살았으면 했는데 사람 일이란 게 뜻대로 되지 않네요. 큰집은 보증금이 비싸니 짐을 줄여가야지 해도 가장 많은 것이 책짐이라, 1천 권 넘게 처분했는데도 여전히 책이 많습니다. 이삿짐 센터 아저씨는 그저 허허 웃기만 하네요. 책짐 말고 다른 짐은 별로 없다고, 큰 짐은 다 버리고 갈 거라고 하니, 책 많은 집이 이사하기는 가장 힘들다고 하시네요. 책이 무겁기도 하거니와, 빼고.. 2013. 11. 20.
스밀라 한 상자 들여가세요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밤늦게 잠잘 때는 책상 위에서 네 다리 쭉 뻗고 자다가, 날이 밝으면 종이박스로 내려옵니다.몸에 꼭 맞는 상자를 발견하면 쏙 들어가는 고양이의 상자본능은 스밀라도 어쩔 수 없는지...아침에 일어나보면 이러고 있네요. 스밀라 한 상자 들여가세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어요. 문득 스밀라를 실제 크기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2013. 6. 26.
원반형 스크래처를 본 스밀라의 반응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직장을 다닐 때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한참 후에나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곤 했는데,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요즘은 여행의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정리해두고 싶다. 그러고보니 정작 스밀라 사진이랑 글은 드물게 올라가는 듯하다. 스밀라를 좋아하는 분들은 서운하실 듯하여 오래간만에 스밀라 소식 투척. 스밀라는 이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나보다도 연장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잘 놀고 고맙게도 크게 나쁘지 않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개월마다 검진을 다녔던 병원도 각종 수치가 안정적으로 되면서 6개월에 한 번씩만 정기검진을 받아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은 지 1년쯤 되어간다. 다만 지난 달 검진에서 약간의 고칼슘혈증 증상이 있어 칼슘 수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 2013. 6. 15.
스밀라가 책장 정리를 좋아하는 이유 거실 책장 정리를 하면서 40cm 작은장을 방에 들여놓기로 하고, 문 뒤에 놓으면 되겠다 싶어 대충 자리만 잡아놓았더니 그 사이에 스밀라가 1층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하여간 방안에 뭔가 네모나고 좁은 것만 들어오면 다 자기 거라며 온몸으로 주장하는 고양이다. 나오라고 밖으로 끌어내고 1층부터 책을 꽂기 시작하면 서운해할 것 같아서 일단 그대로 두었는데, 어머니는 작은장 1층을 스밀라의 방으로 남겨놓으면 안되냐고 하실 정도. 스밀라가 어떻게 하나 보자 싶어 가까이 가봤더니 어느새 반대쪽으로 머리 방향을 바꾸었다. 보다시피 폭 40cm 공간박스 크기라, 몸에 딱 맞아서 더 기분 좋은 모양이다. 어제와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이 밀려있어서 거의 못 놀아줬더니 살짝 삐친 듯. 스밀라는 뭔가 심기가 불편할 때면 .. 2013. 5. 25.
1초면 완성, 고양이를 위한 놀이텐트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출간!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고양이의 연륜이 쌓여갈수록 어지간한 장난감에는 반응이 시원찮아진다. 물론 개묘차는 있지만, 대개 오뎅꼬치나 낚싯대, 레이저포인터에 열렬히 반응하는 것도 아직 어린 풋고양이 시절에나 가능한 일이다. 움직이는 저 물건이 진짜 사냥감이 아니라, 사람이 조작해서 놀아주는 거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고양이도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모양이다. 스밀라도 어지간한 장난감은 이미 지난 세월 숱하게 보아온지라, 예전만큼 반응이 바로바로 오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 놀이텐트를 만들어주면 바로 반응이 있는 편. 권태기에 빠진 고양이를 위한 놀이텐트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다. 얇은 홑이불을 의자에 걸쳐주는 것만으로 끝. 정말 1초면 뚝딱 완성된다. 스밀라와 함께한.. 2013. 5. 17.
스밀라가 보내는 '고양이 키스' 액자 포장할 때 쓰려고 버리지 않고 옷장 위에 올려둔 상자가 하나 있다. '궁중후라이팬'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적힌 초록색 상자인데, 요즘 제품 포장디자인에는 어지간하면 쓰지 않는 서체인 휴먼옛체를 쓴 데다 '프라이팬'도 아니고 '후라이팬'이라고 버젓이 인쇄해놓은 것을 보면 꽤나 오래된 물건인 듯하다. 원래 옷장 위에 둔 상자인데, 전시 준비하면서 액자 포장할 때 쓰려고 잠시 내려놓았다가 크기가 안 맞아 다시 올려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스밀라가 그 기회를 놓칠 리 있나. 기어코 책상으로 폴짝 뛰어올라가더니 조심스레 냄새를 맡고는 상자 위로 올라간다. 오래간만에 얻은 새 상자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옷장 꼭대기에서 책상 쪽으로 뛰어내릴 때면 높이 차이가 제법 나서 완충장치 역할이나 하라고 한동안 책꽂이 .. 2013.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