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 속에 금방울 있다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길고양이 중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무늬가 흰 바탕에 황토색, 고동색이 혼합된 삼색고양이입니다. 그만큼 친근한 외모이기도 합니다. 마치 둥근 붓으로 콕콕 찍어놓은 듯 예쁜 점박이 무늬를 지닌 점순냥도 흰 바탕의 삼색 고양이입니다. 커다란 눈동자 때문에 동안으로 보이지만 새끼를 낳은 것도 벌써 수 차례, 어엿한 길고양이로 독립시킨 아줌마 고양이랍니다. 호박색 눈동자를 지닌 삼색 고양이 중에서도 점순냥은 유독 눈동자가 동그랗고 커다랗지요. 마치 찬란한 금방울을 눈 속에 담아온 듯합니다. 저를 빤히 바라보며 한쪽 귀를 쫑긋 하는 모습에 궁금함이 어립니다. 가느다란 동공 때문에 고양이의 눈을 무섭게 여기는 분도 있지만, 이미 고양이의 매력에.. 2010. 9. 1. 공습경보! 길고양이의 천적이 나타났다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길고양이가 피서지 겸 은신처로 삼는 자동차 밑, 평화롭던 이곳에 공습경보가 앵앵 울립니다. 길고양이의 최대 천적 중 하나인 아이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다행히 저 아이들은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신기해서 구경하고 싶고, 만지고 싶어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미 인간에게 혼이 난 경험이 있는 길고양이들은 호들갑을 떨며 은신처를 엿보는 아이들의 행동이 조심스럽습니다. 아이는 손만 닿는다면 고양이를 만져보고 싶지만, 고양이는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그늘 끄트머리에 있던 고양이들이 그늘 한가운데로 슬금슬금 몸을 옮깁니다. 그 자리라면 손이 닿지 않기에, 아이들이 만지거나 귀찮게 할 수 없습니다. 어른이 길고양이를 .. 2010. 9. 1. [폴라로이드 고양이] 031. 더위의 무게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사크레쾨르 성당에서 회전목마 쪽으로 내려올 때, 고양이 두 마리가 눈에 띄었다. 한 마리는 곤히 잠들었고, 다른 한 마리는 더위에 지친 듯 목을 축 늘어뜨린 채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페트병에 물을 얼려 껴안고 잠을 청해야 할 만큼 지독히 더웠던 파리의 7월은, 지붕 위의 길고양이에게도 어김없이 모질었다. 어지간하면 햇빛이 없는 그늘로 몸을 피할 만도 하건만, 고양이는 스스로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묵묵히 햇빛을 받고 있었다. 더위에도 무게가 있다면, 고양이의 어깨는 그 무게만큼 무겁게 짓눌렸으리라.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2010. 8. 31. "마릴린 먼로 고양이로 불러주세요" 1300K ,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해요~ ---------------------------------------------------------------------------------------------- 따가운 여름 햇살 아래 길고양이 한 마리가 돌판에 등을 지지며 그루밍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몸매무새를 다듬어, 늘 단정한 모습으로 다니려는 마음은 고양이의 본능이지요. 앗, 그런데 독특하게 볼에 분홍색 왕점이 있습니다. 일명 '오서방 점'입니다. 표정은 '유후~' 하고 있는데, 커다란 분홍색 점을 보니 자꾸만 오서방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뭣이 어쩌고 어째? 오서방이라고?" 기분 좋게 그루밍을 하던 앞발에 불끈 힘이 들어갑니다. "손님 맞을래요? 아가씨한.. 2010. 8. 31. 길고양이가 새를 흉내내는 이유 1300K, 텐바이텐에서 판매중입니다. (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 ---------------------------------------------------------------------------------------------- 고양이가 새를 닮았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땅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하고, 높은 곳 중에서도 꼭 불편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좁은 곳을 고수하는 걸 보면 말이죠. 고양이가 몸을 웅크려 좁은 비석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저렇게 앉으니 통통한 앞모습이 더욱 새처럼 보입니다. 마치 파수대를 지키는 사람처럼 두 눈에 한껏 힘을 주고 도사린 모습이 귀엽습니다. 날개가 없지만 나무에도 자유롭게 오를 수 있고 웬만한 곳은 훌쩍 점프를 해서 올라갈 수 있으니, 새에게 특.. 2010. 8. 30. "넌 내가 지킨다" 길고양이의 보호본능 작고 약한 것을 지켜주고픈 보호본능은 인간에게나 고양이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은신처에서 살아남은 길고양이 중 가장 고참으로, 산전수전 다 겪어온 카오스 대장냥은 아직 보호가 필요한 어린 고양이들을 늘 살뜰히 돌봅니다. 이 지역의 길고양이 중 가장 어리고 약한 고똥이가 잘 있는지 돌아보는 가녀린 목에 근심이 묻어납니다. 저 녀석은 언제 다 자라 어른이 되려나... 하는 마음입니다. 뚜벅뚜벅 걸어와 코로 인사를 걸어오는 카오스 대장냥의 관심에 고똥이는 마냥 신납니다. 비쩍 마른 앞발에도 경쾌한 스텝이 실리고, 꼬리 끝은 들뜬 마음만큼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고양이가 코와 코를 부비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정겹습니다. 은신처를 지키느라 바쁜 카오스냥이지만, 오늘은 식빵 굽는 고똥이 곁에서 시간을 보.. 2010. 8. 30.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