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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길고양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거문도 길고양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1차적으로는 거문도 길고양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숫자상으로만 존재하는 관념 속의 길고양이가 아닌, 실재하는 길고양이를 볼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번에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다른 블로거들과 함께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를 생각해보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거문도는 고도·서도·동도 3개의 섬으로 구성되는데,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도보로 오갈 수 있지만, 동도는 섬 안에서도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므로 이동의 어려움이 있어, 일단 답사 지역을 고도와 서도로 국한하였습니다. 거문도를 찾아가기 전에 궁금했던 것은, 과연 “섬을 점령했다”는 표현이 합당할.. 2008. 11. 11.
거문도 길고양이 이야기, 화요일에 업데이트합니다. *거문도 길고양이 이야기는 원래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할 예정 이었습니다만, 지난 주말에 거문도를 다녀오면서 아직 글과 사진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가능한 한 오늘 밤까지 마무리해서, 화요일 오전 중에 올리겠습니다.(_ _) 사진 속의 고양이는 거문도에서 만난 첫 번째 고양이. 길고양이인가 싶었는데, 바로 옆집 현관문 안에 한동안 앉아 있어도 내쫓는 사람이 없는 걸로 보아서는 외출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집고양이인 듯합니다. 새벽에 비가 내린 터라, 바닥에 고인 빗물에 고양이 얼굴이 거울처럼 비치네요. 같지만 조금은 느낌이 다른, 고양이의 얼굴. 2008. 11. 10.
어느새 이만큼 스밀라가 제 스스로 문을 여닫느라고 내방 문짝 아래 열심히 스크래치를 한 결과, 이제는 "문짝이 워낙 오래되어서요^^" 어쩌구 하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 만큼, 확연한 자국이 생겨버렸다. 올 봄에 스밀라의 기록법이란 글을 쓸 때의 문짝 상태와 비교해보면, 그간의 진전(?)을 알 수 있다. 내년에 전세 계약이 끝나서 이사하기 전에 문짝 땜빵하는 재료를 알아봐서, 원상복구를 해놓고 가지 않으면 집주인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 법하다. 내 집이 생기면, 스밀라를 위한 고양이 전용 통로를 문짝 아래 달아줄 수 있을 텐데. 그래도 스밀라는 여전히 문을 긁을까? 내가 나오는 걸 보려고, 문 앞에 앉아 몸을 둥글리고, 애달픈 소리로 삑삑 울어대진 않을까. 2008. 11. 7.
밀크티에게 줄 선물이 왔습니다. 저번에, 반려묘가 먹지 않는 파우치를 밀크티에게 주고 싶다고 하셨던 이웃분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파우치 외에도 샘플 사료랑, 길고양이용 사료도 2봉지 보내주셨어요.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갖고 다니면서 나눠주기에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양이 꽤 되는지라, 두세 번에 나눠 줘야겠어요. 밀크티와 친구들에게 새로운 영양식이 되겠네요. 택배가 잘 도착했는지 궁금해하실까봐 사진 올립니다.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 11. 5.
한·일 블로거,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로 만나다 ‘행복한 길고양이섬, 다시로지마(田代島)’를 생생히 소개할 수 있었던 데는, 일본의 길고양이 블로거 다나카 노부야 씨의 도움이 컸다. 다시로지마를 다녀온 경험담을 블로그에 쓴 일본 블로거들은 많았지만, 호기심에 한번 다녀온 사람보다, 섬 고양이들에게 애착을 갖고 꾸준히 그들의 삶을 기록해 온 분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야만 섬 고양이들과 공존하는 주민들의 대응 방식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들어가기 전에-거문도 길고양이에 대한 간단한 정보 현재 거문도에는 길고양이 780여 마리 외에도, 주민들이 기르는 집고양이 100여 마리가 살고 있다.(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질의에 대한,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의 답변에 근거함) 이처럼 길고양이와 집고양이가 공존하는 거문도에서, 늘어나는 고양이의 개체 수를 살.. 2008. 11. 3.
약도만큼 요긴했던 모바일인터넷 낯선 곳을 가기 전날에, 늘 준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인터넷 지도 검색 사이트에서 뽑은 약도다. 아무리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어도 처음 가는 길은 헤매기 쉽다. 현지인에게는 익숙한 지리라도, 외지 사람에겐 낯설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뽑아 간 약도가 있으면,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었다. 꼭 일일이 보면서 걷지 않아도, 그냥 그 약도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든든했다. 그런데 너무 마음을 놓은 탓일까. 얼마 전 대구 쪽에 인터뷰 일정을 잡았던 날,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다. 아침 6시 반에 집을 나와 ktx를 타느라 허둥지둥하다보니, 차에 오르고 나서야 책상에 약도를 놓고 온 게 뒤늦게 생각난 거다. 으윽-_- 이놈의 건망증 때문에 가끔 낭패를 겪는데, 이번처럼 책상 위에 .. 2008.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