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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업데이트 개인적인 사정으로 며칠 블로그 관리를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에나 잠깐 짬 내서 글을 올리는 형편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쯤 다음 글을 업데이트하려 했는데 늦어져서 메모 남깁니다. 블로그에서만큼은 따로 기한 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쓰다가 이번에 마감시한을 정해 올리면서 스스로 정한 시간을 못 맞추니 잡지할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마감 우울증이 도지네요. 어쨌든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블로그이니만큼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블로깅을 해야겠죠. 내일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2008. 12. 10.
스밀라의 초상 아이모리에서 파는 나뭇결 모양의 입체 액자가 마음에 들어서, 스밀라 사진을 넣어 주문했었다. 종이가 아닌 캔버스 천에 인화하는 형식이라 인화지에 인화할 때보다는 세밀한 묘사력이 덜하지만, 나름대로 그림 같은 느낌이 난다. 같은 액자를 2개 주문해서, 하나는 회사에 두고 하나는 집으로 가져왔다. 진짜 스밀라가 곁에 없어도, 액자 속의 스밀라는 내 발치에서 동그란 눈을 뜨고 나를 올려다본다. 나무 느낌의 액자랑, 스밀라가 장식장에 쏙 들어앉은 모습이 잘 어울린다. 마음이 고단할 때 스밀라만큼 좋은 치유제가 없다.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도, 스밀라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스밀라는 베란다에 있는 '종이박스 산' 정상에 올라 거실과 부엌을 관망하는 일을 즐긴다. 종이박스에.. 2008. 12. 8.
와카야마전철 고양이 역장을 만났어요 적자로 폐쇄 위기에 놓였던 전철역을 살린 일본의 ‘고양이 역장’ 타마(たま, 9). 길고양이 출신의 평범한 삼색고양이 타마가 2007년 1월 와카야마전철 키시가와선 종점인 키시역장으로 임명된 이래, 지역 경제에 기여한 가치는 무려 11억 엔에 달한다고 한다. 이 금액은 전철 이용객 운임뿐 아니라 고양이 캐릭터 상품과 사진집 등 부대사업 수익금, 텔레비전 출연 등으로 인한 홍보 등 유·무형의 가치를 아우른 것이다. 고양이 역장 타마를 해외의 이색 화젯거리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번 취재에서는 길고양이 출신인 타마의 이야기가 꾸준히 화제를 불러 모으고, 사람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에 주목하고자 했다. 단순히 고양이에게 역무원 모자 씌워주고, 역장실 팻말 붙인 케이지를 마련해주는 것에 그쳤다면, 제.. 2008. 12. 3.
엘지텔레콤 멤버십카드에 등장한 수퍼맨+원더우먼 커플 멤버십 카드를 분실해서 재발급받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지금 쓰는 카드 디자인은 연두색과 초록색이 섞인 바탕색에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니고, 한가운데 엘지텔레콤 로고가 영문으로 박혀있는 디자인인데, 무난하긴 하지만 그냥저냥 평범한 디자인 축에 속했었다. 한데 이번 달 요금 조회하느라 엘지텔레콤 사이트에 가보니 최근 수퍼맨과 원더우먼이 들어간 새 디자인으로 멤버십 카드를 교체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더라. 한번 색다른 느낌의 멤버십 카드로 교체해보고 싶다면 신청해봐도 좋을 것 같다. 따로 재발급비를 받는 것도 아니라고 하니...근데 기왕에 카드 디자인을 리뉴얼할 거라면 수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지나치게 미국적인 캐릭터보다 좀 귀여운 캐릭터면 좋았을 텐데... 요즘은 이런 멤버십 카드가 워낙 많다보니, 카드 지.. 2008. 11. 30.
휴대폰 기본료 6천원으로 5년 버티기 휴대폰 통화를 거의 안하는 사람에겐, 기본료만큼 아까운 게 없다. 나 역시 통신사를 옮길 때마다 가장 기본료가 싼 요금제를 선택하곤 했다. 지금은 없어진 신세기통신 다이어트 요금제(기본료 9,900원)를 거쳐, 지금은 엘지텔레콤 미니요금제(기본료 6,000원)를 5년 반째 쓰고 있다. 2003년 3월 24일 이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그해 4월 1일부로 미니요금제 신규가입이 중단됐으니 막차를 탄 셈이다. 요즘은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는 없지만, 기본료 6,000원은 아마 현존하는 통신사 요금제 중 최저 기본료일 것이다. (별정통신이나 선불폰은 제외) 미니요금제, 많이 쓰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더라 원래 미니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건, 통화량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었던 어머니께 드리기 위해서였다. 2.. 2008. 11. 30.
암벽 타는 길고양이 보셨나요? 깎아지른 암벽을 조심스레 타는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젖소무늬 코트를 입은 이 길고양이는, 온갖 위험으로 가득한 인간의 길보다, 조금은 더 위험해 보이더라도 암벽을 따라 걷는 쪽을 택한 것인가 봅니다. 발밑을 내려다보면 어지럽고 무서울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 길고양이는 자신이 가야할 길만을 똑바로 응시하며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젖소무늬 길고양이의 조심스런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자못 엄숙하기까지 한 길고양이의 표정. 종종걸음으로 걸어도 암벽 길은 쉬 끝나지 않습니다. 어디 발 딛을 자리나 있을까 싶은데도, 앞발에 힘을 꾹 주고 발 옮길 곳을 찾아냅니다. 조금이라도 발을 헛디디면 바로 깎아지른 바윗길 아래로 굴러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길입니다.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