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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양이역장을 벤치마킹한 점촌역 강아지역장 일본 와카야마전철 고양이 역장의 사례를 참고하여, 2008년 8월부터 강아지 명예역장을 채용한 경북 점촌역에 다녀왔다. 점촌역의 강아지 역장 사례는 고양이와 직접 관련된 문화사업은 아니지만, 유사한 해외 사례를 한국 실정에 적용했을 때 어떻게 변용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점촌역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에 상행 3회, 하행3회씩 정차하는 간이역이다. 그러나 경북 지역의 석탄산업이 점차 쇠퇴하고, 고속도로 발달로 대체 교통수단이 늘자 간이역의 이용객도 현저히 줄었다.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북선 3개 간이역에서 2008년 4월 ‘신활력 프로젝트’를 선포하고 나섰다. 점촌역, 주엽역, 불정역에서 각각 테마가 있는 간이역을 표방했는데, 점촌역에서는 ‘동화 속 세상’을 테마로 삼고 있다. 점촌역의 변신을 위.. 2008. 12. 20.
복고양이 축제가 열리는 골목, 오카게요코초 애묘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미신은 존재한다. 오래 산 고양이에겐 영묘한 힘이 생겨, 꼬리 둘 달린 요괴 ‘네코마타’로 변신한다는 속설은 그 대표적 사례다. 때문에 과거에는 네코마타로 변신하지 못하게 고양이 꼬리를 자르기도 했다니, 미신 때문에 고양이가 겪는 수난이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존재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고양이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해 생겨난 ‘고양이의 복수’ 이야기가 있다. 길고양이가 불쌍해 먹을 것을 줬더니, 며칠 뒤 집 앞에 죽은 쥐를 갖다놓아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길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먹을 것을 받았으니 자신도 소중한 것을 주겠다는 일종의 ‘보은’인 셈인데, “잘 지내보자”는 뜻으로 건넨 그 선물이, 인간에게는 혐오동물이니 ‘고양이의 해코지’라는 오해를 살 수밖에.. 2008. 12. 19.
베란다에서 집에서 쓰던 인터넷 모뎀을 바꾼 지 몇 달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고장이 났다. 벌써 보름이 넘도록 인터넷을 집에서 못 쓰고 있다. 인터넷 수리 기사가 오려면 집에 수리하는 걸 봐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연차라도 내지 않으면 어렵다. 한데 당분간 연차 낼 분위기는 아닌 거 같아서. 집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잔뜩 밀렸는데, 이것 참 큰일이다. 지금 쓰는 글도 노트북 들고 베란다로 나와서, 지나가는 무선인터넷을 무단으로 잡아 쓰는 중이다. 방안에서는 도무지 무선인터넷이 안 잡히기에, 혹시 베란다로 나오면 될까 해서 해봤는데, 약하게 잡히기는 한다. 하지만 서서 이 짓을 하자니 발도 시렵고 허리도 아프고-_- 한겨울에 이게 뭔 궁상이냐 싶다. 게다가 보안이 안 되는 무선인터넷이라 마음놓고 쓰기도 그렇고,(보안.. 2008. 12. 16.
내면의 그림자를 조각하는 스토리텔러-조각가 천성명 [문화와 나/ 2008년 겨울호] 수도승처럼 파르라니 깎은 머리, 죄수복 같기도 하고 어릿광대의 무대복 같기도 한 줄무늬 셔츠를 걸친 사내들이 어두운 작업실에 줄지어 섰다. 조각가 천성명은 자신의 페르소나인 그들을 몽환적인 잔혹극 속으로 불러낸다. 누군가는 천성명의 연극적인 조각에서 상처를 읽어내고, 누군가는 어두운 내면의 투쟁을 본다. 그러나 두려워 눈을 가리고 달아나면서도 기어이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그의 작품 속에 있다. 천성명은 경기 화성시 동탄면 목리창작촌의 컨테이너 작업실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창작에 전념한다. 정오께 작업실로 왔다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수원 집으로 향하는 것이 그의 하루 일과다. 2001년 무렵, 동료 작가들과 함께 맨땅에 터를 닦아 목리창작촌을 만들었고, 그의 주요 작품.. 2008. 12. 15.
새벽의 스밀라 2008. 12. 12.
플랫폼 토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기부 곰돌이 모양의 플랫폼 토이 '베어브릭'이 모금운동가로 활동해왔다는 걸 아시나요? 2001년 일본 메디콤토이에서 처음 제작되어 수집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베어브릭의 즐거운 사회공헌활동을 만나보세요. 미래 세대에게 초록빛 지구를 전해주기 위한 '그린 산타 기금', '유방암 조기발견 홍보' 캠페인, '난민 돕기 모임' 지원에 이르기까지, 2008년만 해도베어브릭이 펼쳐온 모금운동은 다양합니다. 베어브릭에서 최근 진행된 모금 프로젝트의 하나인 '베어 산타'를 만나러, 일본 교토의 이세탄 백화점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즐거운 기부'를 꿈꾸며 베어브릭의 모금활동 사례에 주목한 것은, 베어브릭과 같은 플랫폼 토이의 사례가, 길고양이를 도우려는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금운동'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 2008.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