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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톱 콜라주 고양이도 허물을 벗는다. 고양이와 한 집에서 살기 전에는 미처 짐작도 못했던 일이다. 허물이라고 해서 뱀처럼 통째로 가죽을 갈아 치우는 거창한 수준은 아니고, 발톱 끝의 각질층이 통째로 훌렁 벗겨지는 정도지만, 그래도 빠지기 전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발톱을 보노라면 신기하다. 처음 고양이 발톱 껍데기를 발견했을 때는 “어떡해, 발톱 빠졌어!” 하고 호들갑을 떨다가, 고양이들은 주기적으로 발톱이 벗겨진다는 사실을 안 뒤에 멋쩍어서 무심코 버렸었다. 하지만 요즘은 거실 청소를 하다가 바닥에 나뒹구는 고양이 발톱을 발견하면, 반가운 마음이 들어 잘 챙겨둔다. 한번 모아서 뭔가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다. 초승달을 닮은 고양이 발톱을 모아 콜라주를 해보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상상도 해 본다. 인간의 피를 .. 2007. 11. 29.
비둘기 학살의 공포 » 어떤 새나 새끼 때는 사랑스럽지만, 몸에서 솜털이 빠질 무렵이면 시련이 시작된다. 사간동에서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산비둘기 새끼를 만났다. 어떤 새나 새끼 때는 사랑스럽다. 하지만 그 몸에서 솜털이 슬슬 빠지고 깃털이 자라나면 시련이 시작된다. 어미는 더 새끼를 돌보지 않고 매정하게 내버려둔다. 한때는 귀여웠을 솜털이 지저분하게 너덜거리는 것으로 보아, 어미에게 밥을 얻어먹고 다닐 시점은 이미 지난 청소년 비둘기인 듯했다. 한데 사람이 눈앞에 다가와도, 화분 그늘에 숨어 있던 녀석은 도무지 달아날 기색이 없다. 어딘가 불편한 듯 작은 몸을 움찔거릴 뿐이다. 새끼 비둘기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이마의 깃털이 성글게 빠져 있고, 눈과 눈 사이를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길쭉한 상처가 있다. 상처가 꽤 깊.. 2007. 11. 4.
복고양이의 고향, 고토쿠지 일본 복고양이의 발상지인 고토쿠지(豪德寺). 책을 쓰면서 복고양이의 유래를 조사하다가 한번쯤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고양이를 모시는 절이라 그런지 탑에도, 절 안에도 온통 고양이. 이런 녀석들이 잔뜩 있는 곳이다. 고토쿠지 입구. 입구 쪽에 거대한 향로 같은 것이 있고, 왼편으로 목탑이 있는데 조그만 고양이 목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입구 근처에서 취미 사진가인 듯한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다짜고자 말을 걸어오셔서;;;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고양이 조각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 듯했다. 300mm 렌즈로 찍은 거라면서 고양이 조각 클로즈업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설명을 못 들었으면 그런 조각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작았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멈춰 서서 찍어본 고양이 조각들. 1층 한가운.. 2007. 11. 3.
고양이 발바닥의 매력 서울역 근처 헌책방 북오프에 들렀다가 재미있는 일본 문고판을 발견했다. 이름하야 고양이 발바닥 책. 고양이 발바닥에는 ‘육구’라는 말랑말랑한 살이 있는데, 고양이의 종류와 나이에 따른 발바닥의 모양을 실제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물론 고양이 발바닥이 중심을 이루기는 하지만, 발바닥의 주인인 고양이씨의 얼굴과 몸도 가끔 등장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고양이의 육구는 한때 구멍가게에서 인기리에 판매되었던 ‘곰형 젤리’라는 과자류와 비슷하다. 밝은 색 계통의 털을 가진 고양이들에게 흔한 분홍색 발바닥은 ‘딸기 젤리’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어두운 색 계열의 털을 지닌 고양이의 발바닥은 ‘초코 젤리’, ‘포도 젤리’ 등으로 부르는데, 애묘가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별칭이다. 나와 함께 사는 고양이 스밀라의 발바닥은.. 2007. 11. 2.
책도장 당첨 책도장 당첨(~ ^-^)~ 둣둣. 2007. 11. 1.
[TISTORY 백일장] 4행시 응모해요~ 티스토리 2차 주소 캣스토리 결정했네 스킨편집 수월하니 길고양이 느낌담뿍 토요일이 돌아오면 블로그질 여념없네 리라리라 알리리라 티스토리 알리리라 http://catstory.kr 박힌 책도장이 탐나서 그만... 쿨럭(-ㅅ-) 어쨌든 백일장 막차를 타 봅니다. 티스토리를 길고양이 블로그로 잘 쓰고 있어요. 나중에 티스토리 온라인샵 같은 게 생겨서 책도장 상시주문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티스토리 책도장, 머그컵, 문구 등을 같이 팔아도 좋을 것 같고^-^ 2007.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