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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양이 택배', 광고도 귀엽네 “택배는 고양이다!” 무슨 말이냐고요? 일본의 유명 택배회사 ‘쿠로네코 야마토’에서 내건 광고문구 "宅配は、ネコである"입니다. '검은 고양이'란 뜻의 회사명처럼 로고도 검은 고양이 그림인데다, 아예 고양이 꼬리가 달린 택배차가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TV광고로 만들어 웃음을 줍니다. 쿠로네코의 로고는 보시다시피 검은색 엄마고양이가 새끼고양이의 목덜미를 물고 싱긋 웃는 모습입니다. 고양이는 불안을 느끼면 새끼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그런데 아주 어린 새끼의 경우, 엄마고양이가 다니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험한 길을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엄마고양이는 새끼의 목덜미를 아프지 않게 살짝 물고 안전한 곳으로 나릅니다. 새끼는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엄마에게 몸을 맡깁니다. 이러한 고양이의 습성.. 2009. 3. 5.
일본 고양이 캐릭터식당 '깜찍해' 팀 버튼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 기억하세요? 흥겨운 음악과 함께 움파룸파들이 춤을 추면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던 초콜릿공장처럼,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캐릭터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헬로키티의 천국 '퓨로랜드'에 있는 푸드머신인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캐릭터인 헬로키티의 팬이라면 퓨로랜드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순례 코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를 비롯해 시나모롤, 뱃지마루, 폼폼퓨린 등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하답니다. 식당의 중앙홀에 설치된 재미난 캐릭터 인형을 보고 있으면, 금세 식당 내부가 뚝딱뚝딱 움직이면서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자 그럼 함께 구경해 볼까요? 푸드코트의 중앙홀에는 로봇 요.. 2009. 3. 3.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모금청원 서명해주세요! 다음넷 '희망모금' 사이트에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의료봉사단을 지원하는 모금청원을 올렸습니다. 500명의 지지서명 댓글이 있어야 '모금청원'(심사단계)에서 '희망모금'(모금)으로 바뀝니다. 안락사 위기에 놓인 거문도 고양이에게, 이번 3월은 마지막 고비입니다. 3월 초 포획협의회가 구성되면 고양이를 안락사시킬지, TNR을 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거문도 고양이의 생명을 걱정하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희망은 있습니다. 현재 거문도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는 그간 보도된 것과 달리 400~500마리 정도이며, 집고양이도 40~50마리선에 그친다고 합니다. 이 정도 개체 수라면 TNR을 시행하여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거문도고양이살리기운동본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지.. 2009. 3. 2.
13.4m 거대불상의 뱃속을 보다 길고양이로 유명한 에노시마를 가는 길에, 가마쿠라의 명물인 고토쿠인[高德院]의 대형 부처상(다이부쓰)을 보러갔습니다. 일본여행 중에 고양이와 무관한 일반 관광지는 들를 마음이 없었지만, 기왕 지나는 길이니까 다이부쓰는 한번쯤 보고 싶었습니다. 도쿄를 중심으로 여행하면서 이곳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계획한 거라, 호텔은 도쿄에 잡고 '가마쿠라-에노시마 프리패스'를 구입해서 하루종일 이용했는데, 이 지역을 운행하는 전차 '에노덴' 노선에서는 자유롭게 내렸다 탔다 할 수 있거든요. 다이부쓰는 높이 13.4미터, 무게만 121톤에 달하는 청동불상입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불상이라네요. 사진으로는 크기를 체감할 수 없지만, 입장료 20엔을 내면 불상의 뱃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해서, 한번 들어가보았습니다. .. 2009. 2. 28.
길고양이 작가의 '자작 고양이우표' 길고양이 사진을 찍는 '생활사진가' 김하연 님이 특별한 엽서를 보내주셨어요. 겉봉에는 김하연 님이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으로 만든 우표가 붙어있고, 봉투에는 자작 고양이 엽서가 들어있었습니다. 처음 김하연 님께 자작 고양이 우표를 선물받은 것은 2007년 11월경입니다. 그때 '고양이는 고양이다'(2007. 11. 19~12.2)라는 개인전을 열면서 기념으로 만드신 듯합니다. 예쁜 연두색 봉투에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 1장과, 전시 안내 엽서가 들어있었지요. 고개를 위로 하고 살짝 미소짓는 듯한 고양이의 얼굴이 사랑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고양이 우표는 손톱보다 조금 큰 크기의 종이에 지나지 않지만, 제게는 어떤 화려한 전시포스터보다도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우표입니다. 약간 손때가 묻기는 했지만, 아직도.. 2009. 2. 25.
고양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동굴' 가끔 자동차 아래를 보면 고양이가 동그랗게 몸을 옹송그린 채 앉아있습니다. 높은 곳을 좋아해서 캣타워는 물론이고 책꽂이 위로도 종종 뛰어올라가는 집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밖으로 나서지 못하고 '어둠의 세계'로만 숨어드는 길고양이들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그저 인간 위주의 관점인지도 모릅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빛의 밝기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동공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도 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고, 원래부터 야행성 동물에 가깝다보니 밤의 어둠을 더 익숙하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그곳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건, 내가 아는 고양이의 습성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친근한 고양이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2009.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