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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싸우자!"  "야, 살살 좀 해!" 

싸우면서 자라는 어린 고양이의 하루는, 가까이 있는 형제와

아옹다옹 몸싸움을 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뒷다리 허벅지에

딱 힘을 주고, 앞발로는 상대의 몸을 누르며 제압하는 폼이,
 
제법 싸움의 기술을 익힌 듯합니다.  


하지만 엄마에게까지 발톱 내밀며 달려든 것은 실수랄까요.

엄마 이마에 '참을 인'자가 여러 개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


'장난으로 싸울 때는 발톱 내밀지 말라고, 엄마가 그랬지!'

발톱에 코가 찍혀 아픈 엄마는 이렇게 호통치고 싶지만,

아기 고양이가 그만 엄마에게 헤드락까지 걸면서 입을 딱

막아버리는 바람에 말도 못하고 이맛살만 찌푸릴 뿐입니다.

'야, 너 괜찮겠어?' 옆에서 구경하는 형제 고양이는

그저 묵묵히 눈치만 봅니다. 원래 제일 재미있는 게

남의 싸움 구경이라니, 그냥 슬그머니 구경만 할 밖에요.
 

"엄마, 싸우자! 나 오늘은 엄마를 이길 자신 있어!"

뭣도 모르고 두 팔을 벌려
하악거리며 엄마에게 도발합니다.


노랑이에게 몸이 깔린 다른 녀석은 엉덩이가 무겁긴 하지만,

괜히 말이라도 잘못 꺼냈다간 자기에게까지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질까 두려워서 그런지 아무 것도 못본 척하네요.



"이 녀석이! 오냐오냐 했더니 엄마 무서운 줄 모르고."


"끼잉...잘못했어요." 힘센 엄마 팔뚝에 붙들려 그만

꼼짝 못하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나중에는 엄마 팔도

한번에 뿌리치고 뛰어나갈 만큼 몸이 자라겠지만,

지금은 엄마가 하라는 대로 순순히 따라야겠죠?

발톱과 이빨도 아무 때나 내미는 게 아니고, 싸움도 때와 장소를

봐 가면서 해야 한다는 걸, 아기 노랑이도 잘 배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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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AR
    2010.11.03 21:19 신고

    와... 평화로워보여요.

  2. 비비안과함께
    2010.11.03 21:35

    마지막 사진에 표정을 보니 엄마한테 그닥 많이 혼나지는 않았나봐요^^엄마도 적당히 혼냈겠죠?ㅎㅎ 왠지 대드는 아가냥이와 엄마냥이의 사진을 보니 '꼭 너같은 딸 한번 낳아서 키워봐야 돼~'저주가 생각나네요. 이제 슬슬 친구들이 이 저주에 걸려들고 있는 시기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랑둥이 아가도 자기처럼 말괄량이(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아기를 낳아보면 엄마냥이의 울컥하는 심정을 알게 되겠지요~

  3. 김재희
    2010.11.04 08:25

    아기 고양이들 너무 귀여워요~~~

  4. BlogIcon 미남사랑
    2010.11.04 10:04

    늘 그렇지만 님의 고양이 사랑이 뚝뚝 묻어납니다.
    고양이들의 맘을 들여다보는 안경이라도 끼셨나요??^^
    너무 평화로워보이는 고양이들이라 부럽네요^^^ 애기도 엄마도 너무 고양이표정이 다 보이구요.
    늘 눈치보는 우리네 고양이들이랑 너무 다른 표정이라 부러울따름입니다.ㅠㅠ

  5. BlogIcon 고양사랑
    2010.11.04 10:35

    아공~ 조 날카로운 발톱으로 엄마 콧등을..뗏찌! ㅎㅎ
    서서히 장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갈 아깽묘들~화이팅^^
    장난은 적당히~항상 발톱 잘 넣고~ㅋㅋ

  6. 새벽이언니
    2010.11.04 17:00

    일단 한대만 맞자.네요 ㅎㅎㅎ
    저희 새벽인 너무 일찍 엄마가 떨어진건지, 장난칠땐 발톱 감추고 절대 모릅니다.
    언제나 진지하게 전심전력 ㅠ

  7. BlogIcon 솔로몬
    2010.11.09 23:00

    ㅋㅋ 너무 이뻐여~! 근데 어미가 품종이 있어보이는데,,,?

  8. 송순미
    2012.03.27 12:39

    ㅡㅡ^ 댁도 미즈넷에 아주 붙어 사시는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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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이런 고양이에게 유독 흔한 분홍코와 분홍입술, 

딸기젤리 발바닥도 모두 사랑스럽지만, 황토색 고양이가 잔디 위를 걸을 때나

나무와 함께 있을 때, 돌밭을 뒤로 하고 걸을 때...그렇게 자연의 배경 속으로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황토색의 느낌이, 참말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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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양사랑
    2010.09.17 00:51

    순간 저희집 하니양인줄 알았습니다^^노랑둥이들은 늘..옳지요 ㅎㅎ 자연색과 잘 어울리는 털옷같아요^^호박냥이라고도 하고..치즈태비냥 이라고도 하죠^^

  2. BlogIcon 온누리
    2010.09.17 00:53

    저녀셕 걸음이 꽤 도도합니다^^
    동네에서 꽤나 거들먹 거릴듯...ㅎ

  3. 익명
    2010.09.17 01:4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09.17 09:3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그전에 단편적으로 올리던 사진보다 폴라로이드로 만드니 정리도 되고 좋아서요^^
      폴라로이드 고양이 사진은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 익명
    2010.09.17 04:4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야옹서가
      2010.09.17 09:4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잘 받으셨다니 기쁩니다. 추석택배물량이 넘쳐서 파손우려가 있다기에 배송방법을 바꿨어요.
      늘 힘내시고 길고양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 간직해주세요^^

  5. 김재희
    2010.09.17 09:47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이네요~~~

  6. 새벽이언니
    2010.09.17 10:30

    이게 다 내땅이여!! 하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노란둥이는 언제나 옳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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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고양이가 모처럼 한가로이 일광욕을 해보려는데,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가만 두지 않네요.

잔디밭에 가만히 놓인 엄마 꼬리를 노리고 폴짝 뛰어듭니다.


귀찮아진 엄마가 꼬리 끝만 살짝 빼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어, 꼬리가 도망가네?" 오히려 아기 고양이의 도전욕에 불을 지른 셈이 되었습니다.


"에잇! 내 필살공격을 받아라!" 온몸의 체중을 실어 꼬리를 향해 폴짝 뛰어내립니다.  

"아니, 이 녀석이! 그만 좀 하라니까?" 엄마는 그만 자리를 옮겨버리네요.

당황한 아기 고양이도 어쩔 줄 모르다 엄마를 따라갑니다.



"에이, 엄마 왜 그래요?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제가 꾹꾹이 해드릴게요."

토라져 돌아앉은 엄마 꼬리를 붙들고 열심히 안마를 하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그러게, 엄마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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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ㅅㅇ
    2010.09.15 09:11

    예쁜 크림색 옷을 입었군요. 아기들의 첫 장난감은 아무래도 형제들 아니면 엄마 꼬리죠.

  2. 마리오
    2010.09.15 09:51

    아가와 엄마..참 좋네요. 꾹꾹이도 하고.

    저는 지금 고민거리가 있는데, 제가 밥 아침 저녁으로 챙겨주는 길냥이가 원충에 감염된 것인지.. 여튼..다른 장염인지 한 10여일에 걸쳐 설사를 했다가 안 했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서 병원에 데려가야 할 거 같아서 어제 집안에 들어왔을 때 현관문을 닫아서 집 안에 가두었답니다. 그런데 애가 안절부절 못하고 울어대는 바람에 새벽에 풀어줬어요. 그런데 점점 살이 빠지고 점점 먹는 양이 줄어들어가고 있어서.. 좀 있으면 은신처에 숨어서 나오지도 않다가 죽을 거 같답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 녀석을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할 수 있을까요. ㅠㅠ 혹시 좋은 방법 있으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 BlogIcon 야옹서가
      2010.09.15 21: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 설사가 너무 오래 계속되고 식욕이 없으면 탈진해서 오래 못 버티는데..어쩌나요.
      아주 기운이 없으면 포획하기 쉬울 수 있는데, 혹시 범백은 아닌지 확인해야할 거 같구요.
      통덫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도 빌려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번 가보시겠어요?

  3. 새벽이언니
    2010.09.15 14:30

    아빠 닮은 녀석이네요 ㅎ
    엄마의 꼬리라... 저녀석은 행복한 녀석이군요.

  4. BlogIcon 고양사랑
    2010.09.15 17:32

    에궁~잠시도 가만있질않는 아깽이들..애기들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엄마를 귀찮게 하는것 같습니다 ㅎㅎ

  5. BlogIcon 숙녀
    2010.09.15 18:43

    육아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힘든것 같습니다. 장난꾸러기 고양이애기 기르는 모정이 깊은 고양이엄마두 쉬고싶을때가 있겠죠.

  6. 비비안과함께
    2010.09.15 20:14

    진짜 즐거워보이네요^^엄마는 살짝 성가신듯도 하지만 그렇다고 진지하게 짜증을 내는 것도 아닌 그런 미묘함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ㅎㅎ비비안이 저 만한 꼬맹이였을 때 제가 꼬리가 없는 슬픈 짐승이라 그만 발가락이 엄청 고생했지요 ㅋㅋ 그때 생각도 문득나네요. 자다보면 엄청나게 물어대서 ㅠㅠ.방금 그때 생각이 나서 마치 아기냥이인냥 비비안 꼬리에 장난을 쳤더니 정색하고 화를 내는군요.하..실제로는 한번도 본적없는데 여기서는 밀크티색깔의 냥이들을 종종 보게 되네요. 색이 참 곱군요. 실제로도 한번 보고싶네요. 아이고 저쪼꼬만 아가 이뻐라~^^

    • BlogIcon 야옹서가
      2010.09.15 21: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 속에서 그런 미묘함을 섬세하게 발견해내시다니~
      근데 꼬리가 없는 슬픈 짐승이라니까 왠지 해학적인데요.
      스밀라도 꼬리 잡으면 무척 싫어하면서 놔!(앵!) 하고 고함을 칩니다.

  7. BlogIcon 쿠쿠양
    2010.09.15 21:42

    엄마꼬리를 갖고노는 아가냥이...전 아가냥이보다 저럴때 엄마냥이 참 귀엽더라구요 ㅋㅋ
    귀찮은걸 애써 꾹꾹 참는 모습이 ㅋㅋㅋ

  8. BlogIcon s2용
    2010.09.15 23:53

    아 외국냥이들이군요....
    왠지 한국에 있는 길냥이들보단 평온한 느낌...
    한국 길냥이들도 평온한 하루를 맞이하는 그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9. BlogIcon ftd montreal
    2010.09.16 01:36

    장난기 많은 아이고양이군여, 재밌네여

  10. BlogIcon 차은호 : )
    2020.01.12 16:01 신고

    저희 집 둘째는 첫째 꼬리 집착 엄청심해요 ㅠㅠ 첫째가 물리면 아파하니깐 못하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 진짜로 둘째가 너무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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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넌 누구냐?" 그림자 괴물이 둥실둥실 다가옵니다.

아기고양이의 동그란 눈은 굳은 듯 움직이지않고, 꾹 다문 입술은 흥분해서 발그레 분홍빛이 돕니다.

"오... 오지마! 오면 콱 물어버릴 거야!" 이빨을 드러내고 눈을 부라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항복~항복!" 아무리 외쳐봐도 그림자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에잉, 할 수 없네. 기절한 척이라도 해야지...'

무서운 곰 앞에서 기절한 척 하라는 동화를 읽었는지, 겁 많은 아기 고양이는 그만

배를 드러낸 채 항복 자세를 취합니다.


그 와중에도 그림자 괴물이 갔나 안 갔나, 살짝 실눈 뜨는 걸 잊지 않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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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비안과함께
    2010.09.14 20:25

    사람 아기들은 팔이 짧아서 머리위로 하트를 못만들거든요. 근데 고양이도 아기들은 다리가 짧은가요?^^실눈뜨고 기절한 아가냥의 앞다리가 머리까지 밖에 안오네요. 포즈가 그래서 그런가, 아가라서 그런가 ㅎㅎ 저 앞발 꽉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네요.얼마나 보들보들하고 말랑말랑할까...이 아기냥이 사진 보면서 잠시 바깥 세상의 잔인함을 잊고 쉬어야겠어요^^

  2. BlogIcon 장화신은 고양이
    2010.09.14 23:20

    한 줄 한 줄이 동화같습니다. 순수한 동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3. BlogIcon 뿌쌍
    2010.09.15 07:04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보건데, 여러 정황상 이 아기 고양이는
    전혀 겁을 먹지 않았고, 오히려 외부 그림자가 있거나 말거나
    그에 대한 의식이라기 보다는 쳐다보다 그루밍하고, 기지개 펴려 쭉 누웠다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라 생각되는 걸요... ㅋㅋ

    아깽이들은 이런 행동을 흔히 보이죠. ㅋㅋ
    순수하니까요. ^^

    • BlogIcon 야옹서가
      2010.09.15 07:1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진짜 상황이야 보시는 대로, 그냥 햇빛에 졸려서 뒹굴뒹굴하는 거구요~
      '나 잡아잡수' 하고 누운 모습이 귀여워서 상상 속의 장면을 글로 옮겨보았어요.

  4. 김재희
    2010.09.15 08:06

    캬오~~ 실눈 뜬 모습이 넘 귀엽네요~~
    이런 모습에 아주 넘어갑니다..ㅋ

  5. BlogIcon MAR
    2010.09.15 10:33 신고

    으아~ 솜사탕처럼 보송보송해보이는 아기 고양이네요.

  6. 새벽이언니
    2010.09.15 14:31

    아이코~ 저 분홍 젤리~

  7. BlogIcon 고양사랑
    2010.09.15 17:33

    순간 사막여우!!했답니다 ㅎㅎ 절묘하게 구도가 딱!!그렇게 보이네요~색깔이며!생김새며^^ㅎㅎ 무서워도..저 어쩔수없는 호기심~ㅎㅎㅎ

  8. BlogIcon 숙녀
    2010.09.15 18:42

    ㅠㅠ.저 부농코 부논입 보는순간 뽀뽀해주구 싶은 충동이.. 엉엉.. 진짜 이쁜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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