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토끼, 개가 함께 잠든 숲속 동물묘지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인간과 함께 살며 감정을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면, 어떤 동물이든 그 사람에겐 반려동물로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의 몸집이 얼마나 크고 작은지, 가축으로 분류되는지 혹은 반려동물로 분류되는지, 입양할 때의 가격이 얼마였는지에 관계없이, 그 동물과 반려인이 나눈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유럽 고양이 여행 중에 유독 반려동물묘지를 꼼꼼히 돌아보게 된 것은 그런 까닭입니다.스톡홀름 동물묘지에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고양이의 무덤이었지만개, 말, 토끼, 새 등 다양한 동물의 무덤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비석에 명시되지 않았을 뿐다른 동물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오늘은 고양이 외의 다른 동물 무덤 중심으로 돌아봅니.. 2010. 8. 15. 아기 고양이 형제, 귀여운 경쟁심리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아기 고양이들이야 원래 천방지축으로 뛰놀게 되어 있지만, 고등어 무늬 고양이 삼형제는 어찌나 똥꼬발랄한지, 잠시도 가만 있지 않습니다.무슨 모터라도 달린 것처럼 정신없이 우다다 뛰어다니는지라, 정지된 모습을 찍기 어려울 정도입니다만... 뭔가 새로운 놀잇감을 발견한 순간만큼은 진지해집니다. 집주인 아저씨가 정원에 내어놓은 의자에 눈독을 들이는 고등어들. 한 녀석은 벌써 등받이에 한 팔을 척 걸치며 의자산 등정에 거의 성공했고, 다른 한 녀석이 상황을 관망합니다. "헛, 저 녀석이 저렇게 빨리! 나도 질 수 없어!" 구마준도 아닌데 경쟁심이 불타오릅니다."에잇, 혼자 좋은 데 올라가니 재밌냐?" 괜한 심술에 툭툭 뒷발을 건드려 봅니다."궁금하면 너도 올라오든가~" 이.. 2010. 8. 14. 단꿈 꾸는 고양이들, 여기가 천국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풍경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세상 모르고 잠든 모습입니다.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건 집의 평안함, 그리고 나를 기다렸을 고양이와의 만남이지만, 긴 여행 중에 그만 고양이 게이지가 바닥난 저에게는 다른 방식의 충전이 필요했답니다. 아무 걱정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있는 고양이를 지켜보면, 곁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내 고양이든 아니든 언제까지나 그 평안을 지켜주고 싶습니다.다른 형제의 등을 베개 삼아 단잠에 빠진 고양이도...고양이 특유의 잠자는 자세로 몸을 둥글린 고양이도...모두 자신만의 꿈을 꿉니다.육아에 지친 엄마 고양이도, 새끼들이 자는 틈을 타 잠시 눈을 붙입니다. 장난꾸러.. 2010. 8. 13. 장난감 지키는 아기 고양이, 허세 작전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모든 게 궁금하기만 한 아기 고양이, 오늘은 코주부 물뿌리개를 장난감 삼아 연구에 들어갑니다. "주둥이가 긴 걸 보니, 새 같기도 하고..."'도대체 뭐가 든 거야?' 머리를 쑥 집어넣어 보지만 별 것 없습니다. 냄새를 킁킁 맡아보니 그냥 밍밍한 물 냄새만 납니다. 아저씨가 잡아온 물고기라도 서너 마리 들어있으면 좋을 텐데... 실망입니다.시시해진 아기 고양이, 그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생김새만 그럴 듯한 이 녀석에 슬슬 흥미가 떨어지려고 합니다. 막 물뿌리개 입구에 얹었던 손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옆에서 다른 녀석이 호들갑스럽게 참견을 해 오네요. "뭔데 뭔데? 재미있는 거면 나도 갖고 놀자. 응?" '헉, 이 녀석이 허락도 없이 내 장난감에 손을 대?'.. 2010. 8. 11.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만난 산책 고양이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스톡홀름 시청사는 스톡홀름 전경을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유서 깊은 전망탑으로 유명합니다.시청사라면 어쩐지 딱딱하고 사무적인 공간일 것 같지만, 시청사 역시 문화유적의 일부여서관광명소로도 유명하고, 청사 앞의 잔디밭은 공원처럼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스톡홀름의 여름은 해가 길고 청명하지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한낮에도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짧은 여름을 즐기기 위해 햇빛을 쬐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습도가 낮아 몸이 끈적이지는 않지만그래도 햇살은 제법 따가운데도, 오히려 살갗을 따끔따끔 찌르는 그 느낌을 즐기는가 봅니다. 시청사 앞 잔디밭에 한가로이 소일하는 사람들 사람들 사이로, 고양이와 함께 산책 나온 아저씨를 만났습니다.유.. 2010. 8. 9. 멈출 수 없는 고양이 꼬리의 유혹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아기 고양이들에게 살랑살랑 움직이는 엄마 꼬리만큼 좋은 장난감이 있을까요? 회색 턱시도를 입은 이 아기 고양이도, 두 팔을 한껏 벌리고 엄마 꼬리를 단숨에 움켜잡을 기세입니다.제 딴에는 진지한데, 보는 저는 어찌나 귀엽고 재미난지요.엄마 고양이는 뒤돌아보진 않았지만, 등 뒤에서 덮쳐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느꼈는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마징가 귀 모양을 하고 있네요. 장난도 잘 치지만 싫증도 잘 내는 것이 아기고양이의 마음. 회색 턱시도 냥이가 금세 손을 털고 떠나자엄마 꼬리는 두 녀석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노랑둥이가 팔짱 딱 끼고 물어봅니다. "맛있어?" "음, 한번 맛을 봐야 알겠는데..." "좀 짭짤한 거 같기도 하고..." "에잇, 나도 먹어볼 테야!" 모처럼 .. 2010. 8.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