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고양이] 087. 마음의 감옥 마음이 고단하면 창살이 없어도 사방이 감옥입니다. 마음의 감옥에서 한 발짝만 걸어나오면 되는데, 그 처음 한 발을 내딛지 못해서 영영 갇히고 맙니다.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3. [폴라로이드 고양이] 086. 동굴 아저씨 가끔 보노보노를 떠올려 보곤 합니다. '동굴 아저씨가 가둬버릴지도 몰라'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던... 겁많은 보노보노가 동굴 아저씨를 정말 만났던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가끔은 동굴 속에 들어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울적한 생각은 동굴에 가만히 놓아두고, 동굴 밖으로 나올 때는 그 생각이 따라나오지 못하게 커다란 바위로 동굴 입구를 단단히 막아버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굴을 빠져나오고 싶습니다. 그런 동굴 아저씨, 어디 없나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2. 담타기의 달인, 길고양이 도시에서 마주치는 동물 중에서, 고양이처럼 담타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동물이 또 있을까요? 열대지방에 사는 '도마뱀붙이'는 발바닥에 난 미세한 털과 벽면이 서로 맞붙을 때 생기는 '반데르발스의 힘'을 이용해서 담벼락은 물론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도 척척 다닌다고 합니다만, 고양이 발바닥은 딱히 그런 묘한 털이 난 것 같지 않고, 매끈매끈하기만 하니...게다가 장모종의 발바닥 털은 오히려 착지 실패를 유도할 만큼 미끄덩거리게 만들죠. 그러니 길고양이 담타기 능력의 비밀은 역시 처음 뛰어오를 때의 도약력과, 억센 발톱이 고리 역할을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90도의 수직 담도 평지를 딛듯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누군가에게는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이지만, 이제 이곳은 길고양이만의 전망대가 되지요. .. 2010. 10. 22. 고양이 입 속에 장미꽃잎 있다 고양이가 입 속에 장미꽃잎을 물고 있는 거, 아세요? 평소엔 사람들이 뺏아갈세라 꼭꼭 숨겨 보이지 않아요. 고양이가 세수를 하느라 혀를 길게 내밀 때만, 수줍게 세상으로 얼굴을 내미는 그런 장미꽃잎이거든요. 고양이는 한가로울 때 장미꽃잎으로 몸을 닦아요. 사람들이 키우는 장미는 줄기에 가시를 품었지만 고양이의 장미는 꽃잎에 가시를 품고 있어요. 그 가시는 날카롭지 않고 까끌까끌하기만 해서, 길고양이의 묵은 때를 이태리타올처럼 시원히 벗겨줘요. 향기는 없지만 고양이에겐 참 고마운 장미꽃잎이에요. 누구에게나 장미꽃 한 송이쯤 마음속에 있는 거잖아요. 길고양이도 그래요. 고양이가 입 속에 품은 장미꽃잎을 마음의 눈으로 봐줄 사람, 길다란 고양이 혓바닥을, 까실까실한 그 감촉을 징그럽다 않고 사랑스럽게 봐줄 사.. 2010. 10. 22. [폴라로이드 고양이] 085. 스타 의식 못 알아듣는 것 같지만, 고양이는 누군가 지켜봐주고 예쁘다, 예쁘다 추켜주면 우쭐해진답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스타 의식'이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워서 분위기를 맞춰주곤 해요. 그럼 저기 멀찍이 앉은 젖소무늬 고양이는 팬클럽?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1. [폴라로이드 고양이] 084. 호박꽃은 알고 있다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양말 짝 맞출 겨를도 없어서 남몰래 바지 속에 짝짝이 양말 신고 나온 당신, 누가 볼까 머쓱해 황급히 몸을 숨기지만 호박꽃은 이미 알고 있어요. 아마도 당신이 가고 나면 저 커다란 입을 스피커 삼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걸요. 벌써 입이 근질근질한지, 하늘 향해 한껏 벌린 입 좀 보세요.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 '손가락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2010. 10. 21.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