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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가족, 그들만의 소소한 역사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작년 이맘때 카오스 삼색엄마 황란이와 새끼 촐랑이가 살던 개미마을 계단에, 올해엔 새로운 식구가 등장했습니다. 계단에 그려진 화살표도 낙서도, 계단 앞에 주차된 커다란 차와 분리수거용 재활용 물품더미까지 예전 모습 그대로이지만, 이곳에서 태어나는 아기 고양이의 얼굴은 해마다 바뀌어갑니다. 1년 전에 만난 노랑둥이 촐랑이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아기 때의 발랄한 모습은 흘러간 사진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이곳에 새로운 엄마와 새끼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계단 근처에 분리수거용 골판지와 잡동사니들이 수시로 쌓이는데, 가끔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지는지라 길고양이에겐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이 된 .. 2010. 9. 19.
[폴라로이드 고양이] 048. 주객전도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길고양이를 찍을 때, 화려한 배경에 묻히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고양이가 있기에 그 순간이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이지, 배경 때문에 의미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9. 18.
[폴라로이드 고양이] 047. 엄마와 함께 걷는 길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엄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요. 나도 모르게 종종종, 발걸음이 빨라진답니다.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9. 18.
아기 길고양이들의 다정한 키스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황야의 대결이라도 하듯 우뚝 선 두 마리 고양이. 서로를 마주보며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다정하게 서로 코를 맞댑니다. 고양이 세계의 인사법인, 고양이 키스입니다. 길고양이를 찍으며 가끔 보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별 일 없었니?" 젖소무늬 고양이 '셤이'가 먼저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콧잔등부터 입술 아래까지 꼼꼼히 정성껏 냄새를 맡습니다. 고양이의 입술 가장자리엔 자기만의 고유한 냄새를 묻힐 수 있는 냄새 분비선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냄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응~" 어린 삼색 고양이 '꼬리'도 꼼꼼한 냄새 맡기로 화답합니다. 사실 둘은 방금 전까지도 뒹굴고 놀던 가족이지만, 냄새로 서로의 안부를 .. 2010. 9. 18.
[폴라로이드 고양이] 046. 부르고 싶은 이름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카오스 대장냥, 노랑아줌마, 고똥이...밀레니엄 고양이 가족들이 한데 모였다. 길고양이를 만나러 다니다 보면, 부르고 싶은 이름들이 자꾸만 늘어난다. 그 이름을 이곳에서 오래오래 부를 수 있기를. *반려동물 진료 부가세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세요. * 구독+ 버튼으로 '길고양이 통신'을 구독해보세요~ 트위터: @catstory_kr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을 쓸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2010. 9. 17.
길고양이의 묘한 자세, 2번의 반전 1300K , 텐바이텐, 바보사랑 판매중(사이트명 클릭하면 이동합니다^ㅅ^) 한여름의 교토는 37~38도까지 치솟는 더위 때문에 사람이나 고양이나 모두 힘겹습니다. 그 더위 속에 길고양이 두 마리가 땀을 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줄무늬 고양이의 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기둥 위로 올라가 넙죽 엎드린 저 자세... 사진을 더 확대해보니 묵직한 뱃살을 허공에 띄우고, 앞발과 뒷발만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을 묘한 반전입니다. 뒷모습을 보니 고양이 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누군가 이 기둥 위를 지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다리가 되어주겠다는 그런 모습인 것처럼 보입니다. 녀석 취향도 참 독특하다...하면서 다음 사진을 본 순간,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한가롭게 여.. 2010. 9. 17.